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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7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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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오브탱크, T1에서 M4 셔먼까지의 여정 밀리터리 마니아는 아니지만, 2차 세계대전에 관심이 많아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꽤나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 단골이라고 할 정도로 자주 등장하는 미국군의 한 탱크가 눈에 띄었는데요. 바로 M4 셔먼에 대한 관심은 “저런 멋진 탱크를 몰아 보고 싶다”는 욕구로 발전했고, 최근에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워게이밍의 <월드 오브 탱크(이하 월오탱)>를 통해 그런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M4 셔먼을 운용할 수는 없는지라 거기까지 가는 길이 쉽지는 않더군요. <밴드오브브라더스 3화, 카랑탕 편에서 등장한 M4 셔먼 >다행히 현재 진행되고 있는 슈퍼테스트는 넉넉한 골드를 제공하여 M4 셔먼이 위치한 5티어까지 가는 길이 그다지 험난한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느 것이나 기초를 충실히 다지지 않으면 좋은 탱크를 몰아도 큰 효과를 발휘하기 힘든 법이겠죠. 때문에 이번 국내 서비스로 월오탱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1, 2 티어 탱크를 지속적으로 몰아보면서 게임에 대한 감을 어느 정도 익히는 것이 우선입니다. 월오탱에는 M4 셔먼이 속해 있는 미국군 전차 외에도 영국군, 독일군, 프랑스군, 소련군 등의 다양한 전차가 등장합니다. 웬만한 밀리터리 마니아라도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지 않고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전차의 숫자가 정말 방대합니다. 미국군 전차의 특징은 대체로 성능이 평균 이상을 달린다는 것으로 저처럼 월오탱을 처음 접하는 분들의 경우 어느 정도 밸런스가 맞춰져 있어서 그리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할 수 있겠네요. 화력과 정확도가 우수하고 뛰어난 연사력을 가지고 있어 공격에서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차체 장갑이 낮은 편에 속해 많은 적들에게 공격을 받을 경우에는 적들의 화력을 이겨내기가 힘듭니다. M4 셔먼을 몰고 싶다고 바로 몰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연구소를 통해 M4 셔먼까지 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탱크들을 구매해야 몰 수 있는데요. M4 셔먼은 미국군 탱크 T1 커닝햄을 시작으로 T2 미디엄 탱크를 거쳐 M2 미디엄 탱크 이후 M3 리 다음에 획득할 수 있습니다. <이런 트리 형식의 연구를 거쳐 자신이 원하는 전차를 탈 수 있습니다 >월오탱을 즐기는 방법이야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저처럼 몰아 보고 싶은 탱크가 있다면 거기까지 가는 경로를 연구소에서 확인해 해당 국가의 1티어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반대로 탱크보다는 특정 국가의 탱크들을 선호한다면 하나의 국가에서도 다양한 연구 트리를 타면서 대부분의 탱크를 획득하는 방식으로 가야겠죠. - T1 커닝햄(T1 Cunningham) ![]() 미국군의 1티어 경전차입니다. 경전차답게 132 엔진 출력을 앞세워 41km/h의 최대 속력을 자랑하고, 2명의 승무원이 제어를 합니다. 미국군 경전차의 경우 다른 국가의 경전차와 비교해 속도가 상당히 빠른 편은 아니지만, 커닝햄은 그다지 떨어지는 속도를 보여주지 않아 기동성에서 크게 뒤지지는 않습니다. 차체 장갑과 포탑 장갑 각각 10/10/10으로 방어에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은데, 어차피 만나는 상대 대부분이 1티어 혹은 2티어이기 때문에 방어에 치중하기 보다는 빠른 기동력을 살린 게릴라식 운영으로 맵을 장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풀 업을 하면 37mm 브라우닝 기관포와 20mm 히스파노 기관포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37mm 브라우닝 기관포는 커닝햄이 가진 화력 중 가장 강력하지만 5발씩 쏴야 하기 때문에 재장전 시간을 가져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에 반해 20mm 히스파노 기관포는 공격력은 낮지만 연사력이 좋다는 장점이 있으니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춰 적절한 기관포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죠. 