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가 7연패 끝에 소중한 1승을 거뒀다. DRX는 1라운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겼던 브리온을 만나 2라운드에 설욕을 했다. DRX의 승리는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다. ‘덕담’은 부상투혼을 보여주면서까지 경기에 나섰고, 서브 선수로 나섰던 ‘주한’도 의외의 활약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DRX는 이번 승리로 동부 리그에서 순위를 끌어올리는 동력을 마련했다.

다음은 DRX 김목경 감독, ‘덕담’의 경기 후 인터뷰이다.


Q. 금일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소감은?

김목경: 언제가 됐든, 연패는 꼭 끊었어야 했다. 소중하고 절실했던 1승이고, 분위기 반전을 위해 필요했던 1승이었다. 엄청 좋다고 말하기에는 그렇고, 다행이라고 말하고 싶다.

덕담: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아 팀 분위기가 다운되어 있었다. 그래도 오늘 1승으로 사기가 올라서 앞으로 더 좋은 경기력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Q. 지난 인터뷰에서 덕담 부상에 대해 2주 정도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오늘 경기에 출전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목경: 일단은 많이 찢어진 상태이다. 팔꿈치 부위라서 움직이지 않고 휴식이 필요한데, 어제 진단을 받은 결과 무리만 하지 않는다면, 게임을 해도 괜찮을 거라고 말을 들었다. 그래서 내일 1세트에 패배한다면 경기에 나오기로 이야기를 해뒀다. 오늘 브리온과의 경기가 정말 중요해서 나도 필요로 했고, 선수도 출전을 간절히 원했다. 그래서 과감하게 오늘 경기에 나오게 됐다.

덕담: 의사가 무리만 하지 않는다면 게임을 하더라도 크게 상관없다고 말했다. 스크림에서 경기를 해보니 괜찮다고 느껴서 경기에 나오게 됐다.


Q. DRX 경기력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연속되는 패배로 자신감이 떨어진 듯 보이는데, 오늘 경기에서는 어떤 부분이 달랐을까?

김목경: 2라운드 들어서기 전부터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은 받고 있었다. 2라운드 시작부터 상대적으로 잘하는 팀들을 만나 자신감이 떨어지는 상태에서 악재가 겹쳤지만, 동부 팀을 만나게 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은 있었다. 지금은 확실히 팀적으로 많이 나아졌고, 남은 경기에서 동부 팀과 상위 팀을 상대로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태까지 올라갈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덕담: 저번 경기를 뛰지 않고 지켜보면서 말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오늘 경기에서도 그런 이유로 말을 많이 했고, 긍정적인 효과를 봤다. 앞으로도 말을 많이 한다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 같다.


Q. 남은 스프링 동안 DRX의 목표는 무엇일까?

김목경: 이길 수 있는 모든 팀을 이기고 싶고, 상위권 팀을 상대로도 이기는 팀이 되고 싶다. 자신감을 회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비록 이번 플레이오프는 힘들겠지만, 서머 전까지 팬들이 기대할 수 있는 팀이 되도록 발전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그

덕담: 플레이오프는 어렵겠지만, 팬들이 응원하는 맛이 나는 팀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Q. 서브 정글러가 경기에 나왔을 때 DRX의 경기력이 더 좋아보였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목경: 연습 컨디션은 ‘크로코’ 선수가 더 좋다. 그런데 경기에서는 ‘주한’이 더 안정적인 면이 있다. 다만, ‘주한’은 자신감이 많이 부족한 편인데, 그런 부분만 아니라면 경기에서 뛰어도 충분히 괜찮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주한’에게 내일 2세트 경기에 나갈 수 있다고 말해뒀고, ‘주한’도 잘 응해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목경: 나 뿐만 아니라 선수단 전체가 프로 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든 순간일 것이다. 오늘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 보여드릴 수 있도록 다같이 노력했으면 좋겠다.

덕담: 패배가 많이 쌓였음에도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신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최대한 팬들이 슬프지 않고 웃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 정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