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프로스트는 롤챔스 8강에서 탈락한 후 NLB로 떨어졌다. 게다가 NLB 4강 상대는 그 동안 이기지 못했던 SKT T1 K였다. 하지만 CJ 프로스트는 단단한 운영과 뛰어난 개인기를 보여줬고 SKT T1 K를 꺾으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나진 소드와 가졌던 결승전에선 CJ 프로스트의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다재다능한 미드 라이너 '코코' 신진영, 리 신으로 경기를 지배한 '스위프트' 백다훈 등 다섯 명의 선수가 골고루 활약하며 NLB 우승을 거머쥐었다.
다음은 NLB 우승을 거머쥔 CJ 프로스트의 인터뷰 전문이다.
![](https://static.inven.co.kr/column/2014/05/17/news/i3249397952.jpg)
Q. 우승한 소감이 어떤가?
'샤이' 박상면 : 말한 게 다 이루어진 리그인 것 같다. 스스로 뿌듯한 대회다. 챔스는 4강 이상 갈 줄 알았는데(웃음). 지금은 이로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코코, 스위프트와 함께했기 때문에 더 기쁘다.
'스위프트' 백다훈 : 첫 시즌이고, 첫 우승이라 뜻깊다. 열심히 하면 된다는 얘기가맞는 것 같다. 계속 열심히 하겠다.
'코코' 신진영 : 프로스트와서 첫 시즌인데 우승해서 좋다. 팀 실력이 발전하는 중인데도 우승했기 때문에, 앞으로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스페이스' 선호산 : 우승해서 기분이 좋다. 이대로 노력하면 다음 시즌에 좋은 성적을 거둘 것 같다.
'매드라이프' 홍민기 : 여태까지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은데, 코코, 스위프트 영입으로 우승하게 됐다고 생각한다. 이 우승을 발판으로 삼아 더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Q. NLB에서 기억에 남는 경기는 있는지?
박상면 : 전부 다 SKT T1 K 경기를 뽑을 것 같다. 1세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한 몸처럼 움직였고, 운영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그 경기가 근래 경기 중에서 가장 재밌기도 했다.
홍민기 : 결승전 2세트가 기억에 남는다. 모르가나를 연습 많이 하지 않았는데, 상면이 형이 모르가나가 좋다고 추천했다. 진영이도 추천했다. 결승인데 부담감이 있었는데, 팀원들이 밀어줘서 선택했다. 나름대로 좋은 활약을 한 것 같아 기쁘다. 연습이 잘 안 된 챔피언도 팀원들이 신뢰하면 잘할 수 있구나 생각했다.
Q. 프체미, 프체정 얘기를 듣고 있는데, 책임감이나 부담감은 없는가?
신진영 : NLB 우승이라서 아직 갈 길이 남은 것 같다. 어느 정도 부담감은 사라졌다.
백다훈 : 프체정 얘기에 걸맞은 커리어가 없었는데, 큰 대회에서 우승해 커리어가 하나 생긴 것 같다. 열심히 해서 프체정 얘기를 들어도 스스로 인정할 만큼 노력하겠다.
Q. 2012년 우승 후 첫 우승인데, 그동안 왜 우승을 하지 못했나?
박상면 : 많은 생각을 했다. 결승에서 진 날은, 그 전날 스크림에서 안 좋았다. 어제는 지고 이기고를 반복했다.
Q. 다음 시즌의 목표는?
박상면 : 4강을 원하고 있다. 최종 목표는 당연히 우승인데, 4강을 목표로 잡고 싶다. 다들 의기투합해서 4강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욕심 안 부리고 4강이다.
백다훈 : 무슨 일이 있어도 롤챔스 우승하고 싶다.
신진영 : 목표는 4강이다. 예전부터 말했지만, 내 최고 성적이 8강이다. 4강가면 우승, 이런 식으로 가고 싶다.
선호산 : 나도 일단 목표는 우승이다. 4강 가면, 할 수 있을 것 같다.
홍민기 : 아무래도 프로게이머를 하는 이상 목표는 우승이라고 생각한다. 리빌딩 된 후에 이렇게라도 성적을 거뒀고, 나쁘진 않다고 생각한다. 다음 시즌에는 4강, 그리고 우승까지 가되 롤드컵 챌린지로 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 이 기세대로라면 순탄하게 풀릴 것 같다.
Q. 코코, 스위프트가 영입되고 나서 강해졌다는 평가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강해졌나?
박상면 : 미드-정글이 새로 오면서, 실력적으로 상승했다고 본다. 그리고 미드-정글에 대한 불안함도 사라졌다. 예전에는 나만 신경 쓰면서 경기하기 힘들었는데, 이젠 그런 부담이 적어졌다. 내 라인에만 많이 집중하고 있다.
홍민기 : 미드-정글이 LoL 내에서 허리역할인데, 리빌딩 된 후에 굉장히 연습도 적극적으로 하는 모습에 자극된다. 서로 윈-윈해서 좋은 효과를 본 것 같다. 미드가 듬직하고, 정글의 피지컬이 매우 좋다. 만족하고 있다.
Q. 선호산 선수의 색깔이 나오지 않았다는 얘기가 있다.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나?
선호산 : 그 평가가 맞는 것 같다. 다음 시즌 까지는 시간이 남았으니까 그 때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내가 원하는 색깔은 봇 라인에서 갱와도 다 죽이고 죽는 스타일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박상면 : 팬분들에게 받은 것만큼 감사하다고 전하지 못 한 것 같다. 아직 부족한 것 같고, 감사에 보답할 만큼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다. 롤챔스 우승 한번 보여드리고 싶다.
홍민기 : 항상 믿어주고 지원해주는 CJ 사무국에 감사드린다. 프랑스에서 바쁘실텐데 챙겨줘서 감사하다. 우리 생각하느라 마음고생 하시는 감독, 코치님께도 감사드린다. 프랑스를 갔다 오고 나서 LoL이 재밌어진 것 같다. 이런 재밌는 게임 만들어준 라이엇 게임즈에게도 감사드린다.
백다훈 : 이 자리에 있기까지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다. 전 제닉스 감독인 김갑용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제닉스 나올 때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셨고, 여러 방면으로 많이 챙겨주셨다. CJ 코칭 스태프와 사무국도 믿어줘서 고맙다. 그리고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신진영 : 픽밴과 생활을 도와 주는 코칭 스태프에게 감사하다. 제닉스 김갑용 감독님은 모든 부분에서 도움을 주셨다. 인성이나 실력은 물론이다. 그런 걸 배웠으니까 내가 더 잘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리고 가족에게도 고맙단 말을 전하고 싶다.
선호산 : 팬분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 매일 기대하게만 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 이번 어버이날 때 어머니께 감사하단 말을 전하지 못한 것 같다. 연락을 잘 안한것 같아 죄송스럽다.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 다음 시즌에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