두 기관포 모두 관통력이 낮기 때문에 이를 높은 연사력으로 커버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사실 월오탱의 사전 지식 없이 1티어부터 게임을 시작해보면 생각보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게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계속 파괴당하는 자신의 탱크를 보면서 의외로 재미가 없다고 느껴 중도에 탱크의 운전대에서 손을 놔버리는 일이 있을지도 모르고요. 저 또한 그랬으니까요. 무엇보다 1티어에서는 대부분 경전차이기 때문에 고도의 전략이나 전술은 맛보기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마시고, 1티어에서는 전반적인 게임의 시스템이나 인터페이스를 익힌다는 느낌으로 게임에 임하시기 바랍니다. <처음에는 회색 화면에 익숙해 지세요> <전차가 처참하게 부서져 차고로 돌아와도 놀라지 마시고요>- T2 미디엄 탱크(T2 Medium Tank) ![]() 미국군의 2티어 중형(中)전차입니다. T2는 T1 커닝햄의 여러 가지 장점을 흡수하고 있음은 물론 큰 차이가 없는 스펙으로 인해 전반적인 조작은 커닝햄과 비슷하게 다루는 것이 좋습니다. 중형전차임에도 커닝햄과 비슷한 스펙으로 인하여 단점까지 그대로 이어받아 기동성은 나쁘지 않은 대신 방어력은 커닝햄에서 그다지 향상되지 못했습니다. 전체적인 스펙을 살펴보자면 경전차 못지 않은 340의 엔진 출력에 40Km/h의 최대 속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차체 장갑보다는 포탑 장갑의 방어도가 약간 높은 정도지만, 그 차이는 미비한 수준이라 결과적으로 높은 방어력을 보유하지는 못했습니다. 대신 300m에 달하는 관측 범위와 265m의 신호 거리를 가지고 있어 팀의 선방에서 시야 역할을 자주하곤 합니다. 풀 업하면 기존 20mm 히스파노 기관포와 37mm 브라우닝 기관포보다 관통력과 공격력이 좀 더 높은 37mm M-5 기관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커닝햄을 사용하면서 37mm 브라우닝 기관포를 통해 나름 톡톡한 재미를 봤다면 이것을 계속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 M2 미디엄 탱크(M2 Medium Tank) ![]() 미국군의 3티어 중형(中)전차입니다. 이전 전차인 T2 미디엄 탱크부터 M4 셔먼까지는 모두 중형전차이기 때문에 T1 커닝햄과 같은 경전차를 운용 할 때와는 조금 다른 운용을 해야 합니다. 쉽게 말해 경전차를 몰 때 처럼 적진 깊숙이 파고 드는 정찰의 역할도 때로는 하게 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팀 내 경전차의 역할을 대신할 때입니다. 정찰 외에도 아군 자주포를 급습하는 적군을 저지하기 위해 지원도 가고, 반대로 적의 자주포를 급습하러 가기도 해야 하는 등 바삐 움직여야 합니다. 팀 내 전략의 선봉에 선다고 보면 되겠죠. 차체 장갑(32)과 포탑 장갑(38) 모두 정면은 꽤 높은 방어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측면과 후면의 방어력은 정면에 비해 턱 없이 낮기 때문에 뒤를 잡히거나 측면에서 공격 받는 것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M2의 큰 특징이라면 바로 풀 업이 되어 75mm M3 곡사포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곡사포 답게 포신은 짧아지면서 공격력은 월등히 높아지게 됩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37mm 기관포에 비하면 연사력과 관통력은 떨어지지만 공격력은 확실히 높아 M2를 계속 운용한다면 75mm의 연구는 필수입니다. 하지만, 곡사포 특유의 정확도는 어쩔 수 없는 문제이기에 이는 감수해야 하겠죠. ![]() 연구에 대해 약간의 조언을 하자면 일반적인 전차의 경우 엔진과 현가장치를 먼저 연구하기 마련인데, M2는 장갑과 관측 범위를 우선으로 하여 포탑을 업그레이드 합니다. 이후 37mm 기관포나 75mm 곡사포를 업그레이드하여 공격에 중점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무전기의 경우 2명의 무전수가 탑승했음에도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어 가장 나중에 연구하는 것이 낫습니다. M2를 사용하면서 이제 슬슬 월오탱의 재미가 붙기 시작하는 구간입니다. 중형전차와 경전차의 운용법도 대충 알게 되고, 바위나 숲과 같은 곳에서 엄폐하는 요령도 조금씩 익혀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 다른 차량이 어떻게 엄폐하고 움직이는지 관찰하는 것도 이후의 플레이에 적지 않게 도움이 됩니다> - M3 리(M3 Lee) ![]() 미국군의 4티어 중형(中)전차로, 흔히 <망 리>라 불립니다. 이전 전차인 M2 미디엄 탱크까지 무난히 왔다면 M3 리를 조종하는 순간 뭔가 이전의 탱크를 운용할 때와는 다른 맛에 다소 놀랄 수도 있습니다. 스펙을 보면 알겠지만 M3 리는 포탑 장갑 없이 차체 장갑만 존재합니다. 즉, 주포가 동체에 달려 있어서 이전에는 포탑을 자유자재로 돌릴 수 있었던데 반해 M3 리는 포탑을 돌리려면 동체가 같이 돌아가야 합니다. 생각만 해도 뭔가 번거롭죠. 