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가 나쁜게 아니죠.
이걸 돈이란 접근으로 보면 안되고 걍 재미로 접근하면 아주 좋은~

실례로 제가 두산 골수팬인데 여친이 일단 야구 보는걸 좋아하지 않았던..
남친이 그러니 그냥 '두산이겼네..신난다~' 정도만 받쳐주던 여친이였죠.

매형의 조언으로 잠실뻘에 데려가면서 토토를 시켰더니 그날 눈빛이 조금? 달라지더군요.

그렇게 두산 경기 있을때 제가 한장씩 주고 
일부러 데이트 장소를 야구 틀어주는 술집으로 유도 후 꾸준히 관람아닌 관람을 시켰더니
어느새 여친이 술먹다가 야구에 눈이가는 시간도 많아지고 야구지식도 나름 꽤 늘고..

심지어 옛날에 어디 여행갈때 두산 유니폼을 커플티로 가져가자고 해서 가져가서 입었던 ㅜㅠ

"이젠 나보다 너가 더 두산팬인거 같다?" 라고 했더니 
"에이~ 그냥 난 오빠가 좋아하니 따라 좋아하는 거지 머" 라고 분명 했었는데..

이 말이 개뻥이란걸 알았던게..

작년 두산 힘들게 올라가서 3:4로 한시에서 졌을때 신천에서 펑펑 울던..ㅋㅋㅋ
정말 불쌍하다고 그렇게 힘들게 올라가서 또 졌다고 펑펑~~ ㅋㅋ
아마 내가 교통사고 당해도 저리 울까 싶을 정도로 울던..;;

웃겼던건 초반 어느 날 두산이 홈런을 쳤는데도
여친이 웃으면서 하는 이야기가 "아 저 자식은 왜 저기서 홈런치고 난리야..ㅋㅋㅋ" 
알고보니 토토 홈런 X

지금은 서로 토토가 귀찮아서? 잘 안하지만 나름 저에게는 재밌던 기억이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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