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트래킹으로 다리통이 다 부어서 하루 쉰다 생각하고 낮부터 술을 제껴서 무슨 깡이 생겼는지...

술집가서 스위스 이기거나 골 넣으면 재미 있지 않겠나 싶어 갔다가 프랑스 한테 처참하게 발리는데,

시발 나 좆되는거 아닌가 하고....눈치를 살폈지요.

30명은 족히 넘는 그 인원중에 그 어느누구도 분노하거나 아쉬워하지 않는 것 보고 좀 의아했음.

되려...

스위스 국기 얼굴에 페인팅한 영감님 나올때 마다 박장대소라고 할 정도로 웃고 그냥 즐기는 분위기였음.

동네 자체가 뭐 여유로운 동네라 그런건지....

승패는 두째고 그냥 즐기는 분위기랄까....

바텐 마스터가 얼음 갈고 있을 때 수고한다고 팁까지 주는 여유.

경기 끝나고 동양인은 나 혼자라 멋적어 그냥 나오는데, 뭔가 끼지 말아야 할 곳에 있었다 싶은 씁쓸함이 남네요.

대패 했음에도 누구하나 분노하지 않고 그냥 흐르는 음악을 다시 즐기는 모습이 문화컬쳐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