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눈 먼 자들의 도시 이후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 어느날 투표를 했는데 투표율이 100%에 가까운거야.

근데 투표함을 열어보니 죄다 백지..

결국 정부에서는 난리가 나지. 누군가 선동질을 했거나, 전작의 실명 사태와 관련이 있다고 추측을 하는데.

사실은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실망이 백지로 나타난거야. 선동도, 실명과의 연관성도 없었지.

많은 사람들이 그걸 알고, 정부가 조사 차 보낸 사람들 조차 그 사실을 깨닫지만 정작 정부의 인간들은 그걸 알지 못하지.

대강 그런 내용인데, 무효표 떡밥이 나오니까 문득 생각났다. 무효표는 '무효'표지만 그 의미까지 무효는 아니라고 생각해.

빨강과 파랑으로 반반씩 채워진 도화지에 찍힌 흰점은 그 자체로 존재감을 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