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질문을 받던 도중 몇가지 리그 관련 질문도 있었는지라 저도 궁금한 점도 해소하기 위해
현재 월탱 리그 활동을 하시는 분께 여러가지 질문을 했습니다. (신상 공개는 할수 없어서 A 님 이라고 표기합니다.)

 몇몇 답변은 오피셜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Q. 이번 대회에서 E-100, MAUS 같은 초중전차 픽은 거의 나오지 않았는데 왜그런가?

A : 마우스와 이백이 피통으로 선점사, 클립을 받는 거 외에 할수 있는 역할이 너무 적다. 너무 느린 기동성으로 인해 꺼낸 목적의 주도권을 그 초중전차 때문에 상대에게 줘야한다는 부담감이 생긴다. 너무 떨어지는 범용성이 가장 큰 문제다.
 글로벌 메타성으로는 부족하고 아시아서는 카운터 성으로 자리잡힌 감은 있으나 노골적인 픽이기 때문에 근시일 내에는 주류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Q : 공방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는 113이 중전차의 주요 픽이 되었다 왜 그런가?

A : 113이 많이 나오는 이유는 중전차중에서 가장 빠른 기동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와 겸해서 장갑 방호력도 의외로 든든한 편에 속한다.
 대회에서 중전차 픽의 우선순위는 최근에 113 -> FV215b -> AMX 50B -> IS4/7 -> E5 순으로 되는 경향이 높다.

Q : 공방서의 E5는 악명이 자자한데 왜 대회에서는 낮은 우선 순위인가?

A : E5는 순수 탱커가 아니다. 탱커한다고 딜이 떨어지거나 기동이 부족해지면 팀 전체가 무너지게 된다. E5 또한 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점이 단점이다.

Q : 즉 현재 월탱 대회의 메타는 속도전인가?

 그렇다. 전투 시간은 10분으로 정해져있다. 헬레이저 팀같은 경우 맵에 주요포인트를 정리, 작업하는데 2~3분 도 채 걸리지 않는다. 예를 들어 스텝 맵같은 경우 공격 준비를 하는데 70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시간이 널널하다고 느긋하게 하면 상대에게 유리한 포인트를 뺏기고 이는 패배를 의미한다.

Q : 방어측이 오히려 기동픽으로 나오는 경우도 그런 이유인가?

 방어가 무거우면 공격에게 자리를 다주고 캡으로 유인되어버린다. 때문에 방어도 가장 중요한 지역은 안내주기 위해 최소한의 기동 전력은 있어야 한다.
 자주포를 쓰고 중전차를 써서 틀어박혀도 공격이 자주없이 포인트만 다먹어도 이길수 있다.

스텝이나 무로방카 같이 상대가 어디로 올지 확인이 어렵고 상대의 움직임에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맵의 경우에는 공격ㅂ보다 방어가 더 기동 픽을 하는 경우가 많다.

Q : 맵별로 난이도는 어느정도인가?

프로호로프카는 개인의 시야, 사선, 언덕 이해도가 상대보다 한명이라도 모자르면 패배할수 있는 어려운 맵이다. 상대보다 실력면에서 위라고 판단하거나 카운터 펀치 전술인 경우에 픽이 된다.

절벽 맵의 경우는 중앙 대치나 동서전 대치나  둘중 하나를 하면서 최소의 리스크로 진지를 변환하느냐가 승부이다.

힘멜스도르프, 유령 도시는 과거 8티어 때처럼 건물 코너 사선 교전이 중요하다.

무로방카의 경우는 서로 카운터 펀치만 날리려 하다보니 글로벌 밴 맵으로 거의 사용되지 못했다.

개인적인 순위를 매기자면 프로 -> 무로 -> 루인 -> 스텝 -> 절벽 -> 힘멜 -> 유령 순이다.

Q : 앞으로 대회의 메타는 어떻게 될거 같은가?

