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논현동의 Zoo 스튜디오에서는 현무온라인의 디지털 앨범 자켓의 촬영이 있었다.


현무온라인은 감성무협MMORPG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빠르고 강렬한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는 게임으로, 10월 27일 공개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주된 스토리는 악행을 일삼던 원마계가 인간계와 현선계의 저항세력을 제거하기 위해 위해 4대 천문대의 봉인을 해제하려 하고 그 열쇠인 황제의 혈통, '설청공주'를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번 OST는 이러한 게임 속 설청공주 캐릭터를 모티브로 하여 제작된 음악으로, 현장에서는 이번 OST를 부른 신인가수 "ZeeN"이 게임 내 설청공주 캐릭터로 코스프레하여 촬영에 임했다. 또한, 이번 OST를 제작 홍양미디어의 뮤직사업본부 이혁준 본부장도 참석해 앞으로의 현무온라인 OST의 서비스 방향에 대해 논의가 있었다.


다음은 현무온라인OST를 부른 "ZeeN"과 촬영 현장에 참여한"(주)홍양미디어 뮤직사업본부 이혁준 본부장"과의 인터뷰를 정리한 내용이다.




[ ▲ '설청공주'역할의 가수 'ZeeN' ]



[ ▲ (주)홍양미디어 뮤직사업본부 이혁준 본부장 ]





Q. 평소에도 게임을 즐겨 하는가?



● 이혁준 본부장 : 게임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적다. 많이 하지는 않지만, 검토는 많이 하는 편이다. 음악의 범위가 게임이나 드라마 OST 등으로 넓어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도 많이 보고 있는 편이다.

● ZeeN : 게임에 관심은 많은데 게임치라 잘은 하지 못한다(웃음). 마비노기, 프리프처럼 귀여운 그래픽의 게임이나 동양풍 바람의 나라를 가장 오래 했다. 그래서인지 같은 동양풍의 현무온라인이 더 친숙하게 느껴진다.




Q. 게임 OST를 처음 도전한다고 들었다. 현무 온라인의 OST를 부르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는가?



● 이혁준 본부장 : 동양풍의 음악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러던 차에 현무온라인측에서 음악의뢰가 들어왔고, 콘셉 중 설청공주가 해보고 싶었던 동양적 모티브와 맞아떨어졌다. 서로 제안이 오가는 과정이 원활히 진행됐다.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이수영씨의 곡 이후로 동양적 선율을 선보인 음악이 적어 아쉽다. 이번 일을 계기로 동양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음악을 선보이고 싶다.

● ZeeN : 평소에 애니메이션과 게임 OST를 굉장히 좋아해서 이런 프로젝트에 한 번쯤 꼭 참여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마침 현무온라인의 OST 작업에 참여할 기회가 생겨서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다.




Q. 이번 현무온라인의 OST를 제작하면서 중점을 둔 사항이 있다면?



● 이혁준 본부장 : 설청공주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봤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 대신 곡을 쓴 김태영 작곡가와 함께 홈페이지와 게임설정을 살펴보며 설정공주를 사랑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설청공주는 자신을 두고 떠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눈물, 어렸을적 풋풋한 사랑을 나눈 남자주인공과의 관계. 그런부분에서 느껴지는 그리움과 애절함을 노래 속에 부여하고자 했다. 또한 그 안에서 설청의 아름다움과 사랑에 대한 내용을 표현하고자 했다.

● ZeeN : 아직 정식으로 서비스 오픈 하기 전이었는데도 곡 작업을 하면서 미리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동양풍의 무협이어서 친근한 느낌이 강했고, 특히 토끼와 같은 특이한 탈것이 많아서 재밌었다.






Q. 오늘 촬영하게 되는 설청공주는 어떤 인물인가?



● 이혁준 본부장 : 전형적인 AB형이라고 표현하면 될까? 전문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남자들의 보호본능을 불러일으키면서 묘하게 끌리는 매력을 지닌 인물이다. 공주라는 배경을 차치하고도 라도 설청을 찾아서 누구라도 달려가고 싶은 매력을 가진 그런 인물이다.

가녀리고 보호본능을 불러일으키지만, 카리스마를 가진고 있으며, 내면적으로는 강인한 전사적인 기질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남성적 캐릭터가 많은 환경에서 독보적인 여자 캐릭터가 바로 설청공주이다. 이런 설청공주의 강인한 매력을 표현하기 위해 음악의 중간에 강렬한 기타연주 부분을 삽입하기도 했다.

● ZeeN : 현무온라인의 스토리 상으로 설청공주는 나쁜 세력에게 잡혀서 갇혀 있는 비련의 여주인공이다. 그래서 ‘지천경’이라는 거울을 통해 본인의 이야기를 끊임없이 전하고 있는 상황. 자신을 구하러 와줄 구원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인물이다.

마음속은 슬픔과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가득하고, 지하세계에 갇혀 두려울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러한 마음을 겉으로 드러내려 하지 않을 것 같다. 여성스러움과 함께 여린 면모도 있지만, 공주로서의 의연한 모습을 잃지 않으려 하는 강한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Q. 현무온라인 OST의 노래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달라.



