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교전 상황이었다. KV-3는 정면에서 대치 중이었고
T34와 KV-1S는 우회해서 내 후방을 노리러 오는 듯 했다.

급하다! 우선 정면에 KV-3를 빨리 처리하지 않으면
뒷일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우선 앞에있는 지형지물을 찾았다.
얕은 둔턱이었지만 내 하체를 보호해주기에는 충분했다.

상대는 자군의 탱크뒤에 숨어 머리를 빼꼼이 내밀고 있었다.
일반탄으로는 도저히 뚫을 수 있는 약점이 보이질 않았다.

들이 대야하나? 아니면 F7을 누르고 도움을 기다려야하나?
그러기엔 출혈이 크고 시간도 부족했다.

빠른 결단이 필요했다.

그 순간 골탄이 머리속을 스쳐지나갔다. 그래 그거였어!
나는 급하게 골드탄을 장전하고 그의 본체와 포탑의 틈을 노렸다.

역시다!

포소리와 함께 둔턱한 소리가 나면서 그는 이내 목을 떨어뜨렸다.



그 순간 바로 측면에서 윙윙 끼리릭 끼리릭!
굉음을 내며 적들이 나타났다.



끼셨군..


나는 그들에게 과감히 줌을 땡겼고
그들은 나를 외면했다


그들은 회검정 연기를 가득 피어내며
전장의 막을 알렸다.


무사히 차고로 복귀한 나는
그들의 숭고한 죽음 덕으로
T32 마스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