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컬쳐] 귀여움과 추억이 한가득, '라그나로크 디 오케스트라'
윤서호 기자 (Ruudi@inven.co.kr)
그라비티와 플래직은 20일, 마포아트센터에서 ‘라그나로크 디 오케스트라’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하는 라그나로크 단독 오케스트라로, 지난 20년 동안 꾸준히 라그나로크를 플레이한 유저 혹은 한때 라그나로크를 플레이한 유저에게 라그나로크 온라인 첫 시작부터 에피소드 19까지 추억을 불러일으킬 명곡들을 엄선해 선보이는 자리였습니다.
마포아트센터에 도착하자마자 라그나로크에서 빠질 수 없는 마스코트, ‘포링’이 바로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특유의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인상으로 오래도록 사랑받은 ‘포링’의 위력은 상당했습니다. 인근 주민들이 산책을 나오다가 어느 순간 입구에 배치된 포링을 보고 사진을 찍으러 오기 일쑤였으니까요. 물론 공연을 보러 온 청중들은 말할 것도 없었죠.
그 특유의 귀여움과 아기자기함이 특징인 라그나로크 온라인처럼, 공연장은 규모가 아주 크진 않았어도 아기자기한 굿즈들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현장에서는 라그나로크의 각종 굿즈를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샵도 마련되어있었죠. 뿐만 아니라 지금은 판매하지 않지만 예전에 선보였던 다양한 굿즈나 이벤트 상품 샘플도 전시하면서 팬들의 추억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리고 공연을 보기 위해 현장을 방문한 청중들은 특별히 신규 굿즈로 준비 중인 ‘엔젤링’ 인형을 사은품으로 받아갈 수 있었죠.
통상 오케스트라하면 다소 딱딱한 느낌이 들지만, 스타크래프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카트라이더, 테일즈위버 등 다양한 게임 음악을 오케스트라로 선보였던 플래직이 선보인 이번 공연은 여러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곡들로 충만했습니다. 그 옛날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타이틀곡부터 프론테라와 페이욘, 게펜, 모로코, 포트 말라야, 회색늑대의 마을 등등. 추억의 멜로디가 세월이 지나서도 큰 울림을 갖고 돌아오는 현장이었습니다.
공연은 촬영이 불가능했던 만큼 아쉽게 이를 다 공유할 수는 없지만, 다행스럽게도 앙코르와 인터미션 이후 이벤트 현장은 녹화와 사진 촬영이 가능했습니다. 럭키드로우와 함께 어릴 적 추억을 공유하기도 하고, 프론테라의 그 추억을 다시 한 번 느끼면서 마무리된 이번 공연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