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클릭+컨트롤하고 우클릭 먼저 떼면 에임 안움직이는거 버그일까 의도일까...

(글만 올리면 심심하니까 움짤 두개)





승률 47% 미만은 (판수 상관없이) 간신히 탱크를 굴릴 줄 안다는 식으로 접근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게임을 최소한만 이해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WASD 마우스만 잡을 줄 아는데 어, 움직이네? 탱크가 굴러다니는구나~ 하고 생각만 하는 상태나 다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분들이 8티어 이상 올라오면 게임에 미치는 영향력 지표로써 레이팅은 반타작이 난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이 말인 즉, 레이팅이 문제가 아니라 승률이 문제입니다.

뭐 내가 하는 거 잘 풀리고 있을 때 믿고 따라와주시면 그래도 아군이구나 안도감이 들긴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옆에 따라와주는 사람이 승률이 47% 미만이다.
안도감이 싹 사라지죠. 어떤 돌발행동으로 저를 빠져나올 수 없는 수렁에 던져 넣을지 예측이 안됩니다.
어쨌건 판당 한 번 이상은 패배행동을 할 텐데(보통은 한 번하고 죽지만) 그게 저까지 끌고들어가면... 화나죠. 진짜.

이게 실력에 따른 책임론의 영역이 아니라 그냥 배워가는 단계일 수도 있고, 탱겜 매운맛에 정신줄을 놓아버린 불쌍한 사람일 수도 있고... 책임까지 가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냥 인게임 채팅에서 개X꺄!! 월탱접어라!! 하고 공허한 외침을 내뱉을 뿐... 이걸로 혹시 기분나쁘셨던 분 있다면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아시잖아요... 이렇게라도 안 하면 병원가는거. 

위에 건 농담이고, 욕 안하고 나도 팀도 즐거운 월탱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제가 극단적으로 이야기를 하자면 승률이 낮다는건 봇보다 못한 수준이라고 생각을 해요.
더 자세히는 평균 티어까지 따져봐야겠지만 여튼 승률이 낮다는 것은 곧, 판수가 많아지면 통계적으로 수렴할 수 밖에 없는 평균 승률에 미달하는 이유가 있다는 뜻이고,
그러면 매우매우 높은 확률로 팀을 지게 만드는 저주의 인형이 될 거라는 불길한 지표입니다. 
그냥 못한다의 범주가 아니라, 그 사람의 행동 하나하나가 아군을 방해하고 적을 이롭게 만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레이팅이 낮아도(딜, 도움딜 등의 유형적인 기여를 못해도) 필요한 무빙을 할 줄 알고 팀과 함께하며 적 사선을 분산시켜주면 승률은 대체로 49%대로 수렴을 해요.
이기는 분위기라도 잘 타고 내가 딜을 못해도 체력은 많으니 아군이라도 잘 먹으라고 좋은 희생이라도 할 줄 아는 사람은 통계적인 평균 승률에 가까워지고, 곧 어떤 계단을 올라서면 실력이 껑충 뜁니다.
잠수봇조차도 판수가 많아지면 대부분 승률은 47% ~ 48% 근방에서 안정화 되는 걸로 알고있거든요? 근데 47% 미만은 무슨 차이일까요?
적어도 아군을 밀어서 딜 기회를 빼앗아 버린다던지 필요 없는 곳에 급발진해서 진입하는 적에게 마침 좋은 엄폐물을 만들어 준다던지 그런 '지는 행동'을 하는 것이 원인일겁니다.

아군의 딜 기회마저 빼앗는 행동. 승률 47% 미만 유저의 주요 문제라고 생각을 해요.

저도 인게임 6천 중반따리고 요즘엔 운팔도 거의 정체되다 못해 퇴보하는 수준이지만, 요즘 공방에서 봇같은 팀 만나서 욕하고 화내다보니 깨달은 건 어차피 이길 건 이기고 질건 지더라 싶습니다.
결국에는 팀에 유무형적인 플레이를 통해 큰 기여를 하면 이기는거고, 딜을 잘해도 아군을 방해하면서 넣은 딜은 곧 아군의 딜 손해가 더 크기 때문에 지는거죠.

이건 바로 옆에서 대형 트롤링을 하는 경우고, 보통 우리가 당하는 것들은 맵을 안보는 잘못된 판단으로 라인 하나를 통째로 말아먹는 경우가 될텐데...


