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 글을 찬찬히 읽어보니 뭔가 좀 허전하고 부족함을 느낀다... 약간의 보충을

더해서 재업 시켰다... 중복 실수가 아니니 관심 있으면 다시 읽어보길 권한다.

밑에 글에서 추천 소비한 논게이들에게는 미안함을 전한다.

 

 

 

기억하는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안드레스 베링 브레이비크"(32)에 의해 저질러진

 

끔찍한 광기의 살육을.

 

그는 장문의 "범죄 선언문"을 작성해서 7천여명의 페북 친구들에게 뿌린다.

 

그로부터 2시간 40분 뒤,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는 무차별 연쇄 테러의 광기에

 

속수무책으로 빠져들게 된다.

 

 

오슬로의 정부 청사에 폭탄을 터트려서 7명을 살해한 그는, 오슬로 근교에

 

우토야 섬의 한 캠프장에 도착, 캠핑중이던 어린 아이들에게 무차별적 총기를

 

난사해서 86명을 살해했다.

 

 

어떤 정신이상자의 개인적인 인간사냥 이었다고? 천만에...

 

노르웨이의 집권당은 좌파 노동당이다. 즉 브레이비크의 머릿 속에서, 정부

 

청사는 척결해야 할 좌파들의 소굴이었다.

 

그리고 그가 범죄 대상으로 삼았던 우토야 섬의 캠핑장은... "노동당 청소년

 

여름 캠프"였다.

 

 

처음부터 살해 대상이 명확하게 정해진 계획된 테러였다는 말이다.

 

왜 브레이크비는 집권 노동당의 정부 청사와, "노동당 청소년 여름 캠프"를

 

테러 대상으로 삼았던 것일까.

 

 

그는 파시스트 단체인 "영국수호동맹"의 커뮤니티 회원이었으며, 커뮤니티에

 

1500쪽에 달하는 "범죄 선언문"을 몇차례 게재하기도 했었다.

 

파시스트동맹이 개최하는 집회에 참여해 자신의 생각을 발전 시켜나갔으며,

 

테러에 대한 영감을 받기도 하였다고 고백했다.

 

 

그는 극우 파시스트 커뮤니티의 회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했고, 기독교 근본

 

주의자였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행위를..."잔혹하지만 꼭 해야 할 일을 한 것"

 

"무슬람을 싹쓸이해서 기독교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

 

"어설프게 죽이는 것 보다 확실하게 죽이는 것이 더 효과적인 방법이라 생각

 

했다"며 매우 만족스러워 했다.

 

 

그는 2년여의 기간을 두고 이 범죄를 치밀하게 계획 하였으며, 폭탄의 원료가

 

되는 비료를 싸게 구입하기 위하여, 직접 채소 농장을 차리기도 하였다고한다.

 

 

그가 작성한 "범죄 선언문"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가부장제의 회복이 대안이다 그럼 점에서 일본과 한국이 최고의 모델이다"

 

"한국과 일본이야말로 보수주의와 민족주의가 가장 모범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나라들이다" "다문화는 우리를 망치는 지름길, 다문화를 부추기는 것은

 

좌파 노동당이다"

 

 

썸뜩하고 놀랍지 않은가?

 

무엇인가와 매우 흡사하고 낮설지 않은 주장들 아닌가?

 

극우 민족주의와 여성에 대한 차별과 다문화 가정에 대한 증오... 그리고

 

자신들의 가치를 부정하거나 반박하는 것은 모두 좌좀이며, 좌좀은 절대악

 

이며, 처단해야 할 대상이라는 논리.

 

 

이제 한국적 상황으로 돌아와보자.

 

극우보수의 대표 아이콘이자 기독교신자였던 MB가, 브레이비크에게는 매우

 

이상적인 지도자상 이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그는 "이명박은 내가 제일 만나고 싶은 세계 지도자"라고 극찬을 했다.

 

 

우리는 그간 한국판 브레이비크들을 너무도 많이 보아왔다.

