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프로스트가 리빌딩 완성을 NLB 우승으로 확인했다. CJ 프로스트는 5월 17일 토요일 상명대 아트센터에서 열린 NLB 결승에서 NLB 결승의 단골손님 나진 소드를 맞아 3대 1의 세트스코어로 우승했다.

CJ 프로스트는 롤챔스 8강에서 탈락한 후 NLB로 떨어졌다. 게다가 NLB 4강 상대는 그 동안 이기지 못했던 SKT T1 K였다. 하지만 CJ 프로스트는 단단한 운영과 뛰어난 개인기를 보여줬고 SKT T1 K를 꺾으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나진 소드와 가졌던 결승전에선 CJ 프로스트의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다재다능한 미드 라이너 '코코' 신진영, 리 신으로 경기를 지배한 '스위프트' 백다훈 등 다섯 명의 선수가 골고루 활약하며 NLB 우승을 거머쥐었다.

다음은 NLB 우승을 거머쥔 CJ 프로스트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우승한 소감이 어떤가?

'샤이' 박상면 : 말한 게 다 이루어진 리그인 것 같다. 스스로 뿌듯한 대회다. 챔스는 4강 이상 갈 줄 알았는데(웃음). 지금은 이로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코코, 스위프트와 함께했기 때문에 더 기쁘다.

'스위프트' 백다훈 : 첫 시즌이고, 첫 우승이라 뜻깊다. 열심히 하면 된다는 얘기가맞는 것 같다. 계속 열심히 하겠다.

'코코' 신진영 : 프로스트와서 첫 시즌인데 우승해서 좋다. 팀 실력이 발전하는 중인데도 우승했기 때문에, 앞으로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스페이스' 선호산 : 우승해서 기분이 좋다. 이대로 노력하면 다음 시즌에 좋은 성적을 거둘 것 같다.

'매드라이프' 홍민기 : 여태까지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은데, 코코, 스위프트 영입으로 우승하게 됐다고 생각한다. 이 우승을 발판으로 삼아 더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Q. NLB에서 기억에 남는 경기는 있는지?

박상면 : 전부 다 SKT T1 K 경기를 뽑을 것 같다. 1세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한 몸처럼 움직였고, 운영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그 경기가 근래 경기 중에서 가장 재밌기도 했다.

홍민기 : 결승전 2세트가 기억에 남는다. 모르가나를 연습 많이 하지 않았는데, 상면이 형이 모르가나가 좋다고 추천했다. 진영이도 추천했다. 결승인데 부담감이 있었는데, 팀원들이 밀어줘서 선택했다. 나름대로 좋은 활약을 한 것 같아 기쁘다. 연습이 잘 안 된 챔피언도 팀원들이 신뢰하면 잘할 수 있구나 생각했다.



Q. 프체미, 프체정 얘기를 듣고 있는데, 책임감이나 부담감은 없는가?

신진영 : NLB 우승이라서 아직 갈 길이 남은 것 같다. 어느 정도 부담감은 사라졌다.

백다훈 : 프체정 얘기에 걸맞은 커리어가 없었는데, 큰 대회에서 우승해 커리어가 하나 생긴 것 같다. 열심히 해서 프체정 얘기를 들어도 스스로 인정할 만큼 노력하겠다.



Q. 2012년 우승 후 첫 우승인데, 그동안 왜 우승을 하지 못했나?

박상면 : 많은 생각을 했다. 결승에서 진 날은, 그 전날 스크림에서 안 좋았다. 어제는 지고 이기고를 반복했다.



Q. 다음 시즌의 목표는?

박상면 : 4강을 원하고 있다. 최종 목표는 당연히 우승인데, 4강을 목표로 잡고 싶다. 다들 의기투합해서 4강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욕심 안 부리고 4강이다.

백다훈 : 무슨 일이 있어도 롤챔스 우승하고 싶다.

신진영 : 목표는 4강이다. 예전부터 말했지만, 내 최고 성적이 8강이다. 4강가면 우승, 이런 식으로 가고 싶다.

선호산 : 나도 일단 목표는 우승이다. 4강 가면, 할 수 있을 것 같다.

홍민기 : 아무래도 프로게이머를 하는 이상 목표는 우승이라고 생각한다. 리빌딩 된 후에 이렇게라도 성적을 거뒀고, 나쁘진 않다고 생각한다. 다음 시즌에는 4강, 그리고 우승까지 가되 롤드컵 챌린지로 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 이 기세대로라면 순탄하게 풀릴 것 같다.



Q. 코코, 스위프트가 영입되고 나서 강해졌다는 평가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강해졌나?

박상면 : 미드-정글이 새로 오면서, 실력적으로 상승했다고 본다. 그리고 미드-정글에 대한 불안함도 사라졌다. 예전에는 나만 신경 쓰면서 경기하기 힘들었는데, 이젠 그런 부담이 적어졌다. 내 라인에만 많이 집중하고 있다.

홍민기 : 미드-정글이 LoL 내에서 허리역할인데, 리빌딩 된 후에 굉장히 연습도 적극적으로 하는 모습에 자극된다. 서로 윈-윈해서 좋은 효과를 본 것 같다. 미드가 듬직하고, 정글의 피지컬이 매우 좋다. 만족하고 있다.



Q. 선호산 선수의 색깔이 나오지 않았다는 얘기가 있다.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나?

선호산 : 그 평가가 맞는 것 같다. 다음 시즌 까지는 시간이 남았으니까 그 때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내가 원하는 색깔은 봇 라인에서 갱와도 다 죽이고 죽는 스타일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박상면 : 팬분들에게 받은 것만큼 감사하다고 전하지 못 한 것 같다. 아직 부족한 것 같고, 감사에 보답할 만큼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다. 롤챔스 우승 한번 보여드리고 싶다.

홍민기 : 항상 믿어주고 지원해주는 CJ 사무국에 감사드린다. 프랑스에서 바쁘실텐데 챙겨줘서 감사하다. 우리 생각하느라 마음고생 하시는 감독, 코치님께도 감사드린다. 프랑스를 갔다 오고 나서 LoL이 재밌어진 것 같다. 이런 재밌는 게임 만들어준 라이엇 게임즈에게도 감사드린다.

백다훈 : 이 자리에 있기까지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다. 전 제닉스 감독인 김갑용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제닉스 나올 때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셨고, 여러 방면으로 많이 챙겨주셨다. CJ 코칭 스태프와 사무국도 믿어줘서 고맙다. 그리고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신진영 : 픽밴과 생활을 도와 주는 코칭 스태프에게 감사하다. 제닉스 김갑용 감독님은 모든 부분에서 도움을 주셨다. 인성이나 실력은 물론이다. 그런 걸 배웠으니까 내가 더 잘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리고 가족에게도 고맙단 말을 전하고 싶다.

선호산 : 팬분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 매일 기대하게만 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 이번 어버이날 때 어머니께 감사하단 말을 전하지 못한 것 같다. 연락을 잘 안한것 같아 죄송스럽다.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 다음 시즌에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