안녕하세요. 제 인삿말만 잠깐 들어도 아시겠지만 저는 대구에서 나고 자란 35살 대구의 딸 금희정입니다. 완전 대문자 아이인 내향인의 집순이인 제가 어쩌다 전 국민이 다 보는 방송에 용기에서 나오게 됐는지 말씀드리고 싶어, 이 자리에 섰습니다.


먼저 제 소개를 조금 하겠습니다. 저는 매일 아침 보수 일간지를 보는 국민의 힘 당원인 아버지와 정치인은 '그놈이 그놈이지 결국 다 똑같다' 하는 어머니의 장녀입니다. 우리 집 책장엔 당연히 박근혜 자서전도 있고 저희 아버지가 애지중지하는 막걸리잔에는 박정희 대통령의 이름이 떡하니 쓰여 있습니다.


이런 집안 분위기와 보수의 성지인 대구 특성상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커밍아웃하기까지 본의 아니게 눈치를 봤습니다. 정치적 자유는 헌법이 정한 인간의 기본권인데 그 당연한 것이 대구에선 허용되지 않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방송 출연을 선뜻 허락해 준 제 직장 상사에게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개인의 도덕과 가치 그리고 신념이 다아 있는 정치적 이념을 때론 강요받기도 하고 다수의 신념과 다를 땐 결국 싸움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도 어지간하면 집에서도 직장에서도 정치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겨울 전직 대통령에 친위 쿠데타를 겪고 더는 침묵하거나 외면해선 안 되겠다 싶어 추운 겨울 응원봉을 들었고 광장을 지켰습니다. 지난해 12월 3일 국민 모두를 충격과 공포에 빠트인 그 밤 결코 일어나선 안 될 계엄이 발표되고 저는 부모님과 결국 언성을 높혔습니다.


가짜 뉴스인 줄 알았던 계엄이 속보로 뜨고 저는 너무 화가 나 함께 TV를 보던 부모님에게 "우리 집에서 윤석열 찍은 사람들 반성 좀 하이소!"라고 말했고 당연히 부모님도 계엄 만큼은 잘못된 거라 말씀하실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아버지는 "민주당이 줄탄핵하고 예산 삭감하고 캐쌌는데 할 만하니까 했겠지"라며 역성을 들었습니다. 적어도 계엄만큼은 보수 진보로 나눌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본질은 없고 잘잘못도 따지지 않고 그저 내 편이니까 무조건 감싸고 도는 부모님을 비롯한 tk 보수 지지자분들을 보면서 저는 실망을 넘어 절망했습니다.

진짜 속에서 천불이 나고 다들 꼴도 보기 싫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고향 대구를 미워하지만 동시에 많이 사랑합니다. 살아오는 동안 제 모든 추억과 인연이 그곳에 있는데 어떻게 대구와 대구 사람을 온전히 미워할 수 있겠습니까? 그건 저를 부정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구가 변화하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저도 대학교에 입학하며 대구를 떠나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남들은 다 좋다는 서울이 저는 대구보다 덜 좋았습니다. 사람도 너무 많고 늘 제가 이방인 같은 그곳보다 저는 대구가 좋아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마 제가 죽을 때까지 쭉 살 것 같은 제 고향이 지금처럼 죽은 도시가 아닌 활기찬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우선 저는 어떤 문제를 마주했을 때 내 손으로 바로 해결하고 결과가 보여야 직성이 풀립니다. 어쩌면 그래서 남들은 다 기피하는 외과 의사로 살아가는지도 모릅니다.


내과는 주로 만성 질환이 대부분이라 병의 원인을 알아도 바로 고칠 수가 없습니다. 이에 반해 외과는 병의 원인을 수술로 해결 가능한 것이 많습니다. 환자의 아픈 곳을 낫게 하고 고통을 덜어 주는데서 저는 기쁨과 희열 그리고 직업인으로서의 사명감을 느낍니다.


이재명 후보의 이전 행보가 이런 제 성향과 결이 맞았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성남 시장 시절부터 지금까지 사람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것과 문제를 눈에 보이는 결과로 해결해 주었습니다.


제가 환자의 아픈 곳을 낫게 하고 고통을 덜어주데서 기쁨을 느끼듯 이재명 후보는 정치가로 사람들이 겪는 문제를 해결하고 삶을 나아지게 하는데서 행복함을 느낀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제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가 약자의 편에 선 사람이어섭니다. 저는 결핍을 공감하는 건 결국 자기 자신을 경유했을 때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타인의 힘든 사정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헤아리려면 자신도 어렵고 아픈 경험이 있어야 하죠.


