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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6 16:40
조회: 2,094
추천: 73
[탱벤 특선] 아부지의 눈물..
오늘도 발걸음이 무겁다.. 힘들다.. 하지만 집에서 웃으며 반겨주는 와이프와 내 아들을보면
힘이난다. 그리고 나에게는 월드오브탱크라는 게임의 한 클랜의 클랜장이다.
비록얼마전에 망xx라는 더러운 클랜 덕분에 클랜원들이 빡쳐서 많이 빠지긴했지만
그래도 현실에서는 쭈구리지만 한집단에서는 우두머리라는 사실이 가끔 날 자부심에 들게한다.
집에 도착하여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려다가 그냥 기분탓에 우편함을 한번 쳐다봤다.
항상 세금내라는 통지서만 가득하던 우편함에 왠지 처음보는 봉투가 눈에 띄었다.
뭐지? 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걸어가 잘보이지도 않는 눈을 째려보듯이뜨며 읽어보았다.
...
...
바로 그 더러운 망xx의 어떤새끼가 나를 고소한것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내가 고소해서 잘될 줄 알았는데
변호사는 자기만 믿으라고 해놓고 너무나도 가볍게 나의 고소장은 기각되었다..
그후 에휴 안되네..하고 잊고있었는데 망xx의 개뼉다구 같은 새끼가 날
공갈협박죄로 역고소를 한것이다..
일에지쳐 힘들어진 발걸음은 고소장을보고 더욱 무거워졌다..
이일을 어떻게 해야하나..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아니 빠르게 바뀌어만 가는 엘리베이터의 숫자를 보며 생각한다.
'그래. 우선 가족들에게는 비밀로해야겠어 와이프한테 말했다가는 나에게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닐거야
더군다나 앞으로 게임도 못하겠지..'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발걸음을 이끌고 도어락 비밀먼호를 누르고 문을 열었다
이제 초등학교 들어가는 아들래미가 뛰어오면서 날 반겨준다..
그 뒤로는 흐믓한 미소를 보내는 나의 와이프가 서있다.
"아빠! 보고싶었어요! 아버지가 난정말 자랑스러워요!"
아들한테는 잘보이고 싶은마음에 대기업에서 일한다고 했지만 사실은 중소기업 생산직이 나의 직장이다..
"그래~ 우리 아들 오늘도 유치원 잘다녀왔어?"
"응 아빠! 근데 고소가 뭐야? 유치원에서 친구랑 싸웠는데 먼저 때려놓고 자꾸 고소한다구 그래.."
마음이 덜컹 내려앉는다.
꿈인가? 아니다 우연일 뿐이다.
"으..응~ 고소란 나쁜사람을 경찰아찌한테 보내서 혼나게 하는거야. 하지만 우리 xx는 착하니까 그럴 일 없어~"
"헤헤 그렇구나~ 맞아맞아 xx는 착해!"
한번 아들에게 웃음을 보내주며 시선을 와이프에게 옮긴다.
"오늘도 수고했어요"
오늘따라 이 말이 나의 가슴팍을 맹렬히 짖이기며 파고든다..
'미안해 여보'
조금 늦은 새벽 어느새 시곗바늘은 3시를 향해 달리고 나는 조심스레 컴퓨터를 켰다.
항상 월드오브탱크 아이콘을 누르던 커서를 오늘은 인터넷아이콘에 맞춰 클릭한다.
조심스레 검색창에 써져가는 '고소'
'어떻게 해야할까 가서 빌까? 취하해달라고? 아니야아니야..가오 있게 각오하라고했는데 그럴순 없어..'
두달전부터 와이프가 끊으라고해서 안피던 담배가 오늘따라 너무 땅긴다.
베란다로 나가 조심스레 피고 들어와 아들방문을 연다.
너무나도 천사같은 모습으로 자고있는 모습을 보니 더욱 착잡해진다
그리고 아까 조그마한 입술로 나에게 말하던 아들의 말이 떠오른다.
'아빠! 보고싶었어요! 아버지가 난정말 자랑스러워요!'
'아빠! 보고싶었어요! 아버지가 난정말 자랑스러워요!'
'아빠! 보고싶었어요! 아버지가 난정말 자랑스러워요!'
'아빠! 보고싶었어요! 아버지가 난정말 자랑스러워요!'
아들 곁으로가서 볼에 뽀뽀를해주며 아들에게 한마디 건네본다.
'아들아 아버지처럼만 되지 말거라...'
나도 모르게 볼에서 뜨거운 액체가 흘러내려 아들볼에 뚝 떨어진다......
이소설은 사실이 아니며 등장인물 또한 실제인물이 아님을 다시한번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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