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록스터 아시아가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MMORPG '룬즈오브매직(Runes of Magic)'을 올 9월 국내 런칭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미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부분유료화 모델로 서비스되고 있는 이 게임은 게임사의 표현에 따르면 '해외 게이머들의 찬사와 호평을 받은 웰메이드 게임'이라고.


현지 평가는 어떨까. 북미 유력 게임 매체인 IGN.com은 이 게임의 리뷰에서 '신선하다고 할 순 없지만, 놀랄 정도로 재밌고 RPG 팬들을 위한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무료 MMO의 성취'라고 평가하면서 7.9점이라는 꽤 높은 점수를 주었다.





국내에도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해외 MMO에 관심이 있는 게이머들 사이에선 잔잔히 입소문을 타고 있는 상태. 특히 해외 가입자들의 접속제한이 없고 기본적인 플레이가 무료이기 때문에 영어 텍스트의 압박이 있긴해도 접근성이 높아 점수를 얻고 있다.


국내 런칭한다는 9월까지의 시간이 길게 느껴진다면 지금이라도 유럽서버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룬즈오브매직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클라이언트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데, 설치에 필요한 파일의 용량은 3GB 정도. 생각보다 용량은 꽤 큰 편이었다.



[ ▲ 용량이 있다보니 클라이언트 다운로드에 시간이 걸린다 ]



[ ▲ 유럽에 열려있는 서버. 당연히 PVP 서버 선택 ]




[ ▲ 신체 각 부위를 조정할 수 있다 ]



룬즈오브매직은 MMORPG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콘텐츠를 대부분 갖추고 있다. 판타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직업도 전사, 정찰자, 도적, 마법사, 사제, 성기사의 익숙한 분류를 따르고 있다. 종족이나 진영은 없다.


특이한 것은 직업을 두 개 선택하게 된다는 것. 10레벨이 되면 직업관련 NPC를 통해 '부직업'을 선택할 수 있어 전사-성기사 조합의 캐릭터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정찰자를 부직업으로 선택하면 활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등 부직업의 스킬도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들 수 있는 직업의 조합은 15가지.


특히 전사는 분노, 정찰자는 집중, 도적은 에너지, 마법사는 마나 등 서로 다른 기반으로 스킬을 사용하기 때문에, 전사-성기사 조합일 때는 분노를 모두 소모했더라도 마나를 활용해 공격을 이어나갈 수 있어 직업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플레이 패턴이 달라진다.



[ ▲ 시작 지역 실버스프링 지도 ]




[ ▲ 도적을 했더니 대미지가 연속으로 빠르게 떠서 전투는 재밌었다 ]




[ ▲ 최초 녹템 득! 별이 레어도를 나타내고 있다. 룬소켓도 달려있는 아이템 ]




[ ▲ 사냥하면서 얻은 TP로 스킬 레벨을 올리는 방식 ]




[ ▲ 사망하면서 삭감된 경험치 등은 비석을 찾아 돌려받을 수 있다 ]



이동이나 전투, NPC와 말걸기도 MMORPG를 한 번 접해본 게이머라면 쉽게 적응할 수 있다. 마우스 클릭으로도 이동이 가능하고 WASD키로도 이동할 수 있다. 몬스터를 타겟으로 잡고 공격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이동해 공격을 시작하고, 몬스터를 처치했을 때 아이템획득 또한 공격버튼으로 가능했다.



[ ▲ 처음 접하게 되는 튜토리얼. 이동법 부터 가르쳐준다 ]



기본적인 플레이는 마을의 NPC로부터 의뢰를 받아 몬스터를 처치하고 보상을 받는 퀘스트 라인으로 이루어지는데, 최근 중국발 MMORPG를 통해 익숙해진 '편의' 기능을 룬즈오브매직에서도 볼 수 있다.


퀘스트를 받을 수 있는 NPC의 위치가 전체지도에 표시되는 것은 물론, 현재 퀘스트와 관련이 있는 몬스터나 오브젝트가 미니맵에 빨갛게 표시되고, 몬스터를 마우스에 가져다대면 어떤 퀘스트의 몬스터인지 표시해준다.


뿐만 아니라 퀘스트 설명에서 몬스터나 NPC의 이름을 클릭하면 자동으로 해당 지역으로 이동하는 기능도 있으며, 주요 NPC의 위치를 설정해두면 캐릭터의 주변에 빨간 화살표로 방향을 알려주기도 한다. 모든 퀘스트가 이 기능을 지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퀘스트 수행에 드는 스트레스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최근의 흐름을 엿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사냥과 레벨업에 이따금 보상이 주어져 MMO 초심자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게 다양한 방면에서 배려하고 있다는 인상이다.



