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2006년 5연승 최강 암말, 카와카미 프린세스 숨을 거두다
현역 은퇴 후에는 고향인 카와카미 목장으로 귀향해 번식 암말 생활을 보냈으며, 이후 완전히 은퇴한 뒤 조용히 여생을 보내다 9월 11일 기립 불능으로 사망했다고 전해졌다.
사망 당일이 아닌 하루가 지난 뒤 들려온 소식인 데다가, 공개된 정보가 제한적이라 각 커뮤니티의 우마무스메 팬들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수많은 애도를 보내고 있다.
카와카미 프린세스는 황금 세대의 일원인 킹 헤일로와 부녀 관계인 것으로 유명하며, 이를 고증하듯 게임에서도 킹 헤일로를 선배로 깎듯이 대하며 킹 헤일로에게 동경의 시선을 보내는 카와카미 프린세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원본마인 카와카미 프린세스는 다소 데뷔가 늦은 3세 2개월경에 했으나, 데뷔 후 최단기간 오크스 우승(65일) 그리고 무패 전적으로 오크스와 추화상을 연승하는 대기록을 세우며 2006년 JRA 최우수 3세 암말, JRA 최우수 부내국산마 2관왕과 동시에 당해 여왕의 자리에 즉위하게 된다.
4세 이상의 암말과도 정면 승부를 펼칠 수 있는 엘리자베스 여왕배에서도 압도적인 실력으로 데뷔 후 6연승을 달성했으나, 진로 방해 혐의로 인해 12착으로 강착되어 연승 기록이 끊기고 말았다.
이 불운한 사건 이후 압도적인 레이스 실력은 온데간데 없이 슬럼프가 시작되어 결국 2009년까지 G1은 물론 G2~3에서도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채 쓸쓸하게 은퇴하고 말았다.
이를 고증했는지 게임 내 카와카미 프린세스의 육성 스토리를 보면 유독 엘리자베스 여왕배에 크나큰 동경과 목표 의식을 불태우는 카와카미 프린세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정준혁 기자 desk@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