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기에 앞서

반갑다. 본인은 월탱 역사상 가장 후로페샤날한 첩자였던 로스트치킨이다.
이 글은 철저히 재미를 위주로 쓰여진 글이지만, 좆노잼 클전판에서 색다른 재미를
찾고자 하는 첩자 워너비 여러분들을 위한 글이기도 하다.



첩자가 되기 위한 첫번째 : 목적

목적없는 첩자는 트롤일뿐이다.
어떤 한 클랜의 멸망, 혹은 다른 클랜의 누군가를 엿먹이고 싶다 라는 강력한 목적이 있어야만
첩자로서의 첫 걸음을 내딛을 수 있는 것이다.
본인은 에코 부사령관 획득 -> 클랜원 일제방출 을 목표로 했고, 
이를 위해 왓더헬에서 일어난 계기를 통해 아무 의심없이 에코로 잠입할 수 있었다.
목적을 갖고 움직여야만 똑똑한 첩자로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

첩자가 되기 위한 두번째 : 똑똑한 연락책

ㅅ모씨 처럼 클랜에 대한 충성심이 지나쳐 ㅁ모씨에게 첩자가 전달해준 정보를
고대로 전달하는 멍청한 짓을 하는 연락책을 뒀다면, 당신은 연락책과 함께 실패한 첩자로 남는 것이다.
손뼉도 맞아야 소리가 나지만, 손뼉의 높낮이가 낮으면 두 손은 허공을 가를뿐이다.
본인의 지능수준과 맞는 연락책을 두는것이 가장 좋다.

첩자가 되기 위한 세번째 : 명분

본인은 ECO로 잠입하기전, 왓더헬의 두부드립이라는 돌대가리 새끼와 싸우고
"두부드립새끼 감싸고도는 뻑헬놈들 엿먹일거다" 란 명분으로 에코에 잠입할 수 있었다.
적대클랜에서 적대클랜으로 이적하는(이게 가장 큰 첩자파견의 이유겠지만) 데 있어서,
기존 멤버와의 불화->탈퇴->가입은 정석적인 첩자파견의 메커니즘이다.
의심을 받지 않을만한, 확실한 명분을 갖고 잠입하기 바란다.

첩자가 되기 위한 네번째 : 판단력

멍청한 첩자들은 의욕이 앞서서 여기저기 전략을 묻고 다니거나,
레콜 채널을 이리저리 오가면서 스스로 의심을 사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전략을 전달하는것은 클전이 다 끝나고 난 다음에 리플전달만으로도 충분히 전달이 되며,
그 외 클랜의 후속방침을 설명하는것은 전화, 1:1메시지, 그외 기타 여러 방법으로도 가능하다.
조급하면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어차피 시간은 너의 편이다.

첩자가 되기 위한 다섯번째 : 체력

첩자는 잠입에 성공한 순간부터 클랜의 고위간부와 같은 수준의 위치가 된다.
월탱의 클랜전 시스템상, 저녁 늦게까지, 혹은 새벽까지도 회의등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고
이를 버텨내기 위해서는 충분한 체력, 혹은 카페인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첩자가 되기 위한 여섯번째 : 창의력&임기응변

슬슬 첩자로 활동하면서 소속클랜(잠입한) 의 승률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그제서야 클랜의 간부들은 '첩자가 있는것 아니냐' 라는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 할 것이다.
그리고 첩자를 찾기위한 움직임을 시작할 것이지만, 걱정할 이유가 없다.
의심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예방법은 레콜같은 곳에서 마이크를 쓰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본인은 안했다고 딱 잡아떼거나, 창의적인 답변을 통해 의심의 눈초리를 피할 수 있어야만 한다.

혹은, 클전에서 똥을 싸거나 클전에서 설렁설렁 하려는 인물들을 오히려 역지목해서
저놈이 첩자 아니냐면서 여론을 주도하는것 역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다.

첩자가 되기 위한 일곱번째 : 파워게임

첩자로서 잠입한 순간부터, 너는 첩자를 파견한 클랜의 아킬레스건이자, 잠입한 클랜의 급소가 될 수 있다.
명분과 언플을 중요시 여기는 헬조센섭 클전판의 특성상, 잠입에만 성공한다면
너는 그 순간부터 을이 아닌 갑으로 변하게 된다.

만일 연락책이나 원래 클랜의 간부가 명령조 혹은 무리한 요구를 한다면 충분히 너는 거부할 수 있으며
오히려 본인이 편한대로 활동방침을 역제안할 수 있는 충분한 지위를 갖게 된 것이다.
클랜에 충성을 다하는것은 좋으나, 클랜을 위해 모든것을 바치지는 마라.
어차피 클랜도 너도 단물이 빠지면 서로 버릴 자세가 되어있기 때문.

첩자가 되기 위한 여덟번째 : 정보누출

본인은 칩플 지도에 대한 권한을 모병관 자리를 얻으면서 함께 얻었다.
때문에 칩플 정보와 그날 있었던-참가했던- 클전에 대한 전략을 모두 누출시킬 수 있었고
이는 칩플을 해본 사람이라면 치를 떨만큼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제안하건데, 아프리카 방송 같은 인터넷방송을 추천하는 바이다.
위에서 설명한대로를 모두 지켰다면, 본인 마이크를 끈채로 오더만 듣고 있어도
게임 내에서 약 7~9초정도의 딜레이(아프리카 기준)를 통해 연락책에게 실시간 정보전달이 가능하다.

물론 멍청하게 월오탱 방송이라고 하지말고, 안들키게끔 클래시오브클랜 방송, 혹은 스카이림 방송처럼
굉장히 접근성이 떨어지는 방송으로 위장한뒤 시청자 10명짜리 비밀방 방송을 판 뒤 실시간 정보누출을 시킨다면
당하는 클랜 입장에선 추후 픽이나 전략이 엄청나게 좁아지는 결과까지도 만들 수 있다.





이 외에도 첩자에게 필요한 여러가지 필요항목들이 있지만,
더이상 오픈하면 내가 추후 첩자로서 들어갔을때 들킬 확률이 높아지니 여기까지만 하겠다.
본인은 진짜로 나중에 좆같은 클랜 하나 찍히면 부캐로 가입한뒤 
클랜이 실제로 터질때까지 첩자짓을 할 계획이 있다.

그게 네덕클랜일 가능성이 매우 크지만, 아직은 500판밖에 타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은 먼 이야기일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