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지스타 2023 하드웨어 - ① 게임사가 선택한 모니터는?
백승철 기자 (Bector@inven.co.kr)
지스타는 매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 박람회입니다. 올해는 11월 16일(목)부터 11월 19일(일)까지 개최되었는데요. 매년 새롭게 선보이는 다양한 신작 게임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어 게이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게임사 부스를 방문하는 참관객들이 즐겁게 신작 게임을 시연하기 위해서는 게임 개발사의 끊임없는 노력도 뒷받침되어야 하겠지만, 근본적으로 해당 게임을 플레이하는 PC 하드웨어의 비중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광활한 오픈 필드가 매력인 게임을 32:9 초대형 모니터로 체험한다면 최초 시연의 그 감격은 배가 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내 손에 착 붙는 마우스로 게임을 한다면, 게임 시연을 하고 있는데 키보드를 누르는 느낌이 좋으면 그 감동은 쉽게 잊히지 않겠죠.
신작 게임보다 "이 마우스 뭐지?"가 더 궁금한 IT인벤에서 지스타 2023에 참여한 게임사들의 시연 부스를 돌며 어떤 주변기기로 자사의 시연 현장을 꾸몄는지 살펴보았습니다.
결국, 게이머가 마주하는 건 모니터다.
매년 지스타 현장에 가면서, 눈에 띄게 바뀌고 있는 부분이 하나 있다. 바로 게임사 부스에서 당사의 신작 게임을 시연할 수 있는 공간이 점점 보기 좋게 정돈되고 있다는 것. 예전엔 콘셉트가 확실한 게임사 부스 사이에서 어울리지 않게 빛이 난다거나, 어쭙잖은 검빨 조합으로 시선을 빼앗아버리며 "나, 게이밍 제품"을 외치듯 부자연스러운 풍경이 눈엣가시 같았는데 2023년인 현재, 정말 많이 달라졌더라.
특히 신작의 대부분이 모바일 기반이었던 지난 몇 년과는 조금 다르게, 대부분의 신작 게임에서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게 되면서 스마트폰 혹은 태블릿의 비율이 줄어들고 시연 존에 PC를 구비한 게임사들 부스가 정말 많아진 것도 한몫을 하는 것 같다. 덕분에 평소 PC 하드웨어에 관심이 많은 나는 신작도 신작이지만, 게임사 부스 내 시연존을 꽉 채운 하드웨어 구경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행복하게 즐겼다.
부스를 구경하는 중, "이 모니터, 엄선된 걸까?"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지금은 소비자들의 모니터 구매 취향도 본인이 주로 플레이하는 게임에 따라 천차만별인 세상이니까. 이렇게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지스타 참여 부스에서도 당사에서 지원하는 게임과 궁합이 좋은 모니터로 시연 현장을 꾸미지 않았을까라는 기대감에 풀렸던 다리에 다시 힘이 들어가더라. 부스를 돌며 게임을 시연할 수 있는 공간의 모니터를 하나씩 확인해 보기 시작했다.
마치며
모니터가 게임의 전부는 아니지만 지스타라는 행사 특성상, 일반 게이머들이 당사의 게임을 오매불망 기다리며 처음 마주치는 만남의 광장(?)이 되는 경우가 정말 많다. 때문에 게임 구현도 중요하지만 그 처음 마주하는 모든 요소들이 "아, 그 게임 진짜 좋았다"를 결정짓게 된다는 것, 게이머라면 그 누구도 부정하지 않을 것이다.
지스타 2023 현장의 다양한 게임 시연 공간을 돌며 즐겁기도, 또 한편으로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다. 특정하지 않기에 조금 과감하게 얘기하면 별거 아닌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하이엔드 게이밍 모니터로 게임을 시연해 보니 내 취향이 아닌 게임도 괜히 더 즐겁게 플레이하게 되고 그 상황에 몰입하게 되더라.
조금 아쉬운 점은 전반적으로 좋은 제품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으나, 아직은 시연 모니터 성능의 중요성을 모두가 깨달은 것 같진 않는다는 부분. 요즘 게임은 그래픽 부문만큼은 아쉬울 점이 거의 없을 만큼 정말 준비가 잘 되어있는 편인데 그를 충분히 뒷받침할 시연 공간 모니터 성능에 조금만 더 신경을 쓴다면 지스타, 아니 최초 시연 장소를 방문하는 모든 게이머들이 더 즐거워할 수 있지 않을까?
실사 그래픽 혹은 애니메이션 풍의 게임이 많은 반면, FHD 고주사율 모니터가 배치되어 있는 것이 가장 아쉬웠다. 사실 이는 게임사에서 투자를 안 한 것이 아니다. 고가의 FHD 모니터는 맞으니. 다만 게이밍 모니터의 여러 사양 중에 무게 중심을 어디에 둬야 했는지에 대해 조금만 더 생각해 보고 배치한다면 동일한 예산 안에서 당사의 게임을 더 효과적으로 게이머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삼성 오디세이 모니터를 많이 만날 수 있었다는 후기로 기사를 마친다. 몇 년 전만 해도 검빨의 조합, LG 울트라기어 혹은 알파스캔 모니터가 대부분이었는데, 작년에도 이 부분으로 기사를 다룰까 하다가 말았으나 올해는 정말 눈에 띄게 삼성 오디세이 모니터를 배치한 부스가 많더라. 어떤 분야건 영원한 1등은 없나 보다.
