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디엔터넷 김학용 대표]

'네이비필드2' 의 국내 1차 비공개테스트가 지난 15일 종료되었다. 전작인 네이비필드는 2002년 8월 오픈베타를 시작해 독특한 게임성으로 마니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게임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전작에 비해 훨씬 간편해진 인터페이스와 오토 매칭 시스템 등 변화된 콘텐츠와 시스템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래픽적인 부분과 함선 스케일, 콘텐츠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첫 테스트를 무사히 치룬 '네이비필드2'는 오는 2월에 2차 CBT를 진행한다. 1차 CBT에서 받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에스디엔터넷 김학용 대표와 인터뷰는 지난 16일 진행되었다.



1차 CBT가 지난 15일 종료되었습니다. 소감을 말씀해주신다면요?

먼저, 큰 기대와 많은 관심, 그리고 호응을 보내 주신 유저분들께 감사합니다. 사실 이번 비공개 테스트는 소규모로, 대략 600분들과 함께 진행할 계획이었어요. 하지만 순식간에 테스터 모집이 마감되어, 테스터 모집 정원을 유저분들의 요청에 맞춰 2,400명까지 늘렸고, 실제로는 3,000여 명의 테스터 지원이 이루어졌습니다.

특히나 마지막까지 테스트에 참여해 주신 테스터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네이비필드2'에 대한 유저분들의 날카롭고, 예리한 분석과 빛나는 의견에 자극과 도전을 받았어요. 정말 깜짝 놀랐죠. '고객은 항상 옳다.'라는 말이 절실히 공감되는 비공개 테스트 기간이었습니다.

저희가 생각지 못한 부분과 보완 및 개선이 필요한 부분들에 대해 300여건 이상의 공식 리포트뿐만이 아니라, '네이비필드1'을 이용하고 계신 유저분들의 의견에 대해 경청하고자 합니다. 특히나 큰 기대와 애정을 갖고 저희 '네이비필드2'를 기다려 주셨던 유저분들께, 저희가 할 수 있는 한 유저분들의 의견들을 수용하여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네이비필드2'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1차 CBT는 주로 어떤한 면에 중점을 뒀나요?

이번 1차 CBT는 포격함선의 육성과 컨트롤 위주의 테스트를 진행했어요. 레벨에 따라 타는 함선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레벨까지 갈 수 있는지 데이터가 필요했습니다. 이번 1차 CBT는 기간도 짧았고 시간도 제한되었었기 때문에, 최고 레벨 전함까지 도달한 유저분은 없으셨어요. 그 때문인지 기간과 시간의 연장 요청을 받은 기억도 나네요.

육성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유저분들이 골드나 크레딧을 무엇에 사용하시고 싶어 하는지 궁금했어요. 무엇보다도 유저분들이 캐시를 어디까지 허용하실지 가장 궁금했습니다. 여러 밸런스 중에서도 경제적인 면(캐시)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번 1차 CBT에서 유저분들이 장갑 캐시를 보시더니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셨어요. 이런 점을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참고로, 장갑에 관한 캐시는 없을 예정입니다.



1차 CBT를 신청한 유저가 많은 만큼 '네이비필드2'를 처음 하신 유저분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에 비해 튜토리얼 부분은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네, 그 부분은 저희도 크게 공감하는 부분이에요. 튜토리얼 등의 게임 내적인 안내 요소뿐만이 아니라 서비스적인 부분에서도 준비가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유저분들이 새롭게 접하게 되는 콘텐츠 소개와 상점에 대한 안내, 그리고 다소 불편함이 지적되는 UI 등 이번에 지적된 부분들에 대해 수정하고 있습니다. 더욱 친절하고, 자세하며 직관적인 튜토리얼을 통해 유저들이 게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튜토리얼 부분을 수정 중이에요.

앞으로 진행될 2차 CBT의 경우에는 툴팁을 많이 추가하려고 해요. 화면에 보이는 아이콘에 대한 설명을 툴팁으로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수정하고 있습니다. 각 아이콘에 대한 효과음도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함장이나 장교의 목소리가 나온다면 좀 더 좋지 않을까요?


경계선이나 어뢰 같은 것이 화면에서 잘 안 보인다는 유저의 의견이 많았어요. 사운드에 대한 지적도 있었고요. 그래픽과 사운드에 관해서는 추가적으로 수정되는 내용이 있나요?

그래픽 부분은 개선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네이비필드2'의 바다가 좀 울렁거리게 표현되어 있어요. 오랫동안 보게 되면 저도 머리 아파요. 또한, 빛이 반사되는 것을 표현하려고 했기 때문에 가끔 바다가 하얗게 변해버려요. 그래서 시야가 좁아지고요. 빛이 반사되는 부분의 그래픽을 낮추면 눈을 부릅뜨고 보시지 않아도 확인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함선 그래픽도 디테일이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수정할 거예요. 지금 수정 작업도 하고 있고요. 다만, 한 두 대의 함선이 아니잖아요? 자신이 좋아하는 함선만 본다면 몇 척 안되지 않느냐 하시지만 엄청 많습니다. 400척이 되는 배가 다 수정하기 때문에 장시간에 걸쳐서 수정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효과음이 작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한 의견은 배경음악이 효과음에 비해서 크기 때문에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배경 음악을 줄이고 효과음을 올리면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겁니다. 저희가 사운드 세팅을 할 때 배경음이 좀 크게 돼있었어요. 기본 세팅을 바꿀 예정입니다.


경험치를 빨리 올리려고, 어뢰만 쏘고 죽는 유저도 있었습니다. 어뢰로 팀킬도 된다는 점도 있었고요.

