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 레볼루션에 처음으로 진행된 요새전. 그 뜨거웠던 현장의 한가운데에서 전투를 벌인 혈맹들은 이번 요새전을 어떻게 생각할까?
전장 지도가 미리 공개되었기 때문인지 오늘 치뤄진 전투에서는 첫 번째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치밀한 전략들이 돋보였다. 중앙 오브젝트와 제단, 두 개의 공격로를 모두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전 전장을 아우르는 전략을 사용한 혈맹이 있는가 하면, 혈맹원들이 한 데 뭉쳐 문 하나를 화끈하게 정면으로 돌파하는 정공법을 택한 혈맹도 있었다. 물론 전장은 유동적으로 변화했기에 절대적인 작전은 없었다.
인게임 보이스챗 지원으로 팀 플레이에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의사소통을 편하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것은 주효했다. 한 유저는 "마치 PC게임을 즐기는 것 같았다"고 말하며 "타자쓰느라 뺏기는 시간이 없어 너무 편했다"는 소감을 남겼다.
대규모 PvP 콘텐츠를 통해 혈맹원들과 친목을 다질 수 있었다는 소감도 다수 있었다. 그동안은 단순히 '혈맹'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각자 게임을 즐기는 수준이었다면, 이번 기회를 통해 하나로 뭉쳤다는 내용이었다. 유저들이 준비된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른 유저와의 관계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MMORPG의 모범 답안을 제시했다 볼 수 있다.
시작 직전에 카운트 하는데 떨렸습니다. 12,000,000 아데나를 질렀는데 지면 어쩌나 하고요..."
요새전에 아쉬운 마음을 드러낸 유저들도 있었다. 다양한 전략을 준비해 대등한 전력의 적과 신나는 전투를 벌인 혈맹도 있는 반면, 전투력 차이가 심해 전장의 참맛을 느끼지 못해 아쉽다는 혈맹도 적지 않았다. 한 혈맹은 "상대 혈맹에 참여 인원이 너무 적어 빨리 끝났다. 다음주 요새전에서는 제대로 즐기고 싶다"는 이야기를 남기기도 했다. 전투는 팽팽하게 밀고 당기는 맛이 있어야 진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 부분은 앞으로도 개발사와 유저들이 함께 풀어가야 하는 숙제이다.
요새전 이후 진행 방법과 전장 구성에 대한 건의사항도 들을 수 있었다. 그레시아01 서버 '군주' 혈맹은 "성문을 부수기 전 조금 더 여러 단계를 거쳤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의견을, 같은 그레시아01 서버 '최강' 혈맹은 "방어탑의 체력이 너무 적은 감이 있었다. 아직 세팅이 끝나지 않은 혈원이 있었음에도 성문이 너무 빨리 부서졌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래도 간만에 PvP콘텐츠를 즐길 수 있었고, 혈맹원들간의 단합과 각종 버프 수확은 정말 행복합니다!"
마지막으로 켄라우헬 01서버 명장 혈맹, 그리고 린2 레볼루션을 즐기는 모든 분들 항상 화이팅입니다!"
요새전은 나름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어제 입찰 과정에서 약간의 문제가 있기는 했지만 좋게 해결됐고, 설정을 약간만 조절하면 끊김 현상 없이 무난하게 즐길 수 있었다. 전투력의 차이 때문에 결판이 빠르게 난 요새도 있었지만 이는 시간이 지나 능력치가 평준화되면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부분이다. 실제로 공식 카페 등에 올라오는 유저 반응을 살펴보면, 팽팽한 전투를 벌인 유저들은 이번 요새전을 상당히 높게 평가했다. 처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모집과 진행에 큰 잡음 없이 정상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고무적인 성과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요새전으로 큰 그림의 첫 획을 그었다. 대규모 PvP 콘텐츠로 요새전 이후 공성전도 준비하고 있는 상황. 만약 요새전이 운영에 큰 실수 없이 정착되고 이후 공성전으로 이어진다면 육성 - 혈맹 전쟁 - 1차 공성(요새전) - 2차 공성(공성전)으로 플레이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 첫 번째 요새전을 큰 이슈 없이 마침으로써 불어온 '좋은 바람'을 어디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 바츠01서버 불사조기사단 혈맹의 치열한 전투 영상
▲ 켄라우헬01서버 명장 혈맹의 전투 영상
☞ [바로가기] [인터뷰] 요새전 승리의 주인공! 리니지2 레볼루션, 윈다우드 01 서버 '황제 혈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