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3일(토), 디아블로4의 서버 슬램 테스트가 시작되었습니다. 15일(월) 오전 4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테스트에서는 지난 3월 두 번에 걸쳐 진행되었던 베타 테스트 피드백이 반영되어 변경된 직업 밸런스, 던전 동선의 조정 등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전설 아이템 획득 확률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오픈 버전에 맞춰 드롭 확률이 적용되었죠. 개인적으로 정식 출시 이후의 파밍 흐름을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아 가장 궁금하던 부분인데요. 마침 지난 테스트에서 애니카의 점령지 20회 파밍 결과를 정리한 적이 있기에, 이번에도 같은 장소를 찾아 전설 수급에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전설 장비 & 금화 수급 명소, 애니카의 점령지 20회 파밍 결과는?] ◀ 베타 테스트 참고 기사 바로가기


▲ 전설 파밍 명소로 유명했던 애니카의 점령지를 다시 찾아가 봤습니다


◆ 베타 테스트와는 다르다! 아이템 파밍 관련 변경점은?

우선, 서버 슬램 테스트에 적용된 아이템 파밍 관련 변화를 알아보겠습니다. 가장 체감이 큰 부분은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전설 등급 아이템의 획득 확률 자체가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원활한 체험을 위해 전설 획득 확률을 높였던 베타 테스트와 달리, 이번 서버 슬램 테스트는 오픈 버전을 기준으로 조정되었죠.

지난 테스트와 이번 테스트를 모두 플레이한 유저라면 이러한 변화가 쉽게 느껴졌을 텐데요. 베타 테스트에서는 25레벨까지 육성을 거치며 전설 아이템을 꽤 챙길 수 있었고 이후 던전 파밍 등을 진행하면 모든 부위를 주황색으로 채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전설이 정말 안 보여요. 저뿐만 아니라 동료 기자들도 10시간 이상을 플레이했지만, 퀘스트 확정 보상 목걸이를 제외하면 얻은 전설은 1~2개에 불과하죠.


▲ 출시 버전의 전설 획득 확률이 적용된 서버 슬램 테스트


여기에, 던전 초기화 기능이 비활성화되었다는 점도 파밍 효율에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베타 테스트에서는 초기화가 가능했기에 정예 몬스터가 다수 포진되어 있는 애니카의 점령지 반복 사냥이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서버 슬램 테스트에서는 보스 몬스터를 처리하지 않으면 던전에서 나간 뒤 약 3분 정도의 시간이 지나야 초기화된 던전을 만날 수 있어 이전보다 반복 파밍의 효율성이 낮아진 모습입니다.

전설 위상의 각인과 추출을 이용해 캐릭터 레벨을 초과하는 장비를 사용할 수 있던 방법도 제한되었습니다. 베타 테스트에서는 희귀 등급 장비에 전설 위상을 각인하면, 아이템이 위상의 레벨을 따라갔지만 이제는 레벨 조건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귀한 전설 위상을 잃을 수 있으니, 이번 테스트에서는 요구 레벨을 낮추기 위한 각인 및 추출은 참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 애니카의 점령지 입장 후 얼어붙은 자의 무덤 지역만 정리했는데요


▲ 던전을 완벽하게 클리어하지 않으면 자동 초기화까지 약 3분을 기다려야 합니다


◆ 던전 초기화 삭제 & 전설 획득 확률 조정으로 낮아진 효율, 20회 결과는?

서버 슬램 테스트에서의 던전 반복 파밍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는 애니카의 점령지를 20번 돌고 총 12개의 전설 등급 장비를 얻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번에는 던전 반복 파밍을 추천해 드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베타 테스트와 동일하게 애니카의 점령지를 20번 돌았지만, 획득한 전설 등급 장비는 없습니다. 전설은 구경도 못 했고 희귀 등급 장비도 이전보다 만나기 어려워진 느낌이에요. 육성 과정에서 획득이 어려울 것이라 예상하긴 했어도, 막상 0개라는 결론을 맞이하니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시간적인 측면에서도 효율이 높지 않습니다. 베타 테스트에서는 애니카의 점령지 기준으로 공략에 2~3분, 그리고 바로 초기화와 재입장이 가능했는데 이제는 던전을 나간 뒤 3분의 대기 시간이 필요하죠. 공략 횟수는 같아도 2배의 시간을 쏟아야 합니다. 물론, 파밍은 어디까지나 운의 도움이 필요한 영역이니, 결과는 가볍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조금 의외였던 것은 획득하는 아이템 수에 비해 금화 수급은 생각보다 괜찮았다는 점입니다. 지난 테스트에서는 1회 공략에 약 19,500 정도의 금화를 챙겼는데요. 약 16,000 금화로 그 양이 줄긴 했지만, 드롭되는 아이템 수량에 비하면 나쁘지 않은 수치가 나왔어요. 다시 살펴보니, 아이템의 판매 가격이 베타 테스트보다 비싸진 것 같더라고요. 금화가 급한 상황이라면 고려해 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베타 테스트에서는 이렇게 많은 아이템이 떨어졌지만


▲ 이번에는 희귀 등급 아이템을 구경하기도 힘들었습니다


▲ 20회 반복 파밍 결과 전설 획득 없이 약 16만의 금화만 얻을 수 있었습니다


◆ 그래도 대안은 있다! 코르 드라간 시체 파밍

필드 및 던전 사냥을 통한 전설 아이템의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아이템 세팅의 흐름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베타 테스트와 비교해 던전에서 얻을 수 있는 위상의 중요성이 커졌어요. 전설을 직접 얻기 어려워지면서 던전 공략 최초 공략으로 지급되는 위상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분위기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전설 파밍 방법도 등장했습니다. 바로 코르 드라간 지역에서 시체를 뒤집는 것인데요. 코르 드라간의 보루를 해제하지 않은 상태에서 해당 지역을 탐험하며 시체를 뒤집으면 꽤 높은 확률로 전설 등급 아이템이 드롭되고 있습니다. 몬스터를 처치할 필요는 없고 시체만 뒤집고 게임 나가기로 로비 이동 후 다시 시작을 반복하면 되죠.

대부분 21~22의 요구 레벨을 가진 전설 장비가 나오지만, 확률적으로 착용 가능한 20레벨 전설 장비도 획득이 가능합니다. 남은 서버 슬램 테스트에서 조금 더 강한 캐릭터를 만들어 보고 싶다면, 직접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새로운 전설 파밍처로 떠오른 코르 드라간


▲ 0번 위치에서 시작해 순서대로 시체를 뒤집는 루트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 몬스터 다수의 공격이 부담스럽다면, 동선을 짧게 가져가도 괜찮습니다



▲ 확실히 던전보다 전설 장비 획득 확률이 높은 코르 드라간 시체 파밍


▲ 코르 드라간 지역 내 3시 방향 상자도 꼭 열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