저는 흑수저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금수저도 아닙니다. 자격증 있는 직업이라 그래도 또래보다 버리가 괜찮지만 아직도 학자금 대출을 갚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 잘 사는 사람도 많지만 대부분은 먹고 사는 걱정을 하며 불안한 현실을 살고 있습니다.

약자의 편에 함께 서고 먹고 사는 일에 발벗고 뛸 사람 이재명이 제격입니다.

저는 아쉽게도 성남 시민이었던 적도 없고 경기 도민이었던 적도 없습니다. 일 잘하는 정치인 이재명의 혜택을 한 번도 누린 적이 없습니다. 이번에는 이재명이 대통령인 나라에서 저를 비롯한 제 고향 사람들까지 모두 그 혜택을 누리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대구 시민들이 보수정당에 보인 한결 같은 충성심을 이제는 거둘 때니다. 대한민국 3대 도시였던 대구의 자부심은 이제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대구의 중심 동성로에는 사람은 없고 온통, 임대, 현수막밖에 없습니다.


1인당 지역 내 총생산 32년째 전국 꼴지! 자영업자 폐업률 전국 1위! 현실은 이지경인데 민생지원금 한 푼 안 주고 나라라 하는 보수정당의 행태를 보면 정말 속이 디비집니다.


망해가는 대구를 살리려면 그 지긋지긋한 이념을 버리고 우리도 신리를 선택해야 합니다.


과연 지금껏 우리가 남이가 외치며 무턱대고 표를 준 대가가 무엇입니까? 매년 천명이 넘는 대구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어 타향을 전전해야 합니다.

당신의 사랑하는 아들과 딸을 왜 타지로 내니까? 그들이 고향으로 돌아와 뿌리 내리고 아이 울음소리를들을 수 있는 곳이 되길 간절히 원합니다. 빛의 혁명으로 전직 대통령은 파면되었지만 아직 내란은 종식되지 않았습니다. 힘을 가진 자들이 망가지게 만든 대한민국을 우리는 다시 세워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이재명 후보에게 일할 수 있는 권한을 주십시오. 그가 원하는 건 권력이 아닌 국민을 위하고 대한민국을 다시 세울 수 있는 권한입니다.


일을 열심히 그리고 잘할 사람한테 표를 주고 살만한 세상 만들어 달라고 표값을 당당히 요구해야 합니다.

대구 경북이 미래 첨단 산업 도시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우리 모두 먹고 살 만한 세상 만들겠다고 하는 이재명 후보의 약속을 믿고 꼭 투표해 주세요. 선거가 끝나면 저는 이제 나라 걱정은 그만하고 아픈 사람들 곁에서 제 소위민 외과 의사로 성실히 살아가겠습니다.


먹고 사는 걱정 없고 나라 망할 걱정 없는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지금은 기호 1번 이재명입니다.
감사합니다.

https://www.youtube.com/shorts/cllhkK1Q7Tk
https://www.youtube.com/shorts/Se84SXt1zCA

P.s. 항상 있어줬으니 소중함을 몰랐던 공기처럼, 혹은 부모님처럼 
편가르지않고 항상 최선을 다해 정치발전을 이뤄냈던 호남을 칭찬하고 박수를 보냅니다.
소수의 TK분들께 드리는 칭찬과 인정만큼, 항상 해바라기처럼 꾸준히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에 대해 노력해주신
호남분들께 감사합니다. 항상 합리적인 판단하려 노력해주시고 행동으로 보여주시고 매순간 판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P.s.2. 대리를 칭찬하는게 곧 팀장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며,
둘째를 칭찬하면 첫째를 욕하는게 아니고,
의사의 노고를 치하하면 간호사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고,
20대남자의 헌신을 인정하면 여자를 무시하는 식의
이 모든 것들이 남녀갈라치기의 시도가 아니듯

TK의 소수에게 인정 1번, 칭찬 1번할때 호남분들과 민주주의를 지키기위해 행동해주신 분들 칭찬 10번하는것은 갈라치기 시도가 아닙니다.  일베에서 말하는 잘한건 잘했다고 하는것입니다.
법치주의를 위해 노력해주신 민주시민분들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도파민 파티전에 가슴아팠고 뭉클했던 장면을 정리하고자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혹시 갈라치기의 시도라 느꼈던분들께는 바른 이해를 부탁드리며, 갈라치기 하려는 분들께선 뻔한 레퍼토리 사용으로 밥 값 축내지 말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