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했던 다크소울 시리즈를 개발한 프롬소프트웨어의 신작 '블러드본'의 완성발표회가 12일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 내 UDX에서 개최됐다.

'블러드본'은 PS4 독점 타이틀로 '야남'이라는 고대도시를 누비며 생존을 위한 전투를 펼치는 액션 RPG이다. 데몬즈 소울과 다크 소울 시리즈를 제작한 프롬소프트웨어가 선보이는 새로운 IP로 출시 전부터 고딕스러운 게임 분위기와 게임 난이도로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지스타2014에서는 SCEK 부스를 통해 별도의 시연장소를 마련, 유저들에게 체험판을 선보이기도 했다. 나아가 현장에서는 블러드본의 한국어화 발표와 더불어 출시일(3월 24일)을 공개해 유저들에게 환호를 받기도 했다.


발매를 앞두고 열린 '블러드본 완성발표회'에는 일본과 한국, 유럽 매체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사전 신청자 중 추첨을 통해 선발된 50명의 유저도 함께 했다.

행사장 입구에는 블러드본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몬스터 실물 사이즈 피규어와 더불어 주인공의 모습, 실제 게임 속 무기를 재현한 모형물, 블러드본 스킨 등이 장식되어 있었다.

오후 4시부터 시작된 금일 행사에서는 블러드본의 세계관과 특징 등 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가 진행되었으며, 5시부터는 일반 참가자들의 게임시연이, 6시부터는 미디어들의 시연타임이 이어졌다.

본격적인 발표에 앞서 SCEJA '모리타 아츠시' 대표와 SCE WWS '요시다 슈헤이' 대표, 프롬소프트웨어의 핵심 개발자이자 대표인 '미야자키 히데타카'가 '블러드본' 출시와 관련해 저마다의 소감을 전했다.

[▲ SCEJA '모리타 아츠시' 대표]

먼저 SCEJA '모리타 아츠시' 대표는 "PS4 일본에서 런칭하고 1년이 지났다. 여러분 덕분에 전세계 기준 2200만대의 판매량을 돌파했다. 일본 내에서의 성적에 대해 질문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지난달에 출시한 '드래곤퀘스트 히어로즈'를 시작으로 앞으로 많은 대작 타이틀이 발매를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두 번째 주자로 출시되는 대작 타이틀이 바로 '블러드본'이다"며 게임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나아가 그는 "발매까지 오래 기다리게 한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하나, 그만큼 게임의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달 열린 대만게임쇼에서도 유저들의 평가가 굉장히 좋았다"며, "플레이스테이션이 태어난 곳은 일본이기 때문에 역시 일본 내에서 더욱 힘내지 않으면 안된다. 그런 의미에서 '블러드본'은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뒤이어 SCE WWS의 '요시다 슈헤이' 대표 역시 "작년 E3에서 공개된 '블러드본'은 게임스컴과 도쿄게임쇼 그리고 PS익스피리언스에서 모습을 보이면서 유저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며 '블러드본'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 SCE WWS '요시다 슈헤이' 대표 ]

또한 "2009년에 데몬즈소울을 프롬소프트웨어와 함께 개발한 바 있다. 당시 데몬즈 소울 출시 이후 극악의 난이도와 온라인 요소 등으로 많은 유저들이 커뮤니티를 형성해서 게임을 즐기는 등 당시에는 흔치않던 참신한 형태의 플레이 스타일이 생겨났다. 그리고 플레이스테이션을 대표하는 타이틀이 되었다"며 프롬과 소니재팬스튜디오와의 관계를 설명했다.

그리고 소니재팬스튜디오는 다시 한번 프롬소프트웨어과 작품을 공동개발하게 되었고, PS4가 아니면 안되는 그런 게임을 목표로 제작에 착수해왔다. 예정보다는 다소 개발기간이 길어졌지만 그만큼 많은 유저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퀄리티로 끌어올렸다고 요시다 슈헤이는 전했다.

마지막으로 프롬소프트웨어의 대표이자 핵심 개발자인 '미야자키 히데타카'가 무대에 올라 "만들기 쉬운 타이틀이 아니었지만 개발팀의 노력과 소니의 협조 덕분에 완성할 수 있었다"고 짧게 소감을 전했다.

[▲ 프롬소프트웨어 대표 및 핵심 개발자인 '미야자키 히데타카' ]

금일 현장에서는 '블러드본'의 배경이 되는 '야남' 마을과 그 속에서 생존을 위한 필사적인 전투를 담은 신규 트레일러 영상 한 편이 최초로 공개됐다. '블러드본'은 사람이 괴물이 되어버리는 병이 퍼진 한 마을에서 쓰여지는 먹고 먹히는 살육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뒤이어 소니재팬 스튜디오의 '야마기와 미사아키'가 '블러드본'의 게임 특징을 간단히 소개하면서 플레이 데모를 선보였다.

구시가지인 '야남'에서 사람이 괴물로 변하는 병이 돌게 되며, 이형의 괴물들을 사냥하는 헌터가 되어 액션을 펼치는 것이 '블러드본'의 메인 콘텐츠이다. 야마기와PD는 '블러드본'의 테마로 ▲미지의 탐험, ▲사명감, ▲새로운 온라인 경험을 꼽았다.

완성발표회 현장에서 진행된 데모는 '성배 던전'이다. 성배 던전은 서브 콘텐츠이다. 의식을 통해 별도의 던전을 열며, 그 속에서 다른 플레이어들과 함께 온라인을 통해 협력 플레이를 펼치면서 클리어 하게 된다. 최대 3인까지 파티를 맺을 수 있는 '성배 던전'의 흥미로운 점은 3명의 팀원 외에 이들을 방해하는 적팀으로 최대 2명이 참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성배 던전'을 열기 위해 게임 내 돈이 소모되는데, 금액이 세팅되어 있지 않아 던전을 열지 못하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소지품을 급하게 팔아 던전을 열 돈을 모은 야마기와PD는 진지한 자세로 플레이에 임했지만 수 차례 죽음을 맞이하면서 사람들에게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게임 시연 이후 '블러드본' 관련 상품에 대한 정보가 공개됐다. 우선 블러드본 주인공인 헌터 피규어가 2015년 12월 발매되며 금액은 미정이다. 2장의 CD로 구성된 '블러드본'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역시 출시된다. 4월 22일에 발매되며 금액은 3200엔이다.



또한 블러드본을 플레이하는 모습을 담은 TV방송에 대한 소식이 전해졌다. '테레비도쿄'를 통해 방영되는 '사투X게임'이라는 프로그램은 유명 배우인 '카네코 노부야키'가 '블러드본'을 플레이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사투X게임'은 3월 16일부터 26일까지 방영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금일 현장을 방문한 사람들에게는 PS4용 '블러드본' 스킨과 '죽은자의 수첩'이 선물로 증정되었다.


■ 블러드본 완성발표회 현장 사진
























■ '블러드본'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