예시를 조금 들어보겠습니다. 
웨스트필드 남팀 한 판의 내용입니다.



웨스트 필드 라인 개요.



웨스트필드는 헤비가 3~4대, 미듐이 5~6대 같은 상황에서는 헤비 라인의 물리적인 근접전보다는 미듐라인의 승패와 중앙 시가지-구덩이 사이의 시야장악이 곧 라인이 되는 일이 종종 일어나는, 고저차가 큰 개활지 맵입니다.
헤비 라인 헐다운 교전이 정석이 된 이유도 4~7번 라인의 중앙 시야 장악력에 보탬이 되는, 언덕 지형 장악을 목표로 하는 교전입니다.
즉, 중앙 시야에 빠르게 영향을 끼치는 곳은 1~3번 언덕의 헤비 헐다운 라인입니다. 승리하는 순간 중앙의 건물이 늘어서 있는 작은 시가지에서 우리 쪽이 유리한 교전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듐 라인은 장악한 쪽에 엄청난 우회로를 만들어주고, 중앙으로 진입하여 시야 싸움을 이어가는 것을 힘들게 만드는 효과가 있죠. 중앙 시야에 미치는 영향은 느린 편이지만 잡히는 순간 중앙 시야를 잡기 위한 싸움은 8~0번 라인의 미듐 사선을 맞는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싸움이 됩니다.

그런데 상대 헤비가 기동 헤비 3인 소대입니다. 이 때부터 느낌이 쎄한데 아군은 그걸 모르나봅니다.
적 기동 헤비는 통상적인 헤비 교전지역과 반대 라인, 주로 미듐들이 소규모 교전을 벌이는 곳으로 기동성을 활용한 기습찌르기를 들어갔고, 
상대 미듐또한 올인이 된 마당에 사활을 걸고 해당 라인을 장악하고 중앙 사선을 확보하여 시야 우위를 통한 일방적인 저격전을 펼칠 속셈이예요.

근데 그때까지 멀뚱멀뚱 헤비 라인 언덕지키고 있던 아군 헤비 3대가 갑자기 '와! 앞에 사람 없다! 밀어!'라며 구축이 5대나 있는 상대방 본진으로 돌진합니다.
일견 보면 상대 구축 라인은 극단적인 올인에 본진 쪽에 덩그러니 남겨있는 모양새 같아 보입니다. 조금만 긁으면 금방 떠서 죽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상대 구축은 일반적으로 형성 되는 헤비라인 뒤쪽 구축라인이 아니라 미듐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본진 방어라인으로 빠져있습니다. 
덩그러니 뒤쪽에 남겨져서 시야를 띄우고 있긴 한데, 우린 뒤에 믿는 구석이 없고 상대는 있네요.

이미 적의 압도적인 기동성으로 미듐라인은 괴멸 상태고, 밀리는 미듐라인에 간신히 살아서 매달려있는 미듐의 시야를 통해서 언덕 중앙에 자리잡은 미듐 둘이 적의 체력을 깎는데 힘씁니다.
아군 구축은 헤비라인은 커녕 적 구축라인까지 텅텅 비어있는 것을 깨닫고 뒤늦게 달려와서 중앙을 저격해보지만, 미듐라인 수적 우위를 가지고 있는 상대 헤비들은 딜이고 뭐고 무지성으로 라인을 확장하기에 힘씁니다.
미듐라인에 매달려있던 최후의 미듐은 죽어 시야가 사라진지 오래고, 텅 빈 시야 속에서 포탄이 쏟아집니다.

헤비를 견제하느라 구축들은 위장을 신경 쓸 수가 없습니다. 더 들어오면 중앙은 먹힐 것이고, 더 이상 숨어서 쏠 곳이 없어 맞아 죽어야만 합니다. 
적 헤비들은 구축의 몸을 사리지 않는 필사적인 공격에 다 죽어버리고 말지만, 중앙 시야의 압박 때문에 아군 미듐은 걸레짝이 되어 머리 내밀기도 부담스러워졌고, 구축들 또한 정상적인 상태가 아닙니다.
상대 본진으로 돌진한 아군 헤비는 당연히 시야를 봐 줄 미듐조차 없어 상대 구축에 묶여 빈사상태가 되어있습니다. 
당장 아군에게 돌아오기엔 너무 먼 길을 가버렸네요, 이젠 돌아오려다 맞아 죽어야만 하는 위치에 놓였습니다.

