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랜원들과 8티어 소대할 때마다 들리는 소리..
[아... 또 10탑방이네...]

분명 자기 티어의 +2탑방에 들어가면 막막한 것이 사실입니다.
3/5/7 매칭의 문제점인 탑방비율 불균형매칭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고통 받고 있죠.

그렇지만 이전의 마구잡이식 매칭에 비해 3/5/7에서는 최저티어 전차들, 특히 헤비는 할만한 것들이 많아(?)졌습니다.

일단 그림으로 만나보시죠.



맵은 단장의 능선, 9탑방, 헤비가 별로 없음, 상대 탑헤비는 4식우리 탑헤비는 에밀2이고 자주포가 3대입니다.
매칭을 봤을 때 4식은 정석적인 헤비루트인 북서쪽을 따라 올 확률이 높고,
에밀은 어디로 튈지 모르지만 일단 에밀이 있는 라인은 최소한 밀리지 않을 확률이 높네요.(레이팅 참고)


예상대로 헤비들이 주로 가는 라인에는 우리 소대 외엔 몇 따리오지 않는군요.
다행히 중앙으로 몰려간 한 무리가 있어서 뒤를 잡혀 헤비라인이 무너져도 견제해줄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한 방법은 '존버' 입니다. 사실 대부분의 경우 최저티어 헤비는 존버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대도 헤비 숫자도 압도적으로 많다거나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버티기만 하면 된다 판단했습니다.


조금 기다리다 보니 4식T34 두대, 그리고 리리오(?)한대가 스팟됐습니다.
골탄을 들어도 사실상 사식이가 완전히 측면을 보여주지 않는 이상 뚫는 것이 불가능 하기 때문에 고폭을 장전합니다.


소대원에게도 사식의 궤도만 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궤도가 끊긴 사식의 수리도구를 소모시키는 것만으로도 큰 이득입니다.


고폭탄으로 주포 손상을 노려 포탑 전면을 타격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미 수리도구를 써버렸기 때문에 다음 쿨타임이 돌아와도 
궤도수리를 위해 주포수리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소대원은 느린 티거피라 빠져나오지 못했지만 후진속도가 빠른 숙청은 프랜드쉴드를 이용해 후퇴합니다.
그리고 다시 엄폐하여 최대한 시간을 끌면서 궤도를 끊어줍니다.

미니맵을 보시면 이미 반대쪽으로 간 아군이 라인을 장악하여 정리단계에 들어갔고,
아군 자주포는 이쪽 라인을 따라 일렬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마지막 한발을 쏘는 순간에도 적군의 파괴로그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소대 둘이 합쳐도 딜은 2천을 넘지 못했지만 게임은 이겼습니다.
7티어 전차 세대와 자주포만으로 라인을 끈질기게 붙들어 전진을 저지하기만 했을 뿐입니다.
직접 딜을 해서 이기는 것도 방법이지만 '잘' 죽는것도 방법입니다.

상대 전차가 뚫리지 않는다고 손 놓고 멘붕상태에 빠지는 것보다,
고폭이라도 들고 궤도사격으로 움직임을 봉쇄하는것이 좋습니다.



끝...


마지막으로 조인-한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