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정부 주무부처가 큰 개혁을 맞이하며 게임업계에도 커다란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지난 3월, 중국 내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제13회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는 제1차 회의를 통해 '당 및 국가기구 심화 개혁방안'이란 정책을 통과시켰다. 해당 정책은 '공산당의 19대정신'을 관철하고, '마르크스-레닌 주의', '모택동 사상', '등소평 이론' 등의 대표사상을 추구하며 동시에 시진핑의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지도를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 및 국가기구 심화 개혁방안'에 의하면, 기존 중국 내 출판물의 판호 발급 및 관리를 담당하던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국가광파전시총국'으로 개명되었으며 중국 내 사상 홍보 및 전파를 담당하는 '중앙선전부' 산하로 들어가게 되었다. 기존 판권관리 업무 역시 '중앙선전부'가 일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개편 이후, 중국 게임 업계 및 미디어에서는 정부의 검열과 압박이 한층 심해졌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4일 경에는 중국 내 유명 멀티미디어 플랫폼인 '콰이쇼우(快手)'와 '찐르토우티야오(今日头条)'가 광전총국으로부터 엄중한 경고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광전총국 측은 양 사이트에 업로드 되어있는 유혈이 낭자하고, 폭력이 난무하는 등의 '저속한 콘텐츠' 및 '금지 콘텐츠'를 즉각 내리고 담당자에게 책임을 물을 것을 요구했다.
이후 4월 10일에는 '찐르토우티야오(今日头条)' 산하의 '네이한뚜완즈(内涵段子)'가 결국 영구 영업 정지 명령을 받는 등 이전에 비해 한층 까다로워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중국 내에서는 수많은 청년들이 거리에 나와 중국 정부의 독단적인 행보를 비판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지난 3월 개최된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국무 기구 개혁 방안 중 하나로서 개편된 '문화여행부(전 문화부)'는 자국 공영방송 CCTV를 통해 게임업계에 대한 엄격한 검열을 예고했다. CCTV 보도에 따르면, 문화여행부는 미성년자의 권익 보호를 도모하고 인터넷 문화 시장에 퍼져있는 '금지 콘텐츠'를 바로잡기 위해 게임 및 관련 플랫폼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CCTV 측은 이번 검열은 '게임' 뿐만 아니라 텐센트, 바이두, 360 등 중국 내 유명 모바일 '앱 마켓'과 '스트리밍 플랫폼' 그리고 '개발사'에 대해서도 진행될 예정이라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의하면, '크로스파이어', '황야행동', '반역성밀리언아서' 등 총 50개의 게임이 대상으로 뽑혔으며, 이 외에도 수십여 곳의 스트리밍 플랫폼과 개발사가 명단에 오른 것으로 밝혀졌다.
■ 중국 문화여행부 검열 대상 목록
- 총 50개 게임(크로스파이어, 황야행동, KOF98 등)
- 스트리밍 플랫폼 총 30개 업체
- 개발사(게임/SW) 총 14개 업체
- 총 50개 게임(크로스파이어, 황야행동, KOF98 등)
- 스트리밍 플랫폼 총 30개 업체
- 개발사(게임/SW) 총 14개 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