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제미니배의 결승 라운드가 시작되는 10월 8일이 찾아왔습니다. 예선 라운드 승률은 77%로 상당히 높았지만, 결국 기존 멤버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대체자를 단 한 명도 육성하지 못한 채 결승 엔트리 마감이 지나버렸습니다.

제발 이번에는 좋은 매칭 운이 따라주기 바랬지만, 시작하자마자 보이는 것은 바로 S랭크의 골드 쉽 그리고 라이벌 모두 3에이스를 상정한 메지로 맥퀸+2추입 즉 1선행 2추입 조합이었습니다.

특히 메지로 맥퀸/다이와 스칼렛을 페이스 메이커로 선택했단 건 육성에 상당히 자신이 있다는 뜻이니 이번에도 매칭운은 따라주지 않다는 생각에 레이스 시작 전부터 굉장히 씁쓸했습니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두 명의 추입 주자가 모두 늦은 출발로 스타트해 지난 타우러스배에서 늦은 출발로 인한 마신차를 결국 뒤집지 못한 악몽이 불현듯 떠오르며, 불길한 레이스가 시작되고 말았습니다.

※ 제미니배 우승에 성공한 모든 트레이너 분들 축하드립니다.

▲ 이번에야말로 타우러스배의 설욕을! 과연 결승 라운드의 결과는?


추입 주자들의 늦출이 오히려 호재? 결승 라운드 리뷰

스타트 시 추입 주자 2명 모두 늦은 출발에 걸려 지난 타우러스 배의 악몽이 떠올랐지만, 다행히 메지로 맥퀸이 페이스 메이커를 따내는데 성공했습니다.

비록 비슷한 수준의 트레이너가 매칭된 룸 매치에서 페이스 메이커 승률은 높지 않았지만, 제미니배에선 페이스 메이커를 따낸 것만으로도 승리 패턴이 하나 늘어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간사 새옹지마 늦은 출발의 보상(?)으로 첫 내리막에서 하교 후의 스페셜리스트도 기자의 골드 쉽 혼자 발동해 스태미나에서 크게 유리함을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늦은 출발이 호재가 되어 중반 타이밍에 앞선 주자들이 단체로 포지션 킵에 의한 강제 역분사를 당해 금새 포지셔닝이 복구되고 별도의 스태미나 손실도 없었습니다.

출발 직후 나리타 타이신은 늦은 출발로 인해 처음엔 최후방에 있었지만, 앞선 추입 주자들이 역분사로 뒤쳐질 때 어부지리로 인코스에서 좋은 위치를 사수하는 데 성공해 2코너에서도 5등을 지켜내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미세한 차이로 8등에 위치해있던 골드쉽도 모든 중반 스킬이 2코너에서 연쇄적으로 발동해 순식간에 4등까지 치고 올라가는 기염을 보여줘 사실상 종반 타이밍에 직선 주파/육박하는 그림자만 발동하면 페이스 메이커까지 차지한 기자의 승리가 확실시되었죠.

종반에 진입하자마자 추입 주자 중 가장 앞서 있던 기자의 골드 쉽이 직선 주파를 발동시켜 순식간에 요도의 언덕을 뚫고 선두에 있는 페이스 메이커를 향해 성큼성큼 돌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나리타 타이신은 비록 육박하는 그림자를 발동시키지 못했으나 절묘한 위치에 자리 잡아, 후속 주자들을 모두 가로막는 모습을 보여줘 혹시라도 모를 변수를 완전히 차단시켜 그대로 골드 쉽이 최종 직선 진입 타이밍에 선두를 차지하고 그대로 1, 2, 3등 모두 기자의 멤버가 차지하는 대승으로 결승 라운드가 마무리되었습니다.

▲ 초반 2늦출로 인해 지난 타우러스배의 악몽이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인간사 새옹지마 첫 내리막에서 혼자 회복 스킬을 발동시키는 천운이 따라주었습니다.

▲ 승리의 숨은 공신 타이신! 혹시라도 모를 변수를 타이신이 꽉 막아주고 있었습니다.
육박하는 그림자가 발동했다면, 인코스에 자리 잡은 타이신의 1착 확률이 상당히 높았는데 아쉽네요.

▲ 제미니배 승부의 열쇠는 바로 2코너! 이때의 순위가 승부를 결정짓는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결승 라이벌 에이스의 스펙은?
중반 스킬의 숫자가 아쉬웠던 라이벌들

제미니배에서 승부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지점은 바로 2코너로 원호의 마에스트로, 장거리 코너, 호선의 프로페서, 슬립 스트림 등 중반 타이밍 좋은 위치를 선점할 수 있는 스킬들이 일제히 발동합니다.

이후 곧바로 골드 쉽의 고유 스킬인 불침함, 출항이 발동해 일제히 앞으로 치고 나오며, 꼬리 올리기의 발동 조건이 충족 되어 두 스킬이 동시에 발동할 확률이 높다보니 골드 쉽은 다른 추입 주자보다 확연히 2코너 이후 포지셔닝 싸움에서 유리해 높은 승률을 보여줬습니다.