● ZeeN : 설청공주가 가진 여성스러움과 그리움, 그리고 그와 반대되는 강인한 이미지를 복합적으로 표현해야 했다. 그래서 설청공주의 애틋하고 아련한 느낌을 최대한 살리는 멜로디에 어울릴 수 있도록 약간은 절제하는 톤으로 노래를 불렀다. 너무 강하게 노래를 하면 설청공주의 특유의 분위기를 깰 것 같았다.




Q. ZeeN은 코스튬 플레이어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고 들었는데….



● ZeeN : 일본 애니메이션을 굉장히 좋아해 코스튬 플레이어로 간단한 의상을 직접 만들어 입기도 했다.(웃음) 설청공주 의상을 제작할 때 코스튬 경력도 있고, 설청공주에 대한 관심도 많아서 의상을 컨셉을 이렇게 잡았으면 좋겠다, 저렇게 하면 어떨까 함께 논의에 참여했다. 그래서인지 조금 더 애틋함이 있다.

옷은 전문 제작자분들이 제작해 주셨는데, 무늬 하나하나까지도 모두 손 그림으로 그린 의상이라고 들었다. 그 정도의 노력을 기울일 정도로 화려하고 멋진 의상이라 개인적으로 감동 했을 정도다.

이번 설청공주의 의상을 처음 봤을때 굉장히 예뻐서 마음에 들었고, 코스프레를 할 때도 이렇게 화려한 의상은 입어본 적이 없어서인지 색다른 기분이 들었다. 공주님이라는 캐릭터 컨셉에 맞게 화려한 머리장식과 여러 가지 스타일링을 하고 촬영해서 더 즐거웠다.




Q. 현무온라인 속에서 설청공주 말고, 다른 캐릭터의 OST에 도전한다면 어떤 캐릭터를 주제로 삼을까?



● 이혁준 본부장 : 설청공주 컨셉을 연구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많이 찾아봤다.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많지만, 만약 시간과 여건이 허락된다면 군신 직업을 소재로 한 OST에 도전하고 싶다. 어렸을 적 봤던 '북두신권' 만화책의 주인공과 같은 강인한 남성적인 매력이 느껴지는 캐릭터이다.

● ZeeN : 만약, 현무온라인의 다른 캐릭터를 촬영하게 된다면, 설청공주는 이번에 해보았으니 다음에는 악기를 무기로 다루는 천음이라는 캐릭터를 코스튬 해보고 싶다. 캐릭터의 무기가 꼭 기타처럼 생겨서 마음에 꼭 든다.(웃음)




[ ▲ 현무온라인의 캐릭터 천음(왼쪽)과 군신(오른쪽) ]



Q. 이번 OST의 음원 유통은 어떻게 계획하고 있는가?



● 이혁준 본부장 : 오픈 일정에 맞춰 유통사를 통해 배포될 예정이다. 그중 2~3개의 사이트에서는 메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현무온라인의 OST를 직접 부른 가수, ZeeN의 데뷔곡인 만큼 좋은 발판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접할 수 있을 것.




Q. 게임 OST와 일반 대중음악의 차이가 있다면?



● 이혁준 본부장 : 게임 OST는 음악 속에 이미지가 많이 녹아드는 편이다.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OST를 제작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그러한 이미지들이 음악에 얼마나 녹아드는가이다.

설청의 어린 시절과 물놀이 장면 등 설청과 관련된 짧은 동영상을 계속해서 반복해서 보면서 이런 음악이 나오는 것이다. 드라마 OST와는 달리 현무온라인의 OST 작업은 처음 기획에서부터 음악을 같이 제작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느낌을 정리할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현무와 같은 좋은 게임을 만난다면 앞으로도 게임 OST에 도전해 보고 싶다.

● ZeeN : 게임 OST는 스토리와 분위기, 인물이 확실하다. 게임의 장르에 따라 OST의 장르도 달라지고, 그 색이 분명해지고. 그래서 그만큼 더 감정 몰입도 쉬워지는 것 같다.

감정 몰입을 잘 못하는 편이라 일반 노래 부를 때 많이 애를 먹기도 하는데, 일반 노래는 가사에 스토리가 있어도 상상할 수 있는 범위가 굉장히 넓어서 느낌도 많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OST 곡을 부를 때는 게임도 플레이해 보고 설청공주의 원화와 영상을 보면서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었다.

오죽하면 주변에서 설청공주가 빙의한 것 같다고 이야기해줄 정도였다.(웃음)




Q. 현무온라인을 기다리는 유저들과, 인벤가족, 그리고 현무온라인 OST에 관해 한마디 부탁드린다.



● 이혁준 본부장 : 게임을 하면서 인트로 부분을 잘 보지 않고, 스토리도 건너뛰면서 즐기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게임을 하기전에 이 게임이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들어보고, 이해하는 것. 그리고 게임를 하기 전에 한 번쯤 이 노래를 음미하고 설청 공주를 느끼고 이해한 다음에 게임을 즐긴다면 조금 더 설청과 현무온라인에 가까워지지 않을까요? 이번 OST와 현무온라인 모두 많이 사랑해주시길 바랍니다.

● ZeeN : 재미 보장이 확실한! 현무온라인 많이 사랑해주시고요, 저 ZeeN이 부른 현무온라인 OST 주제가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음원 다운로드 필수! 아시죠?(웃음)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