[ ▲ 느낌표 띄운 NPC에게 퀘스트를 받는 일반적인 모습 ]




[ ▲ 마우스를 대면 몬스터와 연관있는 퀘스트가 나타난다 ]




[ ▲ 퀘스트와 관련된 NPC들의 위치를 검색할 수도 있다 ]




[ ▲ 퀘스트와 관련있는 몬스터를 미니맵에서 확인할 수 있다 ]




[ ▲ 퀘스트를 하다 정예 몬스터를 만나기도 ]




[ ▲ 소소한 재미요소. 레벨업을 할 때 마다 선물 가방을 준다 ]




[ ▲ 소소한 사냥의 재미. 가끔씩 이렇게 시체에서 버프를 얻는다 ]



다양한 전문기술과 수많은 채집물, 인스턴스 던전, 대도시, 경매장, 우편, 길드 시스템은 기본.


인스턴스 공간으로 구현되어 있어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감이 바로 오진 않지만, 자신만의 집을 꾸밀 수 있는 하우징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도 눈여겨 볼만한 점이다.



[ ▲ 드디어 대도시 도착! ]




[ ▲ 없는 게 없는 대도시. 경매장과 은행은 기본 ]




[ ▲ 관리인을 통해 들어간 내 집. 가구를 들여놓지 않아 휑하다 ]




[ ▲ 이렇게 예쁜 가정부가... 캐릭터보다 더 예쁘다 ㅡ.ㅠ ]



또 하나 언급할 것은 룬즈오브매직의 부분유료화 모델이다. 룬즈오브매직은 '다이아몬드'라는 캐쉬상점 화폐를 이용하는데, 이 부분유료화 모델이 게임 콘텐츠에도 깊이 연결되어 있다.


한 예로, 버섯 몬스터를 10마리 포획해오라는 퀘스트에서는 '10마리를 일일이 잡는 게 번거롭다면 황금 밧줄로 1마리만 잡아와도 완료한 것으로 쳐주겠다'고 한다. 그런데 그 황금 밧줄은 '다이아몬드' 1개를 줘야 얻을 수 있었다. 물론 '다이아몬드'는 게임 내에서 아이템이나 게임머니로 게이머 사이에서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꼭 현금결제를 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어쨌든 탈 것에서부터 의상, 가구, 제작, 애완동물 등 다양한 종류의 캐쉬 아이템을 접할 수 있으며, 이것이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는 룬즈오브매직의 수익모델이다. 부분유료화 모델의 온라인 게임이 북미, 유럽, 아시아 가릴 것 없이 정착되고 있음을 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했다.



[ ▲ 퀘스트를 빨리 깰 수 있는 황금 밧줄은 다이아몬드 1개로... ]




[ ▲ 다양한 아이템 상점 ]



첫 번째 대도시까지의 초반 체험이었지만, 룬즈오브매직은 수많은 퀘스트와 풍부한 컨텐츠를 가진 게임이라는 느낌을 주었다. 10레벨 초반대에 퀘스트가 넘친다는 기분이 들 정도였으니... 특히 초심자들도 쉽게 적응하고 게임을 계속해나가기 위해 격려하는 다양한 시스템들이 인상깊었으며, 해외 서버에서 플레이했음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지연현상을 제외하면 별다른 버그나 서버 에러를 볼 수 없는 안정적인 게임이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급의 수많은 퀘스트는 물론 채집, 제작 등 기존 MMORPG의 콘텐츠를 기본으로 장착하면서도 다양한 편의기능으로 문턱을 낮춘 룬즈오브매직.


한 게이머는 룬즈오브매직을 '유럽의 와우'라고 짧은 평을 남기기도 했는데, 중국의 그리고 한국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많이 겪어왔던 한국 게이머들에게 룬즈오브매직이 얼마만큼의 인상을 심어줄 수 있을지 그래서 더 궁금하다.


PS. 15레벨부터는 필드 PVP가 활성화 되는데, 일종의 카오틱 수치가 있어서 데몬에서부터 영웅까지 등급이 메겨진다고 한다. 데몬과 영웅은 서로에게 죽임을 당하면 가지고 있는 아이템을 떨어뜨릴 확률을 가진다고 하는데 PVP를 좋아하는 국내 게이머들의 손을 거치면서 어떤 플레이 양상이 나타날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 ▲ 나무 캐고 약초 따는 채집은 기본 ]




[ ▲ 순간이동책. 위치를 기억해뒀다 바로 이동할 수 있다 ]




[ ▲ 악기를 만들어 누구나 버프를 줄 수 있다 ]




[ ▲ 말은 빌려 타야된다. 꽤 비쌈 ]




[ ▲ 룬즈오브매직 전체 대륙 ]



☞ 룬즈오브매직 유럽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