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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30 23:22
조회: 1,686
추천: 10
칠천이 망한 이유뭐 나는 칠천에 관해서는 거의 외부인이니까 내가 느낀거 위주로 써본다
물론 직접 몸을 담았던 사람이 볼때는 넌 쉐캬 모름 가만있어 할지 모르지만 스스로 바라보는것과 외부에서 보이는것은 다를 수 있다. 오무론(五無論)이라 부른다. 다섯가지가 매미 없었다. (일본 회사명 아니다) 1. 색깔이 없었다. 칠천은 무슨 클랜인가? 무엇을 기반으로 하는가? 어떤 컨셉인가? 에 대하여 명확한 색깔이 없었다. 뻑때와 비교하여 약간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멤버면에서 부족함이 없었지만 뻑과 비교하여 분위가의 차이가 존재했다. DCWTF은 네덕뻑, 네캅뻑등으로 불리긴 했지만 기본 디시기반으로 다른 출신자들이 와도 그 분위기에 순응해야 했다. (그게 싫으면 떠나야지) 물론 칠천도 자유로운 분위기였지만 정확하게 디시 계열 인원만 있는것도 아니었고 군번의 실력 중심 주의는 클랜의 색을 더욱 무색무취로 바꿔나갔다. 2. 절박함이 없었다. 모인 인원들의 면면이 과거는 아니라고 해도 고생을 감당할 사람들이 아니었다(멘탈이 약하다는게 아니고 그런걸 감수해야 할 이유가 없는 사람들이었다) 칠천 마지막 회계관이 밝힌 터뜨리기 전의 칠천 금고 골드 현황은 다른 일반 클랜이라면 한달 넘게 버텨갈 수 있는 금액이었다. 하지만 칠천에서는 이것을 많이 부족한 금액이라고 했다. 對디시바 전쟁 후반부터 골드 꿀을 빨아온 에코도 하루에 10골드씩 받아가며 클랜에 남아 싸워왔던 사람들이라(나는 이것을 얄오쩌둥의 대장정이라 부른다. 시기는 주모 후반부터 DEU 에코 초반까지) 골드 냄새만 맡아도 싸우는데 문제 없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리고 망겜에 더이상 애착이 없어진 사람들도 다수 있었다. 공방은 전혀 안하다가 클랜전만 돌리는 사람도 있었다. 3. 전투 명분이 없었다. 네덕 척결, 즐겜 클랜, 우리도 한번 배워보세 등 전투에 참여하는 이유는 가지각색이다. (꼭 이유가 있어야 하는건 물론 아니다) 칠천에 경우 對에코 전투의 명분이 상당히 부족했다. 왜 싸워야 하는지 왜 얄땅은 찍어눌러야 하는 인물인지 별다른 이유가 없었다. 칠천이 싸우는 것을 봤을때 잘 짜여진 시스템에 편하게 적응하도록 길들여진것 처럼 보였다. 30분전 연습전투, 전투 참가, 승패 후 빠따 등 그저 정해진 일상의 반복이지 뭔가 발전의 기미가 안보였다 (이게 보기에 따라 얼마나 개소리로 들릴지는 잘안다. 이런 시스템이 안되어서 개삽질하는 클랜이 한둘인가. 하지만 칠천은 그렇게 보였다. 다들 매너리즘에 빠졌었다) 4. 슨사가 없었다. 정확히 뻑의 노예, 어그로 먹고 딜 흡수하는 탱커, 클랜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던 슨사가 더이상 아니었다. 쉽게 머리가 굵었다. 물론 사람이 예전 모습 그대로 있는 것도 발전이 없다고 할 수 있지만 뻑 시절의 슨사와 칠천의 슨사는 달랐다. 움직임만큼 슨사는 큰 목소리를 내었고 어그로 는 엉뚱한데로 튀어서 클랜이나 군번이 뒤집어 쓰는 경우도 많았으며(꼭 슨사가 했던거 대신 뒤집어썼다는 이야기는 아님) 본인의 주관이 강해진 슨사는 일꾼의 역할보다는 골칫거리의 모습이 더욱 눈에 띄였다(간부일 나름한것은 맞다. 놀았다는 소리가 아니다) 5. 군번이 없었다. 위의 모든 항목은 결국 군번이 가진 특성에서 나온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상쇄할만한 능력을 갖고 있었다. 개인 능력, 외교, 칩플, 오더, 첩보, 클랜 관리 등 전반에 걸쳐서 그만한 인물도 없었다. 그의 방식에 불만을 갖고 반기를 들며 비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능력자체에 의문을 품는 사람은 적었다. (이말하면 얄모니뮤가 개거품물며 육두문자를 내뱉겠지만 내가 보기엔 이건 사실이다. 누가 ㅊ소리를 내었는가?) 칠천에서 군번이 사라지자 거짓말처럼 사라진다(그전에 한번 찬란한 빛을 발한다. 뻑처럼) 군번이 관둔 이유는 여러가지 겠고 내 생각이 틀릴수 있지만 몇가지 나열해보면 (1) 현탐이 예전과 달랐다. 상당히 압박 (2) 일단 맡은 일이면 올인을 하는 그의 성격상 적당히라는 타협의 선택지는 없었다. 관두면 관뒀지 (3) 이전에는 문제가 안되었던 1~4번항이 계속 따라다니며 그를 괴롭혔다. (4) 뭐니뭐니해도 연승했으면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되듯 해결될 문제들이었다. 군번은 단순 전투 승리로 적을 물리치는 것이 아닌 전략 단계부터 구상해서 최대한 아군이 유리한 구도를 만들고 싸운다(이건 군사학 측면이라면 욕 먹을 일이 없는 지극히 효율적인 방법이다. 게임이니 논란이 있는거지) 동맹 상황이 그다지 좋지 못한 상태에서 에코와의 싸움에 모에까지 적으로 두는건 아무래도 부담감이 컸던게 사실이다. 뭐 당시 클랜 칠천 멤버가 내부 고발식으로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을 말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칠천을 지켜보면서 느꼈던 사항에 대해 나열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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