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판 가까워지는 탱린이입미다.
(누군가 1만판 되기 전 까지는 탱린이라고 했어요)

취향이 맞는건지 월탱에 꽤 빠져서 열심히 하고 있어요. 깊히 파보려고 짬내서 공략들 보며 실력을 갈고 닦고 있는데요. 배우다보니 슈니컴을 목표로 하려면 익히거나 알아둬야할 게 태산인데 그 태산이 부담보다는 정복할만하며 언젠가는 올라갈 산처럼 느껴져요. 많긴 많지만 거북할 정도로 부담스럽게 와닿지는 않아요. (소망 : 한 2년 뒤에는 승률 55 넘길 수 있을까...?)

왜 그런가 생각해보니 다른 PvP 범주의 슈팅 게임들은 공략이나 익혀야할 소양이 있긴 하지만 막상 실전에 적용하려면 정말 난해하고 순식간에 우다다다 하고 라운드나 한타가 끝나버리니 게임 복기하기 참 힘들지만, 월탱은 A를 익히면 A 상황에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점이 좋은 것 같네요. (예를들어 탱크별 포탄 관통력과 장갑 실방호력을 외우면 도탄을 내며 싸울 생각으로 들이밀지 말지, 시야와 위장을 외우면 적 위치파악 하거나 내가 숨을 곳을 찾을지, 장전시간을 외우면 상대방 장전 시간 동안 한 발 더 때릴지 같은 것들이요.)

월탱 하다보면 못난 팀원 보고 한숨 나올 때가 많아요. 그런데 이전에 다른 게임들 할 때는 그런 일이 거의 없었고 최근에 지인과 예전에 하던 FPS게임 잠깐잠깐 하는데도 한숨 쉴 때가 없더라고요. 왜 그런가 생각해보니 월탱 할 때는 답답한 팀원의 무엇이 잘못 되어 있는지 뚜렸하게 보여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게임 내 실력 요소가 잘 보이면, 월탱을 제대로 하면 할 수록 실력이 늘거라는 확신이 드니 좀 더 재미있게 할 것 같아요. 파면 팔 수록 더 높은 곳에서 바라볼 수 있는거니까요. 그런고로 다른 탱린이분들도 함께 실력이 쑥쑥 올라서 오랬동안 재미있게 했으면 좋겠어요. 취향 맞으면 정착할만한 게임인 것 같아요

@ 다른 탱린이분들께 한마디
: 고수분들이 조언해주는 것들을 익혀두면 확실히 그리고 착실히 한 계단씩 실력 상승할 수 있어요! 탱크 관통력이나 방호력 외우는 것도 너무 많고 막막할 수 있는데 그냥 전판에서 나를 가장 곤란하게 했던 탱크 이름 기억해두고 tanks.gg에서 찾아보는 식으로 하나씩만 외워도 다음 판부터 그 탱크는 확실히 맞춤대응 할 수 있어요. 그 점이 좋아요.

@@ 덧붙임
: 저는 조금 배웠다고 저보다 더 못하는 유저들에게 답답해하는데 그 반면에 다른 고수들은 아마 제 움직임 보고 답답해하겠죠?ㅋㅋㅋㅋ 화내는 일은 줄여보도록 하겠습니다. 화가 저절로 나긴 하는데 화내봤자 의미가 없지요. 그냥 패배 결과창 보며 커피 한 모금 쭉 빨고 새로운 판을 하는 게 훨씬 건설적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