따라서 다른 라이벌들의 승률도 골드 쉽이 가장 높았고 가장 높은 평가점을 보유한 캐릭터도 골드쉽이었죠. 다만, 라이벌들의 골드 쉽의 평가점과 스탯은 모두 훌륭했지만, 보유하고 있는 스킬들이 조금 아쉬운 형태를 띄었습니다.

특히 위에서 언급했듯이 골드 쉽과 찰떡의 호흡을 보여주는 꼬리 올리기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으며, 스태미나가 1150이 넘었음에도 레어 회복 스킬을 3개씩 채용하는 등 스킬 배분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죠.

S랭크의 골드 쉽의 경우 스탯은 정말 훌륭했지만, 지능 스탯이 350대로 조금 아쉽고 2코너에서 힘을 실어줄 스킬이 2개뿐이란 것과 스태미나에 비해 너무 레어 회복 스킬이 많다는 점 그리고 가장 중요한 직선 주파를 채용하지 못해 종반 타이밍에 약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또다른 라이벌의 골드 쉽은 13,000점에 평가점임에도 스탯과 스킬 분배가 매우 깔끔했으며, 장거리/추입 직선 스킬이 모두 쌍원으로 업그레이드되어 있고 직선 주파까지 있어 오히려 이쪽이 더 경계되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게 독으로 작용했는지 초반부터 직선류 스킬이 발동해 치고 나가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시스템상 강제 포지션 킵으로 인한 역분사에 오히려 큰 손해를 입고 그대로 침몰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 중반 타이밍 스킬이 2개뿐이며, 직선 주파가 없다는 점이 아쉬웠던 라이벌의 S랭 골드 쉽
리플레이 확인 결과 호전일식도 출발과 동시에 발동해 거의 무의미했습니다.

▲ 직선 스킬 쌍원 2개가 오히려 독이 되었는지 초반에 치고 나가다 그대로 역분사를 당한 불운의 골드 쉽
중요한 레어 회복 스킬인 하교 후의 스페셜리스트가 불발되는 악운까지 겹쳐버렸습니다.


기자의 엔트리 소개

본 대회 최고 에이스 골드 쉽은 육성 중 마지막에 스피드에 우정 훈련이 계속 몰려, 근성/지능 스탯이 부족했지만, 원호의 마에스트로, 장거리 코너◎, 불침함, 출항이 연달아 발동해 꼬리 올리기로 연계되는 스킬 콤보로 스탯의 부족함을 충분히 매꿔줘 좋은 결과를 만들어 줬습니다.

메지로 맥퀸은 앵글링x스키밍 같은 종반 타이밍에 확실하게 힘을 실어줄 스킬이 없었던 게 아쉽지만, 높은 파워와 지능을 무기로 결승 라운드에서 페이스 메이커를 따내 준 것만으로도 이미 1인분 이상을 한 것이나 다름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리타 타이신은 비록 좋은 순위와 인코스를 선점하고도 육박하는 그림자를 발동시키진 못했지만, 적절한 위치에서 후열 주자들이 올라오는 걸 모두 막아주고 인코스의 이점을 이용해 끝까지 3등을 사수해 제미니배 81전 종합 70.4%에 달하는 복승왕다운 면모를 끝까지 보여줬습니다.

▲ 골드 쉽의 근성/지능 스탯은 조금 아쉬웠지만, 탄탄한 중반 스킬들이 이를 커버해줬습니다.
제미니배 승리의 열쇠는 바로 중반 타이밍의 스킬과 직선 주파!


결승 라운드 소감

제미니배를 준비할 때부터 3,200m 레이스 특성상 스피드를 1200까지 올리더라도 스탯치를 온전히 활용하기 어렵다 판단해 완주를 위해 스태미나를 최소 1100 정도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보았습니다.

대신 스피드를 조금 부족하게 챙기더라도 라스트 스퍼트와 포지셔닝을 보조해줄 근성/지능을 최소 400 이상 맞출 수 있게 노력하고 스피드와 파워를 최소 1100/900 이상 확보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지난 타우러스배의 결승 라운드에선 질만한 상대에게 졌지만, 경기 내용이 전체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이번 챔피언스 미팅에서 반드시 설욕하고 싶었습니다.

특히, 지난 결승에선 파워 스탯을 너무 맹신하고 지능 스탯에 신경을 크게 쓰지 못해 아쉽게 패배로 이어진 걸 반성해 근성 및 지능과 같은 보조 스탯에도 신경 쓰는 방향으로 육성법을 변경한 것이 좋은 결실을 맺은 것 같아 정말 기쁩니다.

하지만, 타우러스배 준비기간부터 약 2달 이상 쉴 틈 없이 골드 쉽을 너무 많이 육성했기 때문에 한동안 골드 쉽 육성에서 떨어져 캔서배를 위한 육성과 팀 레이스를 조금 더 정비해 잠시 숨을 돌리는 시간을 갖고 싶습니다.

▲ 타우러스배부터 정말 지겹도록 육성한 골드 쉽, 전당 100명 이상이 골드 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