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나틱의 지공? 유럽 강호 프나틱, 4강으로

프나틱이 IG를 꺾고 4강 한자리를 차지했다. 프나틱은 중반까지 지공을 보여줬지만, 기습적인 바론 획득 후에 IG를 거세게 몰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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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취점은 IG의 차지였다. IG의 정글 피들스틱은 좋은 타이밍에 탑 갱킹을 시도했고, 'PDD'의 레넥톤과 함께 킬을 만들어냈다. 기습을 당한 프나틱의 쉬바나는 CS 손해를 크게 보며 라인전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프나틱은 미드 라이너인 'xPeKe'의 그라가스와 엘리스가 변수를 만들어냈다. 좋은 움직임으로 킬 스코어를 역전한 프나틱. 하지만 IG도 그에 질세라 봇 라인에서 킬을 만들어내며 박빙의 승부를 계속했다.

프나틱은 정글러 'Cynaide'의 엘리스를 위주로 경기를 풀었다. 엘리스가 가는 곳마다 유효 갱킹을 성공했고, 글로벌 골드에서 조금씩 앞서갔다.

14분 드래곤 둥지 앞에서 벌어진 교전에서도 승부가 나지 않았다. 자연스레, 양 팀은 치열한 대치전을 벌였다. 하지만 프나틱은 모르가나, 그라가스라는 라인 클리어에 좋은 챔피언을 가지고 있었다. IG의 시비르 혼자서는 공성전 능력이 달려보였다.

양 팀은 팽팽한 듯 보였고, 실제로 글로벌 골드도 얼마 차이나지 않았다. 단 한 번의 한타에 승부가 갈릴 수 있었기에, 양 팀은 신중했고 자신의 진영에서 쉽게 나가지 않았다. IG는 레넥톤, 프나틱은 그라가스가 CS를 주로 획득했다. IG는 단단한 탑 라인을 바탕으로 한 전투 지속력, 프나틱은 그라가스의 한 방 대미지를 한타의 컨셉으로 잡았다.

28분 드디어 양 팀은 붙었다. IG의 'PDD' 레넥톤이 먼저 잘리면서 시작된 한타는 프나틱이 압승을 거뒀다. 이 치명적인 실수로 인해 프나틱은 글로벌 골드에서 크게 앞서나갔으며, 맵 주도권까지 얻게됐다.

프나틱은 유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지공을 선택했다. 다소 답답해보이는 상황이었지만, 프나틱의 숨은 의도가 있었다. IG는 드래곤을 사냥했지만, 이 순간을 노려 프나틱은 바론 사냥에 성공했다. IG는 프나틱의 여유로운 운영에 말린 것일까. 바론 쪽에 와딩을 하나도 하지 않는 실수를 보여줬다.

바론 버프를 획득한 프나틱은 IG를 거세게 몰아쳤다. IG는 피들스틱을 활용해 한타를 보여줬다. 좁은 지역에서 벌이는 싸움은 IG도 할만했다. 그러나, 이미 프나틱의 핵심 딜러들이 충분한 아이템을 구매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IG는 지는 싸움만 거듭하게 됐다.

결국, 프나틱이 IG를 무너뜨리며 4강 한 자리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