상대 헤비는 논스톱으로 미친듯이 라인을 확장하느라 딜을 400딜 밖에 못했지만, 아군 헤비는 그래도 제일 많이 한 애가 1200딜 정도는 했네요. 우리 헤비가 잘한건가요?

우리 헤비는 시야가 곧 라인이 되는 개활지 기동전에서 아무것도 한 것이 없습니다. 
탱크 몇몇이 적 본진을 수비하고 있었지만, 상대 헤비는 미듐라인 찌르기를 통해 미듐라인을 괴멸시키고 중앙시야를 먹어 구축을 외통수에 몰아넣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헤비는 상대팀의 과녁판으로 자원한 셈이죠.
상대 구축 중에는 미듐라인을 장악하고 중앙에서 시야를 확장하고 있는 미듐 대신에 앞라인에서 시야띄우다가 빈사상태가 된 녀석도 있고, 
유리하다고 너무 나대다 죽은 녀석도 있지만, 이미 상대의 주력은 우리 본진을 찢어 놓기 일보 직전입니다.
체력 우위는 이미 1:2에 가까워졌고, 시야도, 숫자도 상대가 더 좋습니다.
아군 탱크는 9대가 남아있지만 전부 한 번 들키면 죽을 피네요. 상대가 시야를 먹고있고, 상대는 11명이고, 절반 이상이 70%이상의 체력을 보존해두었습니다.

이렇게 되지 않도록 좀 더 나은 선택을 한다면 무엇이었을까요? 
우리팀 헤비가 해야 할 것은 무지성 라인 푸쉬가 아니라 라인 유지 및 중앙지원이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중앙 시야가 간접적으로 먹힌 상태에서 쉽진 않았겠지만, 그래도 엄폐물을 통해서 아군 본진쪽 중앙을 잡고 있는 미듐과 함께 적의 중앙 장악을 힘들게 만들었다면 다른 기회가 생겼을 것입니다.
이미 진거나 다름 없더라도, 적어도 본인들 딜이라도 좀 더 챙기고 성적이 좋아졌겠죠.

근데 그걸 못하는 사람들이 낮은 레이팅, 낮은 승률에 머무는 것입니다.
그게 제가 지금껏 월탱하면서 전적 지표가 낮은 사람들은 왜 낮을까 고찰해본 것에 대한 해답이었습니다.
정말 팀 입장에선 대역죄인이고 불구대천의 원수같겠지만, 뭐 어쩌겠나요.

상대가 라인을 비웠으니 라인을 밀어서 점거한 라인을 늘리고 상대의 포지션 선택권을 제한하여 유리하게 만들자. 
원론적으론 틀린 말도 아닌데 이번엔 극단적인 적의 올인과 시야우위, 뇌 빼놓고 달리는 상대 기동 헤비 덕분에 틀린 말이 되었을 뿐입니다.
우리 팀이 라인을 밀고 들어가서 위협을 제거하고 점거하는 시간보다, 상대 팀이 미친듯한 돌진으로 아군을 들키게 만들고 찢어버리는게 세 배는 더 빨랐거든요.

잠깐 생각해볼까요, 상대 헤비는 트롤을 한 것이 맞지만, 어쨌든 미듐 라인의 넷, 나아가 본진의 미듐 둘, 구축 다섯의 피를 걸레짝으로 만드는 시야 압박에 큰 기여를 했고, 
결과적으로 이들은 그냥 뇌 빼놓고 달리는 무빙 하나만으로 셋이서 1만딜을 창출해낼 수 있는 기여를 했습니다.
아군 미듐이 시야 압박을 할 때 미친듯이 달리며 사선을 분산시켰고, 엄청난 딜량이 적의 헤비에게 집중되었지만 실질적으로 유효타는 절반 미만이었습니다.
아군 헤비는 뭐, 합쳐서 3천딜이 될까 말까 하네요. 그마저도 시야 장악에 도움도 되지 않았고, 아군 딜링을 책임지는 구축과 미듐이 죽어 나갈 때 대신 맞아 준 것도 아니고요.

