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프라임의 TV 시리즈로 계획 중인 '폴아웃'이 올해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한다. 이르면 내년에는 핵전쟁 이후 펼쳐진 아톰펑크 세계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데드라인과 버라이어티 등 복수 연예 매체는 지난해 7월 공개된 '폴아웃'의 실사 TV 시리즈의 제작 소식을 보도했다. 폴아웃 공식 SNS 계정 역시 해당 내용을 공유하며 도보 내용이 사실임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번 작품의 총괄 프로듀서는 조너선 놀란과 리사 조이 부부가 맡을 예정이다. 조너선 놀란은 다크나이트 트릴로지, 인셉션, 덩케르크, 테넷 등의 감독으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놀란 삼형제의 막내다. 각본 집필에 능한 조너선 놀란은 프레스티지, 다크나이트, 다크나이트 라이즈 등의 작품 각본을 형 크리스토퍼 놀란과 함께 집필했다. 또한, 독특한 시간과 공간, 우주의 개념을 선보인 인터스텔라의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다.

조너선 놀란은 영화 외에 TV 시리즈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J.J. 에이브럼스가 연출을 맡은 CBS 드라마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의 다섯 시즌, 103개 에피소드의 시나리오, 각본을 모두 맡았다. 미스터리 SF로 훌륭한 평가를 받은 웨스트월드는 아내 리사 조이와 함께 각본 겸 총괄 프로듀서로 쇼를 이끌었다.

리사 조이는 조너선 놀란과 함께 번 노티스, 웨스트월드 등 TV 시리즈에 참여했으며 휴 잭맨 주연의 레미니센스를 통해 장편 감독으로 데뷔하기도 했다.


한편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의 대표이자 엘더스크롤과 폴아웃의 총괄 프로듀서인 토드 하워드 역시 폴아웃 TV 시리즈 제작에 참여할 예정이다.

앞서 토드 하워드는 폴아웃의 TV 제작 발표 이후 공식 성명을 통해 '조너선과 리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눈 순간부터 폴아웃의 영상화를 해낼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느꼈다'라고 밝히며 그들과의 회동 후 큰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조너선 놀런과 리사 조이 역시 '폴아웃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게임'이라며 토드 하워드와 베데스다, 아마존 스튜디오와 함께 거대하고 어둡고 흥미로운 유니버스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1997년 인터플레이가 선보인 폴아웃은 핵전쟁 이후 세계를 배경으로 포스트 아포칼립스 유형의 이야기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핵 만능주의 시기의 모습을 적절하게 융합해내며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이후 베데스다 소프트웍스가 개발을 맡은 3편부터는 방대한 오픈 월드와 액션 RPG로의 변화를 통해 새로운 팬층을 흡수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한편, 아마존 스튜디오는 폴아웃 외에도 시즌3가 예정된 더 보이즈와 2022년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서비스되는 반지의 제왕 TV 시리즈를 제작하는 등 유명 IP를 기반으로 한 TV 시리즈 라인업을 견고히 굳혀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