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매형이 술 취하시면 무용담처럼 얘기하시는 이야기를 하나 해드립니다.

 

때는 90년 중반 제 매형은 군법무관으로 7년 군대에서 근무하셨는데, 그 당시에는 사법고시처럼 시험을 보고 군법무관이

 

되는 대신 제대하면 변호사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임관해서 대위 달고 양평에 근무할때 얘기입니다. 시내 식당에서 식사 중 애들끼리 싸움이 붙었나 봅니다.

 

근데 상대방 애기 부인되시는 분 남편이 보수대 대대장인데 남편 계급만 믿고 매형 내외를 나무랐는데, 매형은 한마디도

 

대꾸하지 않고 그냥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자리를 피했는데, 등 뒤에서도 모욕적인 언사를 하더랍니다.

 

누나는 차 안에서 얘기 껴안고 울고있고...

 

복날, 점검차 보수대에 나갔다가 마침 복날이니 점심 먹고 가라고 해서 사병 식당에 들어갔답니다. 근데 이상하게

 

사병들 그릇 에 놓여있는 닭이 적더랍니다. 원래 배급 용량이 정해져 있는데, 그것보다 적은 것이죠.

 

매형이 그 자리에서 급양관 불러서 장부가지고 오라고 해서 확인해보니 장부상에는 맞는데 왜 실제 배급은 적냐고 따졌

 

답니다. 사단으로 들어가서 한명한명 소환해서 확인해보니 줄줄이 사탕으로 엮여있더랍니다. 행보관에 대대장에 심지어

 

사단장 양평 군수까지..결국 사단장이 그만 깊이 파고 들라고 경고하고, 어느 정도 선에서 마무리하자고 전화하더랍니다.

 

그래서 보수대 대대장까지 옷 벗겼다더군요.

 

당연히 사단장이랑 사이도 나빠졌지만, 몇 개월 후에 타부대로 전출갔다고 하더라고요.

 

매형이 거나하게 취하시면 하는 얘긴데, 군대 특성 상 진급할려면 윗선에 잘보여야 하기 때문에 뇌물은 필수긴 한데

 

애꿎은 사병들만 피해를 보니 하루빨리 없어져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