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계급주의자야.

계급주의자가 사물을 분석하는데 있어서 계급주의적 관점을 견지하는게 뭐가 이상한데?

나는 기본적으로 국가란 착취자들의 지배도구에 불과할 뿐이며, 진정한 계급해방은

궁극적으로 국가의 소멸을 전제로 한다고 믿는 사람이야. 그것이 봉건제 사회든, 현대 자본주의

사회든 말이지. 니들처럼 '국가가 있어야 국민이 있다'는 말을 진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

사람들이나 이순신이 나라를 구하고 백성을 구했다는 개소리를 믿을까... 설령 그가 나라를

구했다고 말하는 것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을지 몰라도 그가 백성을 구했다?

 

 

그래서 분명하게 말했자나 '국가주의나 민족주의적 관점에서는 '영웅'이라 부를수도 있다고.

만약 임진왜란에서 패하고 왜구가 지배했다면 조선 민중들로서는 사대부 양반들과 외세 이방인

들이라는 이중의 수탈 체제에 의해 가중된 억압을 당하는 것 아니겠느냐는 질문에 누가 하든데,

솔직히 조선왕조 500년 역사에서 외세의 직간접 지배를 당했던 시기와 그렇지 않았던 시기에

민초들의 상황을 본다면 실상 주목할만한 차이가 없었다는 것과, 임진왜란 이후 끊이지 않고

일어났던 '신분세속 지배체제'를 부정하고자 했던 민란들... 등에 근거해서 당시 민초들에게는

지배자만 바뀌는 것일뿐, 어차피 그놈이 그놈이었다는 것이 내 생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이는 있었을 것이다는 '가정'하에서, 아주 근소한 차이가 있을 가능성을

주장하고자 하는 것이라면 (그것 조차도 가정이지만) 그것까지도 수용하고 인정한다고.

하지만 아무리 인정한다고 한들, '이순신이 백성을 구했다'는 주장은 말짱 허황된 국뽕이라는

말이다. 내가 자꾸 되묻자나. 임진난 이후 민초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개선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라도 있느냐고 말이다. 어차피 가정이라면 역으로 이런 가정도 할 수 있음.

만약 임진난에 패했다면, 임진난을 전후해서 우후죽순처럼 일어났던 민란들이 반외세 투쟁을

벌이면서 더불어 반신분제 투쟁으로 번질수도 있었을거라고. 이것이 가정일 수 만은 없는게

오히려 조선 후기에 이런 것들이 극명하게 드러났지. 시발 민란을 제압하려고 외세를 끌어들인

새끼들이 누구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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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이야기를 누가 해놨든데, '민족' 개념이 확실히 정립된 현대 사회에서 벌어지는

무력 침탈에 대한 반제국주의 투쟁과, 중세 조선시대의 거의 존재하지도 않았던 민족 개념을

오늘날 과대 포장해서, 민초들이 민족적 자긍심에 의해 자발적으로 군사지원을 했다는 등등.

떠벌이면서 동일화시켜서 비교하는 것도 우습기만 하고...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들을

땅에서 모두 내쫏고 유대인들만의 땅을 구현하려는 것과, 임진왜란 당시 왜구가 조선사대부

지배계급 내에서 일부 정파를 통해 대리지배체제를 만들어서 지배와 수탈체제를 이어가려고

했던 것과도 다르거니와) 

 

기본적으로 이스라엘에 대항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투쟁의 성격은 반제국주의 반외세 투쟁

이란말이지. 하마스의 투쟁은 이런 대중적 열망을 대변하면서 세계제국주의 지배질서에 항거

하는 투쟁임으로 충분히 지지할 부분이 있는 것이고, 반면 그 투쟁의 성격을 벗어나면 여전히

하마스 또한 지배자들의 일부일 뿐이지... 그래서 아랍 민중들의 아래로부터의 투쟁을 통해서

민족주의 반외세 투쟁에 머물지 않고, 전반의 계급지배질서를 타파하는 투쟁으로 발전시켜나

가야 하며, 실제 아랍권 민중들에게서 그런 움직임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예전 글에서도 주장

했던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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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세습 지배체제로 상놈들은 언제나 천민.상놈이고 종놈들이 도망가다 걸리면 낙인찍고

주리틀어 고문하고, 아무도 찾지 못하는 국경도 경계도 알 수 없는 산속으로 기어들어가서

화전이나 일구며 살고, 그것도 안되면 도적떼가 되어버리고 그러다가 민란에 합류하고,

절대다수 민초들이 소작한 농작물의 80%를 수탈당하고 춘곤기에는 산과들에 나무뿌리 풀뿌리

들이 남아나지를 않던... 말 그대로 죽지못해 살던 시대에... 민족은 시발 무슨놈에 민족 개념을

들먹이며... 자발적인 의병이 어떻고 지랄이냐고.... 아나 자발적 의병 시발... 차라리 전쟁에

참여하는 것이 입에 풀칠이라도 할까 싶어서 전장에 뛰어들었다는 역사적 기록들은 엿이나

먹으라지. 

 

명백하게 서로 다른 관점들에 따른 상이한 분석 틀을 가지고서 자기 주장을 하는건데. 이건

뭔 시발 이순신에 대해서 다른 관점의 접근을 수용하면 마치 하늘이라도 무너지는듯, 무슨

역적질이나 하는 것인듯, 발끈들하고 지랄인지. 고따구로 편협한 가치체계들을 가지고 있으면서,

다른 관점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타인의 가치체계는 절대적으로 수용불가라는 식으로 공격들을

쳐 해대는 수준이니... 허구헌날 쳐 앉아서들, 야당 선거에서 졌음.국민 개새끼들 시발. 이러고들

자빠지셨지.

 

좆도 아닌 국가주의 민족주의 감성팔아먹는 국뽕 마케팅에 불과한 명량인지 뭔지 그딴 영화

하나 보고서 '아 시발 민족의 영웅 성웅 이순신 장군님' 이지랄들이나 하고 있으세요.

주입받은 가치체계에 사로잡혀서는, 자신들이 진리라 믿는 고정관념을 벗어난 낮선 주장에

대해서는 득달같이 달려들어서 개다구리놓고 시발 아예 매장을 시켜버리려고 달려드시는

키보드 전사님들 존나 안녕히계세요. 오늘은 논게 아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