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터스텔라'의 각본가 조너선 놀란이 그리는 핵전쟁 이후의 세게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게임 원작 기반 드라마 중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타이틀 중 하나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폴아웃'이 마침내 그 실제 모습을 드러냈다.


아마존, 베데스다 등은 지난 3일 프라임 비디오와 폴아웃 SNS 채널 등을 통해 TV 시리즈 폴아웃의 티저를 공개했다. 이날 티저는 볼트33의 주민이자 볼트를 떠나 황무지가 된 세계를 떠나는 주인공 루시의 시점으로 시작한다.

원작의 분위기를 훌륭하게 살린 초반부를 넘기면 게임의 상징 중 하나인 파워 아머와 버티버드를 운용하는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을 맞이하게 된다. 또한, 낙진 이후 세계와는 달리 핵전쟁 이전의 모습을 간직한 볼트 시설과 일상이 파괴되는 끔찍한 참상 역시 다룬다. 이외에도 루시,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의 막시무스와 함께 주역으로 극을 이끌 구울 쿠퍼 하워드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서부 영화에서 볼법한 복장과 분위기를 풍기며 이번 시리즈 가장 복합적이고 다양한 면모를 가진 인물로 다뤄질 예정이다.

주역과 배경은 물론 게임 팬이라면 익숙할 다양한 크리쳐도 등장한다. 방사능의 영향을 받아 게임 초반부터 등장하는 거대 바퀴벌레 라드로치부터 파워 아머를 착용한 병사를 가볍게 제압하는 야오과이, 가정 로봇 미스터 핸디의 모습도 짧게 영상에 담겼다. 또한, 개고기라는 다소 괴상한 이름이 붙었지만, 게임 속 매 작품 등장해 플레이어와 여정을 함께하며 가장 믿음직한 동료 중 하나가 되는 도그밋 역시 이번 드라마에도 출연한다.

특히 영상 말미에는 거대한 핵폭발이 도시 곳곳을 휘감으며 게임 속 세계관의 출발을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담아내며 특유의 독특한 세기말 분위기를 그려냈다.



드라마 폴아웃은 명장 크리스토퍼 놀란의 동생이자 프레스티지, 인터스텔라, 다크나이트 등의 각본을 공동 집필한 조너선 놀란이 아내 리사 조이와 함께 각본,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작품이다. 조너선 놀란은 영화 외에도 J.J. 에이브럼스가 연출을 맡은 CBS 드라마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의 다섯 시즌, 103개 에피소드의 시나리오, 각본을 모두 맡으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편, 원작 게임을 이끄는 토드 하워드 역시 제작에 참여한다. 토드 하워드는 오랜 기간 게임 폴아웃의 타 미디어 진출을 타진했으나 마땅한 제작자를 찾지 못해왔다. 하지만 조너선 놀란과 리사 조이는 자신들만의 폴아웃 이야기로 새로운 방향을 가리켰고 토드 하워드 역시 이러한 그들의 비전을 보고 '폴아웃 영상화를 해낼 수 있는 사람들'이라며 공개적으로 믿음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엘라 퍼넬이 다시 한 번 게임 원작 드라마에서 훌륭한 연기를 선보일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말레피센트, 아미 오브 더 데드 등에 출연한 엘라 퍼넬은 게임 원작 넷플릭스 TV 시리즈 아케인: 리그 오브 레전드의 주인공 징크스의 목소리를 연기하며 호평을 받았다. 엘라 퍼넬은 또 다른 게임 원작 드라마를 통해 이번에는 라이브 액션 연기로 팬들을 맞는 셈이다.

폴아웃은 2024년 4월 12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공식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