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장 여러분 안녕하세요!
GM 셰리든의 전차 리뷰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늘 그렇듯이 이번에도 리뷰 전차를 정하지 못해 애를 먹던 중,
워게이밍 라이브 방송에서 간간이 요청받았던 ISU-130 전차가 문득 떠올랐습니다.


<아니 이 워게이밍 라이브 말고...>

 
ISU-130은 일반 판매용 프리미엄 전차가 아니었던 관계로 많은 분이 궁금해하는 전차가 아닐까 싶네요.
소수의 모더레이터(한국 식으로는 서포터)들에게 지급되었던 전차로
최근 몇몇 프리미엄 전차처럼 스펙이 월등하게 좋다거나 하기보다는 기념비적인 아이템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자 그럼 어디 한 번 ISU-130의 진면목을 함께 살펴보실까요?



 
주의! 본 게시물에서 다루는 정보는 일반적이지 않은 전차들을 다루기 때문에
실제 적용될 경우 리뷰와는 다르게 세부 내용이 변경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주세요. 





본래 ISU-130은 ISU-122S(그 왜 예전에 베를린 세트로 선보였던 전차 기억하시죠?)의 차체를 기반으로 개발된
중자주포라고 합니다. (다른 구축전차 중에도 본래 자주포 용도로 쓰였던 전차가 있어욧)
사실 야심 찬 시작과는 다르게 크게 빛을 보진 못했던 전차인데요, 그 모체가 되었던 ISU-122S로 거슬러 가봅시다.
 
당시 152mm 주포를 장착해 떵떵거리며 잘나가던 것이 ISU-152 시리즈였는데 말이죠,
주포의 결함과 기타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양산 작업에 차질이 생기면서 IS-2 및 기타 시리즈에서 쓰이던
122mm 주포를 탑재하고 대체사용된 전차가 바로 ISU-122였답니다. (그리고 그 계량형이 ISU-122S)



<ISU-122S : 내가 더 형님이라고~>


땜빵용으로 개발되었지만 은근 짭짤한 실적을 올렸던 터라 여러 가지 개량 시도를 거친 결과
해군에서 사용하던 주포를 기반으로 130mm S-26 주포를 장착하고 ISU-130이 비로소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타이밍이 매우 좋지 않아.. 이미 2차 세계 대전 말기에는 122mm 및 130mm 주포의 관통력이
도태되기 시작하던 시기였고 자연스레 역사에서 사라지게 되었던 것이죠. ㅜㅜ



<아 잠만.. 눈물 좀 닦고>



이런 비운의 역사를 가진 전차지만 여태껏 소오오오오련 전차가 우릴 실망시켰던 적은 없었으니
월드 오브 탱크 게임에서만큼은 뭔가 그럴싸한 활약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외형부터 살펴봅시다.
 
사실 구축전차는 포탑과 차체가 일체형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타 ISU 시리즈와 크게 차이 나는 점이 없네요.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면 ISU 시리즈 대대로 주포가 가운데에 위치하지 않고 한쪽으로 쏠려 있다는 점? (왜일까...)



<일반적인 ISU 시리즈와 크게 차이는 없다>


그리고 다른 전차와는 다르게 포탑 부분에 떡하니 박혀있는 "M" 엠블럼!
이게 어떤 의미인고 찾아봤더니,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ISU-130은 소수의 성실한 모더레이터에게 주어진 전차로
그 모더레이터를 의미하는 "M" 엠블럼이라고 합니다. 호오 그런 뜻이..


<M!>


과연 소수에게만 주어지는 이 전차를 받게 된다면 나름 뿌듯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리뷰 전차가 선택된 후 GM배터리가 스윽 보더니 "음? 이거 좀 스펙이 수상한데요? 관통력도 떨어지고 음 음..."
라고 하면서 걱정하길래, 너라면 잘할 수 있을 거야! 라고 어깨를 다독여주며 보냈었는데...
 
그것이 그의 마지막이 될 줄이야...
 
보통 한 두시간이면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제가 오늘 캐리했어요!"라면서 영상을 줬었는데 아무런 소식이 없길래
자리로 가봤더니... 다크서클이 무릎까지 내려와선 우는 소리로 "저 너무 힘들어요 ㅜㅜㅜㅜㅜㅜ"라는 겁니다 ㅋㅋㅋ
운이 나빴던 것인지, 전차가 생각보다 별로였던 것인지... 영상을 봤는데 헙... 진짜 힘들어 보입니다..
 