 

반정부적인 성격을, 아니 정부의 정책에 조금이라도 반대하는 집회나 시위가

 

벌어지는 장소에 어김없이 나타나서, 나이를 무기로 백색테러를 일삼는 우리의

 

까스통 할배들...

 

 

광우병 파동때는 백주 대낮에 회칼을 휘둘러서 농성자의 목을 그어버리고

 

한진중공업 파업 지원 희망버스 참여자를 향해 승용차로 돌진하는 모습...

 

어디 그 뿐이던가... 수간 사진을 올리고 낄낄대며, 여성에 대한 비하와 조롱,

 

사회적 소수자들에 대한 범죄 모의가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 곳...

 

 

노르웨이 테러 살인마의 세계관과 행동 방식이 너무 닮아있지 않은가?

 

증오라는 정서를 통해 결집하고 그 집단 안에서 사고 과정이 이루어지며,

 

자신들이 말하는 "팩트"는 증오를 증명하는 도구일 뿐인 그들...

 

 

그리고 그 증오 집단들은, 반민주 반인륜 반사회적 가치를 공유하고 행동

 

하며, 자신이 진정한 정의를 실현하고 있다는 자존감과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있다... 대다수가 싫어하면 싫어 할수록...

 

 

자 이제 우리는, 증오라는 정서로 모인 그들에게 끊임없이 조작된 팩트를

 

제공하며 극우 이데올로그로서 행동 할것을 부추기는 그 숙주가 과연 누구

 

겠는가에 대해서 의문을 던져야 한다.

 

 

원초적 증오심에 기반한 푸념, 화풀이 정도의 커뮤니티 결속 집단  수준에

 

(마치 타진요 무리처럼) 불과했던, 그들 속에 파고 들어서, 그 증오의 방향을

 

사회적 소수자들과 진보적인 공동체들에게 틀어 내려고 "증오를 증명하는

 

도구로서 조작된 팩트"를 지속적으로 확대 재생산 공급하는 자들...

 

너희들의 실체가 뭐냐!!!

 

 

그러하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일베만 폐쇄되면 이런 소동쯤은 잠잠해지려니 생각하고

 

있는 와중에...어느 일베벌레는 지금 이시간 "안드레스 베링 브레이비크" 처럼

 

아주 치밀하고 엄숙하게 "자신의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저 철딱서니 없는 무뇌아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과잉 행동 정도로, 무시하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 이것은 극우 파시즘적 백색테러의 맹아적이고 전초적

 

단계라고 생각해야 한다. 수십명이 살해 당하는 백색테러 그것이 먼 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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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너무 길면 잘 안읽는 논게이들 습성도 있고, 또 기왕 쓰는 글이면 읽는 사람들

 

전문적인 지식의 조달 까지는 아니더라도, 뭔가 참고의 가치 정도는 느낄 수 있게

 

쓰자는 생각 때문에 준비를 좀 할 필요도 있고 해서... 나름 연재물로 쓰기로 했다.

 

 

1편에서는 노르웨이 오슬로 연쇄테러 사건의 범인 브레이비크가 가졌던 세계관의

 

가치 체계와 행동 방식을 빌려서, 작금 한국적 상황에서의 극우 파시즘 백색테러의

 

위험성이 얼마나 높은지에 대해서 주로 썼는데...

 

 

2부에서는 극우 파시즘이 왜 준동하는지, 그리고 파시즘이 확장될 수 있는 토양인

 

사회적 증오에 대해서 써보도록 하겠다.

 

 

참고로 브레이비크 자신도 노동자였으며, 노르웨이의 극빈 노동자들 대다수가

 

극우를 동경하고 있다는 사실... 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한 사회과학적

 

분석이 되시겠다.

 

 

혹시라도, 이 글을 읽고 일베와 같은 극우 논리에 솔깃하는 이들에게 아주 약간의

 

고민이라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정말 좋겠다.

 

글에 대해서 부족한 부분에 대한 지적이나 질문이 하고 싶다면 댓글로 소통할

 

있기를 바람. 파시즘에 대한 논의라서 분류는 과학 (인문사회과학)이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