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8일 저녁, 크로노블레이드는 공식 카페의 '개발자 노트'를 통해 앞으로 있을 업데이트의 세부 사항을 공개했다. 이번 개발자 노트에서는 그동안 많은 유저들이 지적했던바 있는, 'PVP 밸런스'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뤘으며, 몇몇 스킬들의 너프가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 업데이트에서 조정되는 사항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이로 말미암아 생기는 변화점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모든 캐릭터가 너프를 맞이하게 될 것을 대비해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하고, 자신만의 답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자.


■ 공중 콤보와 다운 경직 감소 - 더 나은 전투를 위한 조절?

모든 캐릭터에게 공통으로 적용되는 사항은 '공중 콤보 피격 이후 대응 시간''다운 시, 대응 시간'이 조정된다는 것이다. 현재 실시간 대전에서 빠른 일반 공격을 이어나가며, '무한 콤보'에 가깝게 플레이를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 공중 콤보 한 번에 전투가 결정되는 것은 없어질지도?

이전 1차 패치를 통해 공중 회피가 추가되고, 반응 속도를 증가시켰던바 있다. 이때 일부 무한 콤보가 수정되고, 공중에서 회피할 수 가능성을 추가한 것이다. 하지만 유저들이 피격 중인 상대의 회피 타이밍을 흐트러뜨리는 방법을 찾아가면서, 유명무실한 시스템이 되어버렸다.

이에 개발사는 공중 콤보로만 게임이 결정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공중 / 다운 시의 대응 시간을 조정했다. 이로 인해, '공중 콤보 -> 에어본 스킬 -> 다시 공중 콤보'로 연계되는 '무한 콤보'에 가까운 플레이들도 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 워록 - 대지 가르기와 암석 분출의 하향!

다음 패치에서는 워록의 '대지 가르기''암석 분출', '투사의 외침'의 피해량과 재사용 시간의 수치가 변화될 예정이다. 그동안 '공중 콤보'로 연계되던 플레이 스타일을 바꾸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워록을 상대하는 경우, 한 번 띄워지면 긴 시간 동안 공중에서 피격당할 수밖에 없다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상대방의 흐름을 끊고, 일반 공격의 위력을 증가시키기 위해 사용하던 '잠재된 분노'가 방어할 수 있는 스킬로 판정이 변화한다.

▲ 결국, 이번 너프는 전부 워록의 공중 콤보를 막기 위한 목적이다.

결국, 현재 대세로 자리 잡은 공중 콤보의 위력이 간접 / 직접적으로 하향된 셈이다. 다양한 스킬을 사용하기 위한 옵션 세팅과 스킬 구성을 고민하는 시기가 도래했다고 할 수 있다.



■ 로피 - 어둠의 창 상향, 그림자 밟기 하향!

스킬의 쿨타임이 길고, 판정이 좋지 않다는 평가를 받던 로피는 한 개의 기술이 상향되고, '그림자 밟기'가 하향될 예정이다. 먼저, 사전 테스트에서 트리 순서가 변경된 바 있는 '어둠의 창'이 전반적인 수치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어둠의 창의 기력 소모량과 재사용 시간이 감소하고, 최초 레벨의 피해량이 상승한다. 현재 216%의 바람 피해를 주는 상태에서 스킬 계수가 20~30%가량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기력 소모량은 40 정도로 변경될 예정이다. 여기에 쿨타임까지 감소하니, 기력 회복과 대미지를 동시에 챙길 수 있을 것이다.

▲ 그런데, 사실 상향돼도 딱히 쓸 일이 없는 스킬이긴 하다.

다음으로, 많은 로피 유저들이 선호하는 스킬인 '그림자 밟기'는 재사용 시간이 증가한다. 1레벨 기준, 7초의 스킬 쿨타임을 가지고 있는 것에서, 약 10초 정도로 대기 시간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HP를 보존하고 도망만 다니는 플레이를 방지하려는 목적으로 보이며, 동시에 로피의 기동성을 조금 제한하겠다는 의도가 보인다.

로피는 다른 캐릭터와 달리 간접적인 하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스킬 쿨타임이 길었던 만큼, 자주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을 만들어주고, 뛰어난 기동성을 조금 제한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로피가 주로 사용하던 공중 콤보를 더 쉽게 회피할 수 있게 함으로써, 연계기가 적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내기가 힘들어질 것이다.

▲ 공중 콤보 - 얼어붙은 세계 + 폭탄 콤보는 조금 힘들어질지도?

상향을 받는 어둠의 창도 자주 사용하던 스킬이 아니니, 기존의 플레이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으리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어떻게 공중 콤보를 더 이어나갈 수 있느냐'가 로피 유저들의 주요 관심사가 되지 않을까?



