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제주 실내영상 스튜디오에서 개최 중인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 대회 'CFS 2022 그랜드 파이널' 결승전에서 중국 바이샤 게이밍이 AG를 3: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바이샤 게이밍은 지난 2021 준우승의 복수, 올해 지역 리그인 챔피언스 컵 0:3패배 준우승의 복수를 CFS 2022 우승을 통해 모두 되갚았다.

AG에게 내줬던 우승을 1년 만에 가져온 바이샤 게이밍에는 우승 상금 50만 달러(한화 약 6억 5천만 원)가 주어질 예정이다.

1세트, 바이샤와 AG의 경기는 박빙이었다. AG가 약간 우세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바이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바이샤는 AG의 저돌적인 플레이에 몇 라운드를 내준 적도 있으나 자신들의 플레이를 펼치는 데 집중하면서 승기를 잡아 10:8로 AG를 꺾고 선취점을 가져왔다.

기세를 타기 시작한 바이샤는 AG를 잘 파악하고 대처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베이비', '577'이 활약을 펼치며 2세트까지 AG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어 10:6으로 승리, 우승까지 한 세트만을 남겨두게 됐다. 그렇게 시작된 3세트, AG는 심적으로 굉장히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황임에도 작년 챔피언답게 침착함을 유지하며 평소 경기처럼 천천히 경기를 풀어나갔다.


2:0이라는 스코어에 신경 쓰지 않는 듯 바이샤와 비등한 대결을 펼쳤고, 10라운드까지 5:5가 됐다. 10 라운드에서는 AG의 분위기가 좋았으나 바이샤는 샷대결에서 승리해 5:5를 만든 모습이었다. 하지만 여기서부터 AG의 진가가 발휘됐다. 고도의 집중력을 통해 상대를 제압하더니 순식간에 격차를 벌려나갔다. 'jwei'는 K/D 1.55로 좋은 샷을 보여주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던 순간에 AG는 바이샤에 10:7로 승리하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렇게 시작된 4세트, 초반은 AG의 흐름이었다. 지난 3세트 승리로 여유를 되찾은 AG 바이샤를 상대로 리드했고 먼저 9점을 따내 마지막 5세트까지 이어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바이샤는 18라운드 9:8 상황에서 상대의 공격을 잘 막아내고 폭탄이 터지기 불과 1~2초 사이에 해체하며 9:9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끌었다.

다시 공격과 수비가 바뀐 19 라운드, 바이샤는 B를 돌파해 상대를 모두 잡아내고 승리했다. 이후 바이샤는 승리만을 바라보는 집념으로 AG의 추격을 뿌리치고 13:10으로 AG를 꺾고 최종 스코어 3:1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 CFS 2022 그랜드 파이널 결승전

AG 1 VS 3 바이샤

1세트 AG 8 VS 10 바이샤
2세트 AG 6 VS 10 바이샤
3세트 AG 10 VS 7 바이샤
4세트 AG 10 VS 13 바이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