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발표됐던 구글의 AI 챗봇 바드(Bard)가 180개 국가에 정식 오픈됐다. 한국어도 공식 지원한다.


구글은 현지시각으로 10일 자사의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 23을 통해 대화형 AI 바드의 전면 개방을 알렸다.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라인 엠피씨어터에서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에서 순다르 피차이 CEO는 최신 대규모 언어 모델인 팜2(PaLM) 탑재를 알리며 과학과 수학적 주제에 대한 광범위한 교육을 통해 논리와 추론 능력이 더욱 향상됐다고 전했다.

씨씨 샤오 구글 어시스턴트 사업부 총괄은 100개 이상의 다국어 언어 텍스트 교육을 받은 팜2를 통해 언어 180개 국가와 지역에 바드를 전면 개방한다고 전했다. 특히 많은 언어 중 한국어와 일본어를 가장 먼저 소개하며 한국어로 바드를 이용할 수 있음을 함께 알렸다.

이날 발표에서 한국어와 관련된 내용은 피차이 CEO의 발표에서도 공개됐다. 그는 팜2의 다국어 텍스트 교육에 관해 설명하며 서울에 있는 동료와 함께 코드 디버깅 작업을 할 때 한국어로 된 설명을 추가해 버그를 수정하고 팀원을 돕는 예시를 보였다.

한편 바드는 스프레드시트 기능을 포함해 C++, Go, JavaScript 등 20개 이상의 프로그래밍 언어를 습득했다. 이를 통해 간단한 자연어 명령어로 파이썬을 활용한 체스 동작 재현 스크립트가 순식간에 만들어지기도 했다. 코드의 개선 역시 가능하다.


다양한 툴과의 연동을 통해 이용자 작업 지원 역시 이루어질 예정이다. 샤오 총괄은 구글 렌즈와의 연동을 통해 사진을 분석하고 적절한 설명을 달거나 텍스트 기반 결과물에 구글 검색을 통한 이미지 설명, 구글 맵을 통해 지역 표시 등도 대화 결과로 받아볼 수 있다고 전했다.

구글은 바드를 자사 툴 외에도 다양한 파트너 기업과의 연동까지 그린다. 이날 영상에서는 어도비가 발표한 생성형 AI 파이어플라이와의 연동을 그렸다. 이를 통해 챗GPT가 DALL-E를 통해 이미지 생성 기능을 담았듯 바드도 추후 이미지를 생성해 낼 수 있게 됐다.


구글이 팜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팜2를 통한 대화형 챗봇 바드를 공개하며 오픈AI와의 경쟁도 본격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관건은 정확성이다. 앞서 GPT4 공개 당시와 마찬가지로 구글은 LLM 모델의 부정확하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를 내놓을 수 있다면서도 현재 기술의 초기 단계로 서비스 확장을 통한 품질 향상을 예고했다.

바드는 현재 간단한 동의 이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어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