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벤님 분들, 게임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되어 이렇게 글 올립니다. 저는 제가 배경 모델러가 되서 회사 생활을 꼭 하게될 줄 알았기에 갑자기 재탐색하려니 어렵네요.
20대 초반 대학생이고 이번학기 휴학계를 냈습니다. 저는 중고생 때부터 게임그래픽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루트만을 밟아왔는데요. 이번휴학을 기점으로 전향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잘 없는 케이스라 생각되어 제 사정을 밝힐게요. 초등학교 때부터 단체생활 적응이 어려웠습니다. 그냥 겉도는 정도의 문제는 아니었고요. 중·고교시절을 비롯해 대학 역시 마찬가지였는데 솔직히 성인이 되어서도 이런 문제가 따라다닐 거라곤 생각지도 못한 채로 대학까지 왔습니다.
지망하던 배경 모델러나 레벨디자이너는 대부분의 게임 프로덕션계 직업과 마찬가지로 단체생활이 필수적입니다. 처음 휴학을 생각하게 된 건 지쳤기 때문이었는데, 부모님께서는 제가 아직까지 엇나가는걸 보고선 회사생활은 기대 안하신다며 소규모 사업체 일이나 출장직(장기출장X)처럼 단체생활이 많지 않는 일을 찾는 게 어떻냐고 하시더라고요.
휴학을 12개월로 잡아놨는데 아예 다른 분야에서도 찾는 중이지만. 지금까지 배운 것들의 기회비용이 너무 크기 때문에 지금가진 스킬을 쓸 수 있는 정도 선에서도 생각중입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나 웹디자이너 같은 경우요. 물론 이것들은 내근직이기 때문에 다른 걸 찾아볼 거지만요. 저가 잘 모르는 직업 중에서도 배웠던 것들을 활용할 수 있는 일이 더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현제 UE4(블루프린트 제외), 3D맥스, 포토샵 등을 중급정도로 그리고 프리미어, 에프터 이펙트, 마블러스 디자이너를 초급단계까지는 다룹니다. 관련 자격증 없고요 필요하면 취득할겁니다. 없느니만 못한 스킬로 어떻게 해보겠다는 건 아니고, 혹시나 언급했던 조건과 부합하면서도 이 툴들이 쓰이는 일이 더 없나 묻고 싶어서 말씀드린 겁니다.
전향하게 되면 1년간 필요한 것들을 익히는데 전념할거고 복학해서는 전과, 학원 병행을 통해 더 배울겁니다. 게임업계에 관심이 있었다곤 하지만 아는 구석은 모델러 취직 외엔 없기에 혹여 이 업계에서도 조건에 해당하는 업종이 있을까하여 인벤님들께 도움청합니다.
그래서 요약하자면
- 소규모 사업체에서 일하거나 OR 고정손님을 확보할 필요 없는 출장직
(굳이 이게 아니더라도 단체생활 필수가 아니면 됨)
- 그러면서도 3D·2D그래픽/수공예 기술들이 쓰이는 전문직
이 조건들에 해당하는 이 업계 일이 뭐가 더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