때문에 순간적으로 시야에서 사라진 적을 쫓는 것이 어렵고, 이런 점에 많은 승무원들이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단독으로 움직이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이동할 때는 경전차 및 중형전차와 함께 움직이고 전체적인 운용은 구축전차처럼 엄폐하기 좋은 자리를 선점해 중, 후방에서 강력한 화력으로 지원해 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M3 리의 또 다른 단점이라면 다른 전차에 비해 동체가 약간 높아서 엄폐를 해도 높은 동체로 인해 공격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 M4 셔먼을 뽑기 위한 가장 마지막 단계가 M3 리이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어쩔 수 없이 M3 리에 몸을 싣기도 합니다만, 주포가 동체에 달려 있다는 단점 외에 M3 리는 무난하게 평균 이상의 스펙을 보여주는 중형전차입니다. 기본으로 장착된 75mm 기관포의 공격력이 높아 풀 업이 되기도 전에 강한 화력을 뽐낼 수 있고, 주포가 동체에 달려 있어서 따로 포탑을 업그레이드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또한 약간은 억지스럽게도 장점으로 뽑을 수 있겠네요. 차체 장갑은 여타의 중형전차와 마찬가지로 정면이 가장 높고, 측면과 후면이 낮기 때문에 측면과 후면으로 들어오는 적의 공격에는 늘 주의해야 합니다. FPS를 해 보셨다면 빼꼼샷이라 불리는, 엄폐한 상태에서 몸을 살짝 내밀어 공격하는 방법을 알고 있을 텐데요. M3 리는 포탑이 돌아가지 않아서 이런 빼꼼샷이 어렵기 때문에 자리를 잡을 때도 여러 가지로 주의할 점이 많습니다. - M4 셔먼(M4 Sherman) 드디어 고대하던 M4 셔먼을 타게 됐습니다. 북 아프리카 전투에서 첫 선을 보인 M4 셔먼은 미국군의 5티어 중형(中)전차로, 앵벌탱이라 불릴 정도로 크레딧 벌이가 용이한 전차 중 하나입니다. 확실히 M4 셔먼을 운용하면서 게임을 플레이 해보니 승, 패와 상관 없이 크레딧의 벌이가 꽤 짭짤한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월오탱의 진입장벽이 높아서 흥미가 높지 않은 유저라도 좀 더 노력해 5티어급의 탱크는 한번 몰아 보길 바랍니다. 게임이 확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게임에 대한 어느 정도 감이 잡힌 상태이고 경전, 중형, 중전, 구축, 자주포의 조화로 팀플레이가 실질적으로 빛을 발하는 구간이라 실질적인 월오탱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 5티어라 생각되거든요. 좀 더 빠르면 더 좋고요. M4 셔먼의 전체적인 스펙은 장갑을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에서 평균 이상을 달릴 정도로 밸런스가 잘 잡혀져 있습니다. 48Km/h의 최대 속력과 풀 업 할 경우 105mm 주포를 통해 엄청난 파괴력을 뽑을 수 있습니다. 미국 전차 특유의 부양각을 통해 넓은 범위를 커버할 수도 있고요. 특히, 105mm 주포로 업그레이드하고 골드탄을 사용 할 경우 높은 관통력을 앞세워 동티어의 전차를 한 방에 파괴할 수 있을 정도의 화력을 보여줍니다. ![]() 동티어의 탱크와 비교해 방어력이 약하다는 것이 치명적이지만, 포탑 장갑의 경우 정면과 측면, 후면 모두 63이라는 고정적인 방어력을 보여줘 약간의 안심을 하게 됩니다. 물론, 자체 장갑은 측면과 후면이 정면보다 못하기 때문에 측면과 후면의 공격에 취약한 것은 어쩔 수 없지만요. M4 셔먼 이후에도 당연히 연구 트리는 계속 됩니다. 높은 기동성을 유지하고 싶다면 이지에잇(M4A3E8) 을 선택하면 되고, 또 다른 선택지인 점보셔먼(M4A3E2)은 기동성이 낮은 대신 탄탄한 내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니면 새로운 국가의 전차를 파거나 중(重)전차, 구축전차, 자주포 등 새로운 전차를 다뤄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월오탱을 하면서 놀랐던 것은 전 세계에 이렇게나 많은 숫자의 탱크가 실존했었다는 사실인데요. 앞서도 말했지만 영상물에서나 접했던 각종 전차를 직접 운용하는 재미는 마치 밀리터리 FPS게임에서 접한 총기를 군대에서 실제로 만져 봤을 때의 느낌을 전해주는 듯 합니다. 향후에는 중국군의 합류로 더 많은 탱크가 추가된다고 하니 전장의 포격 소리는 하루가 멀다 하고 그칠 날이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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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라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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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오브브라더스 3화, 카랑탕 편에서 등장한 M4 셔먼 >
<이런 트리 형식의 연구를 거쳐 자신이 원하는 전차를 탈 수 있습니다 >
<처음에는 회색 화면에 익숙해 지세요>
<전차가 처참하게 부서져 차고로 돌아와도 놀라지 마시고요>






에리카사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