A : 113이 주류로 올라왔다. 이것을 어떻게 카운터 치느냐가 관건일 것이다. 전차로 치느냐, 포지션으로 치느냐 이를 어떻게 연구하느냐가 관건일 것

Q : 10티어 대회로 자주포도 자주 보였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A : 자주포가 나온 이유는 대체적으로 그거 빼고 답이 없다에서 기인된다. 자주포가 없어도 안정적인 전술들이 나오는 만큼 앞으로 자주포가 나오는 빈도는 많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Q : 이번 대회서는 구축전차도 자주 나오던데?

A : FV4005도 나오고 T110E3도 나온다. 특히 E3는 힘멜스도르프 공격에서 주류로 잡혀가는 태세이다. 바이백 도 주가가 올라가는 중이나 교체 예정이라 앞으로 더 사용될지는 알수 없다.


Q : 국가별로 전략 전술이 많이 다른거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A : 북미는 리그 룰이 타국과 달라서 독자적인 전술 구성으로 된다. 러시아 골드 리그 부터는 서로 상대팀 카운터 치는 위주이기 때문에 다른 팀의 전술을 응용하지 않고 그대로 가져와서 사용하려고 하면 참사가 발생할 수 있다.
 상위권 전투는 교전 능력보다 전술과 전차픽의 가위바위보가 더욱 중요하게 적용된다.

아무리 전술이 달라져도 개인별로 교착되거나 급변하거나 하더라도 패턴이 있기 마련이다.


Q : 이번 리그 대회 결과는 어찌 생각하는가

A : 코치진 있도 돈받으며 뛰는 프로팀은 상위권, 아마추어 급은 하위권으로 되었다. 당연한 결과이다.
다만 EL 이 의외였는데 러시아팀 카운터 메타만 죽어라 준비했고 NSS 에게 숨기고 야토 게이밍만 이길려 했으나 역으로 당했다. 가지고 있는 전술을 써보지도 못하고 썩힌 아쉬운 결과다.

Q : 하위권 팀이 상위권 팀을 이길 방도가 있는가.

A : 한국과 북미를 뺀 나머지 팀은 다 게임단급 이상의 프로팀이다. 지원 받으면서 성장하는 팀들이기에 들이는 시간이 같아도 그 시간의 질이 다르다.

Q : 팀별로 재밌는 이야깃거리가 있다 들었는데?

아시아의 경우는 재밌는것이 3등이였던 Horseman 팀이 그랜드파이널에 진출했다.
원래 2등 팀이였던 팀(팀명은 정보 없음)이 골드 리그의 모든 리플레이 제출을 거부(불가 아님) 해서 실격 처리되었다.
확정된 공지는
1. 리플레이 제출 거부로 실격
2. 이전에 한번 있던 문제로 이번 문제까지 해서 누적 2회, 실격 처리
가 오피셜이다. 두번째인 이유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때문에 홀스맨은 카렌티거와 공동 3등이였으나 리그 도중 카렌티거에게 이긴 승리로 인해 승자승으로 진출했다.


유럽의 경우도 재밌다. 기존의 비투스 프로(Virtus Pro) 팀이 게임단에서 돈 안된다고 잘려버렸다(...) 그 선수 그대로 현재 리그의 웜뱃팀이 되었다. (이들은 인터뷰서도 우리가 왜 여기 왔는지 모르겠다는 언급을 함...)

북미의 경우 노블이 북미 파이널에서 우승을 했으나 포인트 합산에서 이클립스와 동점나와서 결승전을 했으나 거기서 패배했다(...)

Q : 앞으로도 러시아 팀의 강세는 계속 될거 같은가?

A : NSS 팀이 지금처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면 나비, 헬레이저, NSS의 3강 체제로 갈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 리그서도 헬레이저가 3등이였고 NSS가 2등이였으며 종합포인트도 NSS가 2등이였다.




여라가지 리그에 재밌는 내용이 많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준 A 님께 감사의 말씀을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