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군번전역자입니다. 12사단 원통에서 근무했구요 페바에 있어서 몸은 힘들었지만 정신적인 고통은 덜했습니다 
 제가 자대 배치받을 당시 저희 중대가 시범동기생소대 운영중대로 선발됬습니다. 중화기 중대였는데 1~3까지는 계급별로 30명씩 소대구성이 이루어지고 4소대는 직사화기 소대이다보니 15명동기 15명 후임 이런식으로 30명이 구성되었습니다(1~3소대 까지는 81소대여서 상급자 소대가 주특기를 교육해주었으나 직사 화기는 1소대밖에없어서 소대내에 선임동기생분대가 존재했습니다)
처음에는 진짜 선진병영문화다 뭐다 하면서 자기들끼리도 좋아하고 잘 생활하는거 같았습니다. 소대 전원이 동기니까요. 근데 이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문제가 생기더라구요. 일단 사내놈들만 모여있으니까 그안에서 자연스레 서열이 생깁니다. 그리고 자연스레 왕따 또는 셔틀이 생깁니다. 그안에서 지들멋대로 규율이 생기고 새로운 법이 생기더라구요.
또 워낙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니까 별의별일이 다 일어났습니다.진짜 상상도 못할 일들이 . 결국 일병소대에서 한 아이가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했고 헌병과 기무대에서 검열을 나왔는데 실태를 파악하더니 경악을 금치 못하더군요. 결국 1년반만에 중대가 해체되고 새로 조직되었습니다 ㅋㅋㅋ저희 직사 화기소대만 그대로 유지 되구요. 
가장 어이없었던게 81탄을 잃어버리고 짬시켜서 가라로 문서올렸다는게 기억에 남네요
개인적으로 군대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그것도 사회경험거의 없는 초년생들이) 모여 집단을 이루는 곳이기 때문에 명확한 규율과 규제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그리고 그런 규제와 규율을 익히며 지켜온 선임들은 후임들에게 존중받을만하다고 생각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