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몸조리 하면서 오랜만에 인벤에 글을 써봅니다.

공격을 어떻게 잘 뚫을 수 있냐는 질문이 있기에 짧게나마 써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현란한 기동과 멋진 전투를 통해서 상대와의 대결을 승리하는 그 느낌은 누구든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얻은 승리는 달콤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여러분 손으로 직접 쟁취한 승리는 총 판수 중에서 과연 얼마나 될까요?


* 많이 움직이는 것과 적게 움직이는 것의 차이.

많이 움직이고 적게 움직임은 기동성에 큰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자체적으로 느린 기동성을 가진 전차인 경우는 장갑이 좋아 이를 살리기 위해 오히려 기동성 빠른 전차보다 더 많이 차체와 포탑을 돌리고 상대를 튕겨내려는 노력을 더 많이 하게 됩니다.
 역으로 아무리 빠른 기동성을 지니고 있어도 상대의 준비된 라인을 혼자서 뚫고 가면서 슈퍼헥사곤을 하다보면 언젠가는 잡히게 되기 마련입니다.

 예전에도 우스갯소리 중 하나로 기동성이 빠른 전차는 죽는 것도 빠르단 말이 있었는데 어느정도 일리 있는 말입니다.

1) 기동성을 전혀 살리지 못하거나
2) 기동성을 살릴 상황이 아님에도 돌아다니거나

하게 되면 당연히 그만큼의 딜로스, 시간 손해, 라인 불균형등의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고 이로서 전차가 한두대씩 사라지면 결국 패배 하기 마련입니다.

* 빠른 기동으로 얻는 이득은 과연 어느정도 인가.

 분명히 가야할 상황이다! 이것은 나의 신의 한수가 될것이다! 라면서 상대의 측면 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측면으로 한 두대 정도를 이득 봤죠. 이제 상대가 봅니다. 이제 빠지죠. 그런데 더 뒤에 한 두대 전차가 있습니다! 심지어 저티어이죠.
 측,후면이 노출되어 자신도 한두대 피해를 보고 빠집니다.

이러면 누가 손해일까요? 당연히 기동을 해서 상대의 측면을 강타하려했던 전차의 손해입니다.

상대의 측면을 잡으려다가 매복을 당한 것이죠.

그리고 사람들은 그렇게 말하겠죠. 인벤에서 자주 쓰는 말 있으므로 좀 험하게 말쓰겠습니다.

'아 XX X격 X같이 하네'
(자주 사용하시는 분들은 뭔 말인지 안봐도 알아 들으실 껍니다.)

그런 분들은 그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난 제대로 상대의 약점을 파악했어! 그런데 저놈의 초보,(속된말로 석탄, 떡볶이) 가 X격해서 내가 당했어!
그러니 내가 잘못한게 아니라 저새끼가 X격한게 잘못한거야! 당연한거지!


 오히려 이런 경우는 아는 것이 오히려 화를 자초한 셈입니다. 다른 사람은 보지 못했던 나의 길을 알았습니다. 얼마나 천금같은 기회이겠습니까. 그 기회를 잡아 여기서 제대로 뎀딜만 넣으면 승리도 할수 있고, 나의 레이팅도 올라가겠고 

꿩먹고 알먹고 ~_~

하지만 그 사람도 마지막에 알아차리지 못한것이 바로 무엇인가이니. 발견되지 않은 적이 있을 위치를 예상하거나 아예 기준에 두지도 않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과연 그 자리에서 기다리면서 기회를 노리는 초보, 하수가 잘못한걸까요? 아니면 기회를 호시탐탐 엿보다가 타이밍 맞췃서 들어가려 하는 자가 잘못한걸까요?

실패는 할수 있다. 하지만 실패를 남탓으로 돌리지 마라.

 성공할수도 있고 실패할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경험을 쌓고 이를 통해 배우면 됩니다. 하지만 끝까지 남탓하면서 나를 정당화 하고 넘어가면 여러분의 실력도 딱 그자리 입니다.


손자병법 7편 군쟁(軍爭) 편에 이일대로(以佚待勞) 라는 말이 있습니다.

편안한 자세로 적군이 피로해지기를 기다리라는 한 구절이 나옵니다.

상대가 지칠때를 기다려라. 느긋하게 기다리라고 하는 대목입니다.

공격서도 방어에서도 계속 진행이 되다보면 상대도 지치게 되고 소모가 진행되며 허점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런 시간을 주지 않고 공격, 방어를 해야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마땅히 공격갈수 있는 곳이 없는데 굳이 공격을 해야할 까요?

언제나 죽은 뒤에 저격하는 적군과 뒤에서 도와주지 않는 아군을 언제까지 욕하면서 사실껀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