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현지시각 17일), 마이크로소프트 부스에서는 미디어 관계자들과 일반 유저들을 대상으로 '헤일로5'를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을 가졌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 마이크로소프트는 Xbox 미디어 브리핑 행사를 통해 새로운 '헤일로5'의 영상을 소개한 바 있다.

본 프레젠테이션은 이 영상들의 장면 일부를 활용해 5편에서 어떤 새로운 변화가 있는지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진행은 '헤일로5'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쉬 홈즈가 맡았다. 홈즈는 "2년전 처음 헤일로5의 제작에 참여할 때부터 Xbox One 에 맞추어진 새로운 엔진, 새로운 게임 플레이를 통해 유저들에게 더 많은 스토리, 더 거대한 스케일의 전투를 전달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 조쉬 홈즈(Josh holmes) 343인더스트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 두 개의 팀, 하나의 이야기 - 새로운 방식을 도입한 싱글 캠페인


가장 먼저 캠페인을 소개했다. '헤일로5'의 싱글 캠페인에는 두명의 주역 캐릭터가 있으며, 시리즈 전통의 주인공인 '마스터 치프'와 최근 헤일로 드라마 시리즈인 '나이트폴'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스파르탄IV '로크'가 그들이다. 이들은 캠페인에서 서로 다른 팀을 꾸려 스토리를 진행시켜 나가며, 마스터 치프의 '블루 팀'과 로크의 '오시리스 화력팀'을 번갈아가며 플레이하게 된다.


블루 팀은 과거 마스터 치프가 이끌었던 스파르탄II 분대로, 마스터 치프를 비롯, 스파르탄-087 켈리, 스파르탄-104 프레드릭, 스파르탄-058 린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실종되어 죽었다고 여겨졌으나, 마스터 치프가 이들을 '헤일로5'로 끌어왔고, 다시 '헤일로' 시리즈 스토리 중심에 서게 된다.

오시리스 화력팀은 지휘관 로크와 타나카, 벅, 베일의 4명의 스파르탄IV로 구성된 팀이다. 이중 벅(BUCK)은 과거 '헤일로' 시리즈 게임 중 하나인 '헤일로3: ODST'에 조연으로 등장했던 에드워드 벅 상사로 이번 작품에도 출연하게 됐다. 이들은 마스터 치프의 블루 팀이 다시 등장함에 따라 이들을 추적하는 임무를 맡아 행적을 쫓아가며 전투를 치르게 된다.


싱글 캠페인에서 이들 4명의 팀들은 항상 같이 행동하며, 지휘관인 마스터 치프와 로크를 플레이하며 팀에 명령을 내리고 역할을 분배하여 임무를 수행해 나가게 된다. 이러한 분대 단위의 전투는 각각의 분대원들이 서로를 돕도록 할 수 있으며, 사망한 분대원을 부활시키거나 서로 다른 무장으로 협동 공격을 퍼붓는 등 상황에 맞는 협동 전투를 가능케 한다.

이러한 분대 단위 캠페인 플레이는 다른 친구 플레이어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싱글 플레이에서는 AI가 분대원의 역할을 맡게 되나, 온라인 플레이를 통해 다른 플레이어가 참여하게 되면 별도의 로딩이나 새로 게임을 시작할 필요 없이 즉각 캐릭터를 컨트롤 할 수 있으며, 반대로 떠나게 되면 AI가 즉각 역할을 대체한다. 이러한 코옵 플레이가 심리스 방식으로 끊김없이 이루어진다.

▲ E3 2015 코옵모드 트레일러

새로운 프로미티언 적과 코버넌트 적이 모두 등장하며, 이는 스토리와 관련되어 있다. 캠페인에서는 하나의 큰 전투 지역이 주어지고, 그 안에서 다양한 탈것을 타고 탐험하며 숨겨진 지역을 찾아낼 수도 있다.


■ "Totally Chaos" - 워존으로 보다 복잡하고 거대해진 멀티플레이어 PVP


'헤일로5'의 멀티플레이는 그동안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많은 투자를 한 멀티플레이어 콘텐츠다. 기존의 아레나 멀티플레이는 헤일로 전통의 게임 모드로 이스포츠화를 염두에 두고 정해진 규칙과 전장에서 플레이어의 경쟁을 유도하게 된다. 또 '헤일로5'에서 추가된 '워존'은 굉장히 큰 규모의 전장을 활용하는 12대 12 플레이어의 대규모 전투로, 게임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탈 것과 지상 병기 등 육상과 공중에서 다각도의 전투를 펼치게 된다.


'워존'을 소개하기 앞서 개발자들이 '워존'을 소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워존'은 전투의 모든 옵션을 담은 하나의 커다란 패키지로, 다양한 전투 방법을 가능하도록 했다. 하나의 맵에서 서로의 진영을 가지고, 상대의 건축물을 파괴하는 등 명확한 목표가 주어진다. 하지만 수단은 유저의 선택에 달렸다.

이러한 맵에는 다양한 오브젝트가 존재하는데, 또한 이 중에는 양쪽 플레이어를 모두 공격하는 중립 NPC가 존재한다. '바론'이라는 NPC를 예로 들면, '바론'은 전투 맵에 존재하는 보스로서 이 보스를 처치하는 팀은 큰 이득을 얻고 전투를 보다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게 된다. 이런 식으로 맵에는 유저들이 지속적으로 경쟁을 하도록, 전투를 벌이도록 하는 장치가 놓여있다.


자동차, 이족보행기계, 밴쉬 등 다양한 탈것과 무기가 존재하며, 이들은 유저가 자신의 장비 카드를 통해 성장 시킬 수 있다. 이를테면 유저가 그동안 얻은 게임 포인트를 투자해 스콜피온 탱크를 보다 강력하게 튜닝했다면, 장비를 뽑을 때 일반 탱크가 아닌 자신만의 스콜피온 탱크를 소환해 탑승할 수 있다. 이는 무기에도 적용되며, 자신이 좋아하는 무기를 성장시켜 독자적인 전투 스타일을 만들어나가게 된다.

이런 멀티플레이에서의 유저 성장은 밸런스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며, 다양한 변수와 개별적인 유저 스타일을 만들어내어 보다 많은 재미를 제공하게 된다.


■ 일련의 변화가 과연 전환점이 될 수 있을까?


'헤일로5'는 분대단위 전투, 마스터 치프라는 주인공과 이를 추적하는 제임스 로크라는 캐릭터를 도입해 보다 흥미로운 스토리텔링 등 새로운 요소들을 적극 도입한 헤일로 시리즈의 신작이다. 전작까지 영웅의 자리에 있던 주인공이 배신자로 몰리는 스토리, 개성있는 새로운 캐릭터들, 강화된 멀티플레이 모드 등 게임의 전체적인 부분에서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실 분대 전투나 대규모 PVP 전장 등은 완전히 새로운 요소는 아니며, 이미 기존의 다른 게임들에서 선보였고, 검증된 요소들이라는 점에서 마이너스 요소가 될 일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한 번 쯤 시리즈의 전환점이 필요한 시점이기에, 이런 발전이 그런 전환점을 충분히 충족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헤일로5'는 올해 10월 27일 Xbox One 독점으로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