■ 세라 - 불공은 두고, 지진과 천상의 일격이 하향

세라는 주력 콤보였던 '천상의 일격'과 '지진'이 큰 너프를 받을 예정이다. 개발사 측이 두 스킬에 대해 '지속적으로 효율에 대한 고민이 있어왔던 스킬이었습니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두 스킬 간의 연계는 매우 뛰어난 편이었다.

천상의 일격은 기력 소모량과 재사용 대기 시간이 증가하고, 피해량이 감소한다. 그리고 '지진'은 높은 단계일 경우 기력 소모량이 증가하고, 재사용 시간과 피해량이 낮아지게 된다. 현재 기력이 25 소모되는 천상의 일격은 기력 수치가 40 이상으로 증가하고, 지진은 50 정도의 기력 소모량을 갖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 슈퍼 아머는 사라지지 않아 다행이랄까?

피해량을 조절하기보다는 각 스킬의 쿨타임을 조정해서 연계를 막겠다는 의도를 살펴볼 수 있다. 다만, 상대하기가 까다로운 스킬, '화염의 가호'는 따로 변경점이 없어, 유저들의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치명타율을 증가시키는 '도전자의 기운'을 활용한 스킬 트리는 여전히 강력하니, 화염의 가호로 발동되는 일반 공격은 여전히 공격력이 높다.

▲ 화염의 가호는 따로 하향이 없다. 스샷같은 아이러니는 여전할 듯.



■ 루카스 - 개틀링과 지렁이는 안녕~ 가장 큰 하향?

루카스는 한 손에서 구체를 연속으로 발사하는 스킬, '개틀링 난사'와 소위 말하는 '지렁이', 파괴의 칼날'이 하향을 받는다. 개틀링 난사를 통한 무한 콤보를 방지하기 위한 측면이 주된 이유이며, 두 스킬의 하향을 대비해서 '칼날 못 투척'의 효율을 증가시켰다.

▲ 파괴의 칼날은 루카스의 주력 스킬이었던 만큼, 뼈아프게 다가온다.

소위 말하는 무한 콤보류의 마지막에 사용되어, 지속적인 피해를 주던 '개틀링 난사'는 이후 무한 사용이 불가능해진다. 기본 스킬이고, 많은 유저가 사용하던 만큼, 이번 변화는 루카스 유저들에게는 안 좋은 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루카스를 상대하는 유저들에게는 스트레스만 주던 '파괴의 칼날'이 방어가 더 쉽게 이뤄질 수 있도록 수정된다. 대미지나 쿨타임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단순히 방어할 수 있어진 것 만으로도 큰 하향이 이뤄진 셈이다. 하지만 도트 피해와 장판은 그대로 유지될 예정이니, 사용할 만한 스킬임에는 틀림없다.

▲ 이제 도망 다니지 않고, 방어해도 괜찮다.

두 스킬이 사실상 하향을 맞이했기 때문인지, 바닥에 설치하는 '칼날 못 투척'의 기력 소모량과 재사용 시간이 감소했다. 대지 속성의 지속 피해를 주며, 적을 둔화시키는 효과로 직접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지금까지 사용할 만한 이유는 딱히 없었으나, 앞으로 수치 변화에 따라서 용도가 결정될 것으로 생각한다.

▲ 기력과 쿨타임이 줄어들어, 더 자주 사용할 수 있게될 예정.



■ 안심하긴 이르다. - 예정된 것들이 더 남아 있다.

조만간 진행될 패치의 내용이 공지된 이후, 많은 유저들은 혼란에 빠지기 시작했다. 잘 사용하고 있던 스킬들이 하향을 맞이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캐릭터들과 내 캐릭터를 비교해보며 '어느 캐릭터가 더 하향되었는가'도 논의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패치만으로 모든 것을 속단하기에는 이르다. 개발자 노트 하단의 '앞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개선 리스트 및 방향성' 항목을 통해 더 많은 수정 사항들이 예고되었기 때문. 심지어 '치명타 피해량 밸런스 개선'은 굵게 표시함으로써, 추가 수정이 이루어질 것임을 강조했다.

▲ 중요한 내용이라서 굵게 적었다. 친절해...

이를통해, 오버 밸런스 논란을 일으키는 '치명타 확률 증가 패시브'들이 다음 순서로 수정될 것임을 파악할 수 있다. 큰 변화를 몰고 오는 다음 패치지만, 한 번에 완료되는 것이 아니라, 몇 번의 수정을 거쳐야만 밸런스가 안정될 것이다.

새로운 스킬 트리나, 생존 방법을 고민하는 유저라면, 앞으로 있을 '치명타 피해량 조정'은 물론이고, 속성 룬들의 효과까지 고려해서 새로운 스킬 트리를 만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앞으로도 적절한 밸런스를 잡기 위한 개발사의 노력은 이어질 것이고, 이를 대비하기 위한 유저들의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