제 말은, '와! 무지성 돌진 조합이 최고다!'가 아닙니다.
3소대 기동픽 무지성 돌진은 아군을 믿고 달린다는 미명하에 게임을 망치는 트롤일 뿐입니다.
그것도 아군에게 책임을 전가시키기 위한 추한 행위입니다. 제발 그만두십쇼...

하지만, 그런 트롤링조차도 조건이 잘 맞아떨어지니까 게임을 뒤엎어 놓은 미친 판단이 되어버렸습니다.

제가 언젠가 댓글로 이야기를 드린 적이 있는데, 체스처럼 월탱이라는 게임은 자신이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기물이 되는거라고 생각해보세요.
뭐, 모든 유저가 항상 최선의 수를 두는 것이 아니지만, '필요한 곳에 전개된다'라는 절대적인 우선순위는 바뀌지 않습니다.
그게 팀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그건 설령 월탱 유머짤에 나올 우스운 행동이라도 묘수가 된다는게 정말 묘한 일이죠.
경전타면서 꽉 막힌 상대팀 구축 라인 스팟 띄울 궁리하면서 이리저리 탱크 돌리다가 돌부리 밟고 튀어올랐는데 
건물 잔해 사이로 적 구축 스팟점이 보여서 수풀 믿고 내밀고 있던 구축이 죽었더라는 웃기는 일도 종종 경험하고는 합니다.

하지만 강조드리고 싶은 점은, 묘수에 욕심부리지 말고 상대 약점이나 라인전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알아볼 생각을 먼저해야합니다.

말이 어떻게 행마하는지도 모르고, 게임이 어떻게 굴러가는지도 모르는데 묘수를 위한 행마를 합니까?
아니죠, 잘 알아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잘하고 싶으면 뭘 타던 이기는 판은 아군이 어떻게 했는지를 보고, 지는 판은 아군이 뭘 못했는지를 보세요.
다음에 따라했는데 안되면 그게 되게 하기 위해서 내가 타는 탱크의 약점을 가리고 싸우거나, 불리한 곳에선 전투를 회피하는 기동을 배워보세요.
그래도 안되면 아군이 탄을 빼주면 내가 가능한 각이 있는지 탐구해보세요. 
상대가 탄을 빼면 내가 때린다는건 내가 맞을 때만이 아니라 아군이 맞았을 때도 가능한 일이니까요.

근데 말씀드렸다시피 어차피 못하는 사람은 못하니까 그냥 14대 15해도 덜 손해인 탱크를 타는 게 마음 편하긴 하죠.
개인적으로는 8티어는 라인이 어떤 개념이고 어떤 식으로 싸우는게 유리하고 이런 걸 6티어나 7티어에서 감 좀 잡으신 다음에 올라오는게 좋은데 또 제초들이 많아서..

제가 8티어 조차도 뉴비들이 올라오는걸 꺼리는 이유는 그냥 라인과 시야에 대한 개념이 엄청나게 엄밀해지기 때문입니다.
들키면 대개 2초 이내로 데미지 250이 넘는, 평균적으로는 400 데미지 정도 되는 탄이 날아오고, 
적 경전은 맵의 절반은 시야를 먹고 아군의 위치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으며 
헤비 라인은 약점 숙지 없이는 골탄 들고도 안되는 티어라서요.
그래도 저티어에서 제초나 당하고 돈까지 털리면 화나니까 이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뭐, 뭘 하건 어차피 못 하는거면 다같이 갑갑한거니까 재미라도 있으시게, 내가 뭔가를 하는 것 같다는 뿌듯한 탱크 위주로 타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드네요.
티어까지는 뭐라 안 할테니 중전이건 구축이건 미듐이건 타고싶은 거 타는게 맞는 듯 합니다.

경전 빼고.
아무리 제가 모든 걸 이해해줄 수 있다고 해도. 경전 빼고요.

경전은 빠르고 경쾌해서 저격하기 좋은 탱크가 아니에요. 
경전의 미덕중 하나는 최전선에서 시야를 유지하면서도 내가 들키는 것 만큼의 가치 있는 리턴이 없으면 탄을 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탄을 쏜다 = 들킨다 = 죽는다 라고 생각하고 탄을 쏘세요.

탱크가 포를 안 쏘고 뭐하냐고요?
경전은 눈에 보이는 지형과 엄폐물로 이루어진 라인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시야범위라는 가상의 라인을 시뮬레이션하고 라인전하는 탱크란 말입니다. 
그것도 최전선에서. 기동성과 높은 위장과 작은 덩치 하나 믿고!

