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송진호)는 금일(2월 15일), 에픽게임즈가 개발한 '기어스 오브 워 : 저지먼트'(이하 저지먼트)의 세부정보 공개와 함께 멀티플레이 모드 '오버 런' 시연회를 개최했다.

'저지먼트'의 스토리는 '기어스 오브 워1'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 이머전스 데이가 열리고 난 직후를 배경으로 하는 '저지먼트'는 전작들에서 주인공의 동료로 나왔던 '데이몬 베어드'의 이야기를 그렸다. 플레이어는 '베어드'의 절친한 동료인 '어거스터스 콜', '소피아 헨드릭스', '가론 파덕'로 구성된 킬로 분대를 이끌고 위협적인 적들로부터 할보 베이 시티(city of halvo bay)를 구해야 한다.

정식 넘버링이 아닌 외전의 형태를 띈 '저지먼트'지만 추가된 요소는 적지 않다. 역대 시리즈 중 가장 많은 적 객체가 등장하는 것은 기본. 이 위에 캠페인 모드 전용 '미션 해제' 시스템도 추가됐다. 이는 플레이어가 게임을 진행함에 따라 유기적으로 목표가 변하는 것을 뜻한다. 원래 받은 임무가 특정 도시에서 적 세력인 로커스트를 몰아내는 것이었더라도, 플레이어의 진행 방식에 따라 민간인 구출 등으로 바뀔 수 있다는 뜻.

또한, '저지먼트'에는 '스마트 스폰' 시스템도 적용됐다. 유저가 맞닥뜨릴 때마다 적의 타입이나 위치, 시간대가 달라진다는 뜻이다. 즉, 2회차를 시작하면 1회차와는 전혀 다른 공략법을 찾아야 한다.

'저지먼트'의 멀티플레이는 캠페인 이상의 변화를 겪었다. 새롭게 추가된 부분은 '프리 포 올 데스매치'(Free for all death match) 모드와 '오버런'(Over run) 모드로, '프리 포 올 데스매치'는 일반적인 FPS의 데스매치와 같은 형식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1-1-1 대전과 같은 모드 형태를 지원하지 않았던 '기어스 오브 워' 시리즈이기에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버 런' 모드는 더 특징이 강하다. 기본 틀은 인간 진영과 로커스트 진영의 대립을 그리고 있지만, 게임 진행 방식이 독특하며 빠른 속도감을 보인다.

로커스트 진영의 병과는 ▲ 빠른 이동속도와 자폭으로 적의 방어선을 파괴하는 '티커' ▲ 철조망을 뛰어넘어 적에게 강력한 범위 스턴 공격을 가할 수 있는 '래치' ▲ 굴을 파고 지하로 이동하며 강력한 데미지를 보유한 '콥서' ▲ 방패를 이용해 적의 총탄을 방어하고, 철퇴 공격을 하는 '멀러' 등으로 구분된다.

인간 진영은 ▲ 터렛을 설치하고 철조망을 수리하는 '엔지니어', ▲ 수류탄을 장착하고 아군의 탄약 보급을 책임지는 '솔져' ▲ 회복이 전문인 '메딕' ▲ 2층 난간을 단숨에 뛰어올라 적을 저격하는 '스카우트'를 플레이 할 수 있다.

각 팀은 로커스트의 공격조와 인간의 방어조로 편성되며, 공격조는 방어조의 메인 코어를 파괴하는 게 주 목적이다. 코어가 파괴되거나 기준 시간이 모두 소비되면, 공수가 교대된다. 경기가 끝나면, 어느 진영이 빨리 코어를 파괴했는지 시간이 체크되고 더 적은 시간을 소모한 팀이 승리한다.

'오버런' 모드를 체험해 본 결과, 기존 작품들에 비해 한 층 빨라진 게임성이 눈에 들어왔다. 자신의 캐릭터가 전투 도중 사망하더라도 3~5초 이내로 리스폰되어 전장에 투입되기 때문. 게다가 코어 자체도 그리 체력이 높지 않아 한 경기가 대략 2~3분 내로 종료된다.

큰 고민 없이 눈 앞에 보이는 적을 제거하기만 하면 만사가 해결됐던 전작과는 달리 전략성이 필요한 것도 '오버런의 특징이다. 체험용 맵의 중심에 배치된 코어로 향하는 길은 두 갈래, 이로 인해 다양한 심리전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왼쪽에 먼저 강력한 압박을 가해 엔지니어의 포탑을 배치하도록 만든 후, 오른쪽을 타격해 빠르게 철조망을 제거하는 전략 등도 생각할 수 있다.

시연회만 놓고 보면 기본적인 밸런스는 공격조의 화력에 더욱 집중되어 있었다. 3조로 나뉘어져 진행된 시연회였지만 메인 코어가 파괴되지 않은 경우는 단 한 경기도 없었고, 기자들이 게임에 익숙해짐에 따라 오히려 파괴 시간이 점점 단축되는 것도 확인 가능했다.



'오버런' 모드는 확실한 팀플레이가 필수로 작용하고, 개인이 잘해도 팀을 구할 수 없다는 것도 지금까지의 '기어스 오브 워' 멀티플레이와 차별화되는 요소다. 이는 앞서 설명한 모든 부분을 아울러 내린 결론으로, 평소 게임을 함께 즐기는 친구와 함께라면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짐작해 본다.

이날 현장에서 시연을 지켜본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송진호 대표이사는 "지금까지 보여줬던 '기어스 오브 워'의 화끈함을 더욱 강화시킴과 동시에 발전된 그래픽, 정교한 싱글플레이를 추가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오버런'모드를 통해 최고의 분대원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저지먼트'의 출시일은 3월 19일로 예정되었고 한글 자막을 공식 지원한다. 발매 기종은 XBOX360 독점이며, '기어스 오브 워1'을 즐길 수 있는 코드가 함께 증정된다.

▲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송진호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