게임사 부스를 방문하는 참관객들이 즐겁게 신작 게임을 시연하기 위해서는 게임 개발사의 끊임없는 노력도 뒷받침되어야 하겠지만, 근본적으로 해당 게임을 플레이하는 PC 하드웨어의 비중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광활한 오픈 필드가 매력인 게임을 32:9 초대형 모니터로 체험한다면 최초 시연의 그 감격은 배가 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내 손에 착 붙는 마우스로 게임을 한다면, 게임 시연을 하고 있는데 키보드를 누르는 느낌이 좋으면 그 감동은 쉽게 잊히지 않겠죠.
신작 게임보다 "이 마우스 뭐지?"가 더 궁금한 IT인벤에서 지스타 2023에 참여한 게임사들의 시연 부스를 돌며 어떤 주변기기로 자사의 시연 현장을 꾸몄는지 살펴보았습니다.
결국, 게이머가 마주하는 건 모니터다.
매년 지스타 현장에 가면서, 눈에 띄게 바뀌고 있는 부분이 하나 있다. 바로 게임사 부스에서 당사의 신작 게임을 시연할 수 있는 공간이 점점 보기 좋게 정돈되고 있다는 것. 예전엔 콘셉트가 확실한 게임사 부스 사이에서 어울리지 않게 빛이 난다거나, 어쭙잖은 검빨 조합으로 시선을 빼앗아버리며 "나, 게이밍 제품"을 외치듯 부자연스러운 풍경이 눈엣가시 같았는데 2023년인 현재, 정말 많이 달라졌더라.
특히 신작의 대부분이 모바일 기반이었던 지난 몇 년과는 조금 다르게, 대부분의 신작 게임에서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게 되면서 스마트폰 혹은 태블릿의 비율이 줄어들고 시연 존에 PC를 구비한 게임사들 부스가 정말 많아진 것도 한몫을 하는 것 같다. 덕분에 평소 PC 하드웨어에 관심이 많은 나는 신작도 신작이지만, 게임사 부스 내 시연존을 꽉 채운 하드웨어 구경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행복하게 즐겼다.
부스를 구경하는 중, "이 모니터, 엄선된 걸까?"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지금은 소비자들의 모니터 구매 취향도 본인이 주로 플레이하는 게임에 따라 천차만별인 세상이니까. 이렇게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지스타 참여 부스에서도 당사에서 지원하는 게임과 궁합이 좋은 모니터로 시연 현장을 꾸미지 않았을까라는 기대감에 풀렸던 다리에 다시 힘이 들어가더라. 부스를 돌며 게임을 시연할 수 있는 공간의 모니터를 하나씩 확인해 보기 시작했다.
마치며
모니터가 게임의 전부는 아니지만 지스타라는 행사 특성상, 일반 게이머들이 당사의 게임을 오매불망 기다리며 처음 마주치는 만남의 광장(?)이 되는 경우가 정말 많다. 때문에 게임 구현도 중요하지만 그 처음 마주하는 모든 요소들이 "아, 그 게임 진짜 좋았다"를 결정짓게 된다는 것, 게이머라면 그 누구도 부정하지 않을 것이다.
지스타 2023 현장의 다양한 게임 시연 공간을 돌며 즐겁기도, 또 한편으로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다. 특정하지 않기에 조금 과감하게 얘기하면 별거 아닌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하이엔드 게이밍 모니터로 게임을 시연해 보니 내 취향이 아닌 게임도 괜히 더 즐겁게 플레이하게 되고 그 상황에 몰입하게 되더라.
조금 아쉬운 점은 전반적으로 좋은 제품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으나, 아직은 시연 모니터 성능의 중요성을 모두가 깨달은 것 같진 않는다는 부분. 요즘 게임은 그래픽 부문만큼은 아쉬울 점이 거의 없을 만큼 정말 준비가 잘 되어있는 편인데 그를 충분히 뒷받침할 시연 공간 모니터 성능에 조금만 더 신경을 쓴다면 지스타, 아니 최초 시연 장소를 방문하는 모든 게이머들이 더 즐거워할 수 있지 않을까?
실사 그래픽 혹은 애니메이션 풍의 게임이 많은 반면, FHD 고주사율 모니터가 배치되어 있는 것이 가장 아쉬웠다. 사실 이는 게임사에서 투자를 안 한 것이 아니다. 고가의 FHD 모니터는 맞으니. 다만 게이밍 모니터의 여러 사양 중에 무게 중심을 어디에 둬야 했는지에 대해 조금만 더 생각해 보고 배치한다면 동일한 예산 안에서 당사의 게임을 더 효과적으로 게이머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삼성 오디세이 모니터를 많이 만날 수 있었다는 후기로 기사를 마친다. 몇 년 전만 해도 검빨의 조합, LG 울트라기어 혹은 알파스캔 모니터가 대부분이었는데, 작년에도 이 부분으로 기사를 다룰까 하다가 말았으나 올해는 정말 눈에 띄게 삼성 오디세이 모니터를 배치한 부스가 많더라. 어떤 분야건 영원한 1등은 없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