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0일, 11일 양일에 걸쳐 CFS 2022 그랜드 파이널 4강, 결승전이 펼쳐진다. 4강 경기가 진행되기 전, 남다른 각오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던 필리핀 SGJ 게이밍을 만났다. 무려 4년 만에 참가하게 된 필리핀 소속 팀이다.

4년 만에 참가한 국제 대회의 벽은 높았다. SGJ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0승 3패를 기록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선수들은 다음 대회 참가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하 SGJ 게이밍의 인터뷰 전문이다.


Q.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한다.

프로닛 : 이번에 참가하게 되어 정말 기쁘고, 내년이 더 기대된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내년에도 참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

요빕 : 참가해서 영광이다. 이런 대회를 경험할 수 있어 기쁘다.

밧제라 : 이런 경험이 거의 없어서 매우 떨린다. 기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크램 : 팀원들이 너무 잘해줘서 이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팀원들에게도 감사하고 대회 주최측에도 감사 인사를 건네고 싶다.

VVZ : 행복, 기쁨을 느끼고 있다. 내년에도 꼭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Q. 대회가 열리고 있는 제주도에 대한 인상은 어떤가?

VVZ : 만약 또 오게될 일이 있으면 가족들과 다시 방문해보고 싶은 곳이다. 분위기가 너무 좋다. 그리고 한국사람들 대부분이 다 친절한 것 같다.


Q. 4년 만에 참가한 국제 대회다. 준비 과정이 궁금한데?

프로닛 : 지난 3주 동안 매우 12시간씩 연습에 매진했다. 다들 정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탈락했지만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필리핀에는 잘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 여기서는 굉장한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고 재밌는 경험이었다. 정말 죽을만큼 최선을 다했지만 격차를 좁히긴 어려웠다.


Q. 상대했던 팀들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팀이 있다면?

프로닛 : 브라질 임페리얼팀이다. 전략이 우리랑 비슷한데 정확도나 디테일에서 한 수 위더라. 확실히 잘한다는 걸 느꼈다.

요빕 : Qing Jiu다. 신생팀이라 정보가 없어서 잘 몰랐는데 정말 잘하더라.


Q. 어떻게 크로스파이어를 접하게 되었나? 그리고 현지 인기는 어느 정도인가?

프로닛 : 처음 크로스파이어를 접한 건 2010년이다. 2014년부터 진지하게 게임에 임했는데 현재 우리팀이 생긴지는 1년 정도 됐다. 일반적인 인기는 피시방에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다.


Q. (크램, 밧제라 선수에게) 4년 전에도 참여했었다. 두 번째 참가라 감회가 더 남다를 것 같은데, 포기하고 싶은 순간은 없었나?

크램 :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은 없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목표는 챔피언이다.

밧제라 : 나도 마찬가지다. 다만, 생계 유지를 위해 알바를 하거나 멈췄던 적은 있지만 크로스파이어에 대한 열정이 식은 적은 없다.


Q. 만약 다음 대회에도 참여하게 된다면 목표는 어느 정도인가?

프로닛 : 이번에 많은 경험, 정보를 얻었으니 내년에도 참가하게 된다면 4강이 목표다. 4년 전에 필리핀팀이 3-4위전을 했는데, 그 이상의 기록에 도전해보고 싶다.


Q. 이번 대회는 누가 우승할 것 같은가?

요빕 : 올해는 AG가 정말 강하다. 내년에도 중국의 강세가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 그들을 가장 위협할 수 있는 상대는 현재로서는 바이샤라고 생각한다. 같은 중국팀이기도 하고, 실력도 크게 차이나진 않는다고 생각한다.


Q. 경력이 오래된 선수들이 많은데, 크로스파이어를 오랜 기간해도 열정이 가득한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인가?

프로빗 : 작년에 대회 영상을 보면서 팀원 모두가 하나되어 다음에 꼭 오자고 했는데 실제로 지금 여기 있다. 다들 긍정적이고, 불가능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들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