전작인 '네이비필드1'에는 5분이 지나야만 경험치가 얻을 수 있었습니다. '네이비필드2'의 1차 CBT에서는 테스트 기간이었기 때문에 시스템을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경험치만 올리시려는 분들에 대한 제재는 할 거예요.

팀킬 유저 제재 방식은 '네이비필드1'과 같은 방식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스템적인 면도 고려하고 있기도 합니다. 가령 유럽 서버 같은 경우는 같은 팀 어뢰를 맞지 않거든요. 팀킬 유저를 어떠한 방식으로 제재할 것인가에 관해서는 저희도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독일(KM)의 항공모함(CV)]


수동 조작이 자동 조작에 비해 이점이 너무 적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던데요?

자동 조작 방식은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유지하려고 합니다. 반면, 수동 조작의 경우는 어느 정도 수정할 예정입니다. 1차 CBT 마지막 날에는 전함을 이용할 수 있었잖아요? 그때, 유저분들 의견을 보면 전함으로 플레이를 할 때 수동이 좋다는 의견이 있어요. 사실, 수동 조작은 '네이비필드1'을 했던 유저에게 대한 배려였습니다. 조작하는 맛이 다르거든요. 또한, 고레벨 함선을 이용하게 될 때 수동 조작을 통해 더 많은 이익을 볼 수 있도록 한 장치입니다. 다만, DD로만 플레이해서 수동 조작의 단점을 언급하시는 것에 대해서는 아쉬웠습니다.


같은 맵에서만 계속하는 경향이 있어요.

'네이비필드1'에 비해 3배나 많은 맵이 있습니다. 전투하는 것에 따라서 4대 4, 16대 16등 매치 인원수에 따라 다르고 각 인원 수의 매치마다 맵이 랜덤으로 지정되는 시스템입니다. 아무래도 계속 작은 맵만 플레이되다 보니 그렇게 느끼시는 것 같아요. 맵에 따라서는 섬 사이로 지나다닐 수도 있는 맵 등 다양한 맵이 있습니다.

[▲미국(US)의 항공모함(CV)]


인양하는 시간이 안 보여서 답답하기도 해요. 또한, 장교의 혜택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인양될 때의 시간은 어떠한 각도로 경계선을 넘어갔느냐에 따라서 시간이 다릅니다. 30도일 경우와 90도의 경우 인양 시간이 다르죠. 그런 점에서 시간을 하나하나 표기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러한 인양의 패널티는 얼마나 컨트롤을 잘 하는가에 따라 생기는 패널티입니다. 유저분들이 느낄 수 있는 컨트롤의 재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장교의 경우는 한 명만 보시면 너무 혜택이 적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슬롯이 여러개가 있습니다. 하나의 효과는 적겠지만 여러 장교를 고용하면 그만큼 강해지는 거죠. 함장 슬롯을 열고 다른 함장들을 추가하다 보면 20명이 넘기 때문에 보다 큰 효과를 체험할 수 있을 겁니다.


1차 CBT 마지막에 63레벨 함선의 등장했었죠. 반응이 어떠했나요?

63레벨 콘텐츠, 전함으로 플레이를 해보신 분들의 반응이 좋았습니다. 유저분들이 전함을 보시는 순간 전함답게 배가 크고 묵직해서 색다른 맛이 있다는 평가라던가, 전함의 내구력이 좋고 강하다고 말씀해주셨죠. 무엇보다 전함의 등장으로 함선 간의 상성 시스템에 대해 이해해 주신 것이 컸습니다. 서로 물리고 물리는 상성 관계가 존재하고, 전작과 다른 팀플레이를 마지막에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왜 DD가 빠른가에 대한 이해를 하셨던 것 같습니다.

[▲ 2차 CBT에서는 항공모함과 잠수함이 등장할 예정이다.]


2차 CBT 혹은 앞으로 진행될 OBT 등, 1차 CBT 때 없었던 추가되는 내용이 있나요?

2차 CBT의 경우, 우선 잠수함, 항공모함 등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또한, 친구와 같이 하기나 소대전, 함대전이 추가될 겁니다. 전투 창을 누르면 미션, 캠페인, 일반 전투, 함대전과 같은 방식으로 어떠한 전투를 할지 선택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모드를 선택하여 진행하는 방식이에요.

채팅 창도 새롭게 바꿨습니다. 그리고 함선의 개장 시스템과 쉽트리도 공개가 되죠. 2차 CBT의 경우 경험치 버프 같은 면을 드려서 레벨업에 큰 부담이 업도록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거점 점령에 대한 추가적인 보상도 늘릴 생각이고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저희 회사가 중소 게임 개발사에요. 서비스도 자체적으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네이비필드2'를 준비하면서 시간도 오래 걸렸고, 내부적으로 개발비도 꽤 많이 들었어요. 오랜 기간을 거쳐 준비를 나름대로 한다고 했었는데 '네이비필드1'을 플레이하던 유저분들은 실망하신 듯합니다. 저희는 '네이비필드2'에는 전작과 다른 또 다른 재미를 주고 싶었어요. 게임을 더 많이 플레이하셨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아쉽죠.

1차 CBT 마지막 날에 진행된 이벤트를 통해 63레벨 전함을 운용해보셨다면 느낄 수 있으셨을 것 같아요. 전작과는 다른 팀 단위의 전투가 있구나 하고 말이죠. 보다 실제 같은 전투를 체험할 수 있고, 팀플레이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훈장 시스템도 있어요. 업적과 같은 것이죠. 메달과 같은 것도 있고요. 아직까지 보여드리지 못한 콘텐츠가 많습니다. 너무 실망하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앞으로도 1차 CBT와 같이 여러 가지 조언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유저분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할 거예요. 더욱더 노력하는 '네이비필드2'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