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글에서 담배 마약류 지정하자는 주장은 찬성함. 그런데 대마(마리화나)를 은근슬쩍 헤로인 같은

마약류에 같이 끼워 넣고 담배와 동일한 물질로 규정하는 것에는 반대함.

 

1998년 유엔 마약위원회 통계를 보면 담배로 인한 사망자 수는 연간 43만 명, 술로 인한 사망자 수는

연간 11만 명, 반면 대마초로 인한 사망자는 지금껏 단 한 명도 없음. 심지어 한국마약범죄학회 전경수

회장 같은 사람들 조차 "대마초는 히로뽕, 코카인 등 다른 마약에 비해 중독성이 현저히 낮으므로 다른

마약과 분리해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실정임.

 

대검찰청 마약과는 "대마는 암 유발 물질을 담배보다 훨씬 많이 함유하고 있고 다량 섭취할 경우

심장마비, 뇌세포 및 면역 체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담배처럼 연기를 들이마시는

대마초가 폐암을 유발한다는 어떤 증거도 지금까지 제시된 바 없음.

사람들이 주로 피우는 부분인 대마 봉오리에 함유돼 있는 타르는 담배의 33퍼센트에 불과함.

 

대마초가 별로 해롭지 않은 순한 마약일지 몰라도 일단 대마초에 손대기 시작하면 헤로인 같은 강력한

마약으로 이끌린다는 '관문 이론'에 대해서는 이미 그렇지 않다는 것이 실례로 드러났음.
1970년대 중반에 30그램 정도의 대마를 소지하거나 흡연하는 것 정도는 용인하게끔 아편법을 개정한

네덜란드의 경우 헤로인 중독자 수는 오히려 줄어들었음. 네덜란드의 강력 마약 중독자 수는 유럽에서

가장 낮고, 반면 대마초를 가혹하게 규제하는 미국은 인구 10만 명 당 헤로인 중독자 수가 네덜란드의

갑절임. 대마초 평생 사용률도 네덜란드는 5퍼센트대로 떨어진 반면 미국은 33퍼센트에 달함.

 

대마초가 담배나 술보다 중독성이 강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완전한 착각.

니코틴은 대마초보다 의존성이 6배나 높고 알코올은 4배 높음. 금단성은 니코틴이 대마초보다 4배

높고 알코올은 6배 높음. 내성도 니코틴이 5배, 알코올이 4배나 높음. 게다가 대마초는 담배나 술처럼

독하게 마음 먹어도 끊기가 힘든 신체적 의존성이 아니라 심리적 의존성만 관찰된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끊을 수 있다는 얘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