일단 설명은 좀 이따 하도록 하고.. 영상부터 보시죠!


<9탑방 고속도로>

<8탑방 고요한 해안>

<10탑방 비행장>



영상을 다 보고나니 왜 그토록 힘들어했는지 이제 좀 이해가 됩니다...





언제나 늘 그렇듯이 기본적인 스펙부터 보겠습니다.


<특별히 눈여겨 볼 부분은 없는것 같다능>


병과가 구축전차인 만큼 사실 방호력은 크게 신경 쓸 필요까진 없을 것 같아요.
헤드온 하는 상황이 아닌 이상 최장거리에서 숨어서 쏘는 것이 주 활용법이니 말이죠.
게다가 엔진 최고 속도가 38... 음... 구축전차가 그리 빠를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살짝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화력을 봐야 할 차례 같은데요, 뭐니 뭐니 해도 구축전차 하면 강려크한 한방 아니겠습니까!
그래도 나름 130mm 구경이 자기 몫을 하는지 알파뎀 자체는 나쁜 편이 아닙니다.
그런데... 주포 스펙에 공격력을 보다 보니 이상한 점을 발견... 어? 어어!?!?



<SU-100Y의 주포(우)와 비교 해보았다.. 근데 얜 6단계 전차자나..>


보통 일반탄과 프리미엄탄(편의상 골탄)은 공격력은 같지만, 관통력이 차이 나는게 대부분인데요,
ISU-130은 골탄이 관통력을 소폭 버리는 대신 공격력이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어메이징...
마치 소련판 HESH탄인가?... 대신 터지진 않고 관통만 한다능...
 
약점 사격만 잘한다면 중전차 상대로 은탄으로도 어느 정도 상대할 만 하지만 약점 신경끄고 좀 더 편안히
사격을 하고 싶을 때 골탄을 쓴다면 생각지도 못하게 도탄송을 들어 혼과 골드가 함께 빠져나가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조준 시간이 길고 포각이 좁은 관계로 정말 적재적소의 위치선정을 하지 않으면 생각보다 힘들 수도 있겠네요.



<조심하자.. 과도한 골탄 사용은 패가망신의 지름길>


부앙각이 준수한 편이고, 장전속도도 장전기, 환풍기까지 고려하면 8초 안팎이라 생각보다 사격은 나쁘지 않습니다.
주요 지점 확보만 잘한다면 이런 점을 활용해 적절한 화력 투사를 할 수 있겠네요





명확히 말씀드리자면, ISU-130은 지난 리뷰의 Object 252U처럼 넘사벽 OP전차는 아닙니다.
우리가 누굽니까.. "우린 언제나 그랬듯이 길을 찾을 것이다!" 유명한 영화 대사처럼
단점을 최대한 커버하고 장점을 활용한다면 분명 이를 극대화 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ㅇ_ㅇ (말은 쉽지)
 
게다가 어떻게 보면 정말정말 희소성 있는 전차라고 볼 수 있으니 ISU-130을 타고 나간다면
모두의 시선을 받을 수 있다는 일종의 뿌듯함?도 누릴 수 있지 않을까요 ㅎㅎ
물논, 그만큼 열심히 성실히 모더레이터 활동을 해야 받을 수 있긴 합니다만... 음 음...


<어째 너무 돌린 것 같긴 하다...>


이 자리를 빌려 살짝 홍보하자면, 한국 지역도 조만간 모더레이터를 충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ㅇ_ㅇ
자격 요건이나 혜택 등에 대해선 나중에 다시 알려드릴게요~

 
자, 어느덧 마무리해야 할 시간입니다. 
 
ISU-130이 지금까지 일종의 환상 속의 유니콘 같은 존재였다면,
이제는 이 리뷰를 통해 실체를 알게 되셨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ㅎㅎ (마치 산타의 존재를 알아챈 것 마냥)


<환상은 깨지라고 있는 법이지..>

 


살짝 아쉬운 감이 있다면 ISU-130이 좀 더 예전에 나왔던 전차라면
당시 메타를 비교했을 때 나름 선방할 수 있었지 않을까 합니다. 지금은 상대적으로 OP전차들이 너무 많다 보니...
 
앞으로는 공방에서 ISU-130을 타고 있는 전차장을 발견한다면 아! 모더레이터였구나~
하면서 수고한다고 토닥토닥 한 번씩 해주시는 센스!


<끄덕끄덕끄덕>


그럼 저는 이만 물러납니다~
다음번에는 더 재미있는 신박한 전차를 가지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빠이빠이~

Let's Bat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