그렇게 시야 라인을 압박해나가서 적의 포지션을 제한하고 게임을 유리하게 풀어나가야하는 위치인데... 
꼴박하면 그 게임 진거죠 뭐. 아군 미듐이 유사시 경전 역할을 할 정도로 시야가 좋으면, 상대 경전이 멍청하길 기도하거나.



번외)
왜 수만 판이 넘도록 그대로인 것 같을까.
이게 월탱 영상들을 찾아보면 너무 교과서적이기도 하고, 탱크의 포텐셜을 최대로 끌어올려서 고점을 노린다는 포지션을 잡는데 사실 뉴비분들에겐 어려운 일이거든요.
탱크로 적 약점 사격은 커녕 어디서 튀어나오는지 사주경계하는 것도 긴장되고 힘든데 위에 제가 적어둔 사례처럼 적이 예상 외의 위치에서 튀어나왔다.
맵 읽는 방법을 모르면 당연히 적의 예상 외의 기습무빙에 대응하는 능력도 떨어지고, 그 자리에서 어떻게 움직여야 안전한지도 모르는 뉴비는 그냥 죽고 말아요.

어디가서 싸우냐. 중요하죠... 이것조차도 안되면 앞으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을 두들겨 맞고 깨달으면 다행입니다.
보통 두들겨 맞으면 그냥 다음 탱크 굴리러 가요. 만약 복기하더라도 왜 문제인지 상대의 포진이 어떻게 되는지, 사선이 어떻게 나왔는지 전부 못 읽고 넘어갑니다. 
'아 이때 실수했네' 그거 이외로는 배우는 것 없이 복기도 끝나요. 

근데, 정석적인 라인 배치를 배웠으면 어떻게 라인이 변화하는지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장군님들 영상보면서 '아 여기에 라인 잡고 싸우는구나' 말고 '아 이렇게 움직이는 이유가 있구나' 하는 것도 찾아보면서 하시면 더욱 빠른 실력향상이 있으실 듯 합니다.

사실 탱크 특성을 외우다보면 저놈들이 정석 말고도 선택할 수 있는 기습적인 라인도 어느 정도 예상이 갑니다.
매우 빠르고, 먹히면 강력하지만, 막히면 죽도 밥도 안되고 팀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라인도 있죠.
그런 걸 당하고, 별일 없이 몰살 시키고 막았더라도 'ㅋㅋ 바보들' 하고 넘기지 말고 왜 그런 무빙을 하는지 한번 찬찬히 전선을 그려보세요.

그럼 저 탱크가 저런게 가능한 스펙인가? -> 기동이 빠른데 측면도 꽤 단단하네? -> 머리만 내미는 위치로 억지로 밀어넣으면 강하겠구나!/수틀리면 미듐라인으로 가도 괜찮을거 같네! 같은 결론을 도출할 수 있을때까지 오셨다면,
음... 조만간 홧병으로 병원 신세를 질 날이 멀지 않은걸지ㄷ



마지막으로 월탱 뉴비분들께 전해드립니다. 
화나면 게임을 끄고 진정하세요. 이 게임은 고혈압 등등 스트레스성 질환으로 쓰러져 병원에 실려갔다는 괴담같은 일이 종종 인증으로 올라오는 무서운 게임입니다.


추가)
원래 새벽에 올리려다가 인벤이 터져서 자고 일어나서 올립니다.
요즘 탱벤에 있는 분들은 다른 커뮤니티 분위기랑 안 맞는 것 같아서 그냥 여기 계시는 분일수도 있고, 다른 커뮤니티를 하지만 월탱에 관심이 많아서 탱벤까지 찾아와주시는 분들도 있을텐데 또 뉴비 분들도 많이 보이시더라구요.
이상하다... 왜 이런 산간벽지 깡촌에...
 
장군님들처럼 전략과 전술이 신빙성있는 공략글이 아니더라도 두들겨 맞으며 배운 평균 수준의 유저 입장에서 공략글을 쓴다면 보기 편하실까 생각 중이기도 하네요.

만약에 월탱의 시스템, 맵, 특정 탱크에 대한 공략까진 아니고, 사소한 정보글이 올라온다면 어떤 것이 가장 궁금하신지 댓글 남겨주실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