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몇일전 위와 같은 글을 올렸었던 월탱 닉네임 "엘산나" 라고 합니다.

당시 팀 플레이가 아닌 솔로 플레이를 즐기고 있었던 'ESS' 클랜의 박준이라는 플레이어와 언쟁이 있었습니다.

몇번이나 공방에서 만나왔던 ESS클랜원 들과 마찬가지로

과연 저 클랜에 들어가려면 특별한 조건이 필요한 것이 아닌지 의심이 되는 플레이를 하고 있었기에

같은 팀원으로써 피해를 본 바 과도하게 언쟁이 일어났습니다.


저는 이를 사사게에 올렸었고, "ESS 사령관" 이신, 감히 제가 범접할 수 없는 위치에 계신 분께서 쪽지를 주셨습니다.


저는 자신을 사령관이라고 소개하는 ESS 클장님의 패기에 감히 눈을 마주치지 못했으며,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기에 ESS 사령관 각하께 리플레이를 보냈습니다.

본인도 공방에서 욕설을 한 잘못이 있어 충분히 사과할 마음이 있었던 바, 
사령관님의 명예에 걸맞는 답변을 주실거라 믿고 있었습니다.


저녁 9 시경 저는 습관처럼 월탱 인벤에 접속하였고, 자유게시판에서 인벤온라인을 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인벤레벨 75렙이 얼마 남지 않은 관계로 메인에서 광고를 클릭(일명 광클)을 하는 중이였는데
F5키(새로고침)을 하던중 익숙한 아이디인 본인의 아이디가 보이게 되어 무심코 클릭을 하였습니다.




역시나 클랜전을 전문적으로 하는 클랜의 사령관님 답게 제가 글을 올렸었던 사건 사고 게시판이 아닌
클랜전 게시판에 이 글을 올리셨습니다.
클랜없는 유저 한명 정도는 아무런 걱정이 없다 라는 듯한 ESS 사령관 각하의 패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위엄이 가득찬 글을 보고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식은 땀이 나고, 오줌이 마렵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 말처럼. 저는 ESS 사령관님께 장문의 리플을 남겼습니다.


이처럼 마차 앞의 사마귀 마냥 생각없는 행동이 또 있을까요.
하지만 저의 이런 무례한 행동에도 불구하고 ESS 사령관 님께서는 친절히 답글을 남겨주셨습니다.


ESS 사령관 각하의 후광이 가득한 답글에 저는 시간이 갈수록 초조해졌습니다.
내가 정말로 큰일날 행동을 한 것이 아닐까. 
어떻게 하면 이 ESS 사령관 각하님의 마음을 돌릴수 있을까. 
어떻게 사과해야 ESS 사령관 각하의 용서를 받을 수 있을까 생각을 하였습니다.

또한 혹시나 ESS 클랜에 소속되어 있는 숨은 무림고수 분이 나타나서 나에게 질타를 하지는 않을까. 
라는 걱정이 앞서기 시작했으며 점차 시간이 갈수록  ESS 사령관 각하님께 오체투지할 생각으로 방향이 잡혀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ESS 사령관 님께서는 저의 이러한 잘못된 행동과 고민을 이해라도 하신 것처럼
용서의 말을 남기기도 전에 글을 자진 삭제해 주셨습니다.

이 얼마나 바다와도 같은 마음씨입니까?
저같은 소인배로써는 감히 짐작도 할 수 없는 ESS 사령관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위 글을 올린 후 몇일 동안 저는 저에게 내려질 처분을 달게 기다리고 있었으며,
드디어 오늘 ESS 사령관 각하께서 직접 진행하신 처분이 저에게 내려졌습니다.


채금 1일 이라는 저에게는 월탱 내 존립이 위험하게 된 처리 결과였습니다만 
저는 제 잘못을 수긍하고 이 처분결과를 달게 받아들이겠습니다.

다시한번 저에게 용서와 사랑을 알려주신 ESS 사령관 각하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요 근래 제가 행해왔던 떡볶이들의 플레이에 대해서 채팅으로 왈가왈부 하는 행동을
1일동안 절대 하지 않을꺼라 맹세합니다.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월탱 닉: 엘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