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5일(수), 엘리온의 새해 첫 업데이트는 접속 화면부터 눈에 띄게 드러났다. 서버 선택 창에서 최근 접속한 서버를 기억해, 접속 시 서버 선택 과정을 생략하는 기능이 추가된 것이다. 이외에도 캐릭터 선택 화면으로 이동할 때 나오는 연출을 ESC 키로 건너뛸 수 있어 캐릭터 선택 창까지 가는 시간이 대폭 단축됐다.

대격변 이후 캐릭터 밸런스도 꾸준히 조정 중이다. 워로드는 PvE 피해량이 10% 증가하고, 수호의 의지 효과로 얻는 보호막이 3초 동안 유지되도록 변경되는 등 여러 방면으로 강화됐다. 특히, 투혼 지속 시간 중 자원 감소 효과에 면역 효과가 추가되어, 이를 활용한 아처 견제가 이뤄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엘리멘탈리스트는 작열 효과 5중첩 시 화염 저항력이 50% 감소하는 '화마' 디버프가 적용되도록 변경됐다. 또한 불꽃매 희귀 특성의 자원 소모량이 대폭 감소하고, 서리 연타와 서리 난사 희귀 특성의 빙결 확률, 위력 증가 수치가 상승했다.

미스틱은 정령 소환 : 나무 정령 영웅 특성으로 얻는 회피도가 600으로 돌아왔고, 나뭇잎 스킬의 재사용 시간 감소, 너울의 선딜레이 감소 등 생존력이 강화되는 변경점이 많다. 또한, 독충떼 고급 특성의 위력 감소 페널티가 삭제되어, 양손잡이 특성 추가로 대미지가 지나치게 낮아졌던 부분이 어느 정도 보완됐다.

이외에도 어쌔신은 이단 베기와 갈퀴손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대폭 감소하고, 거너는 목표 관통탄 희귀 특성에 마무리 일격 관련 효과가 적용되지 않던 오류를 수정했다. 슬레이어는 피해량이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한 각인 해방의 최대 중첩 수를 8에서 6으로 줄이고, 흡기혈참의 생명력 회복량과 보호막을 늘렸다. 마지막으로 아처는 돌개 바람살 희귀 특성의 넉백이 초월로 적용되던 문제, 바람살 적중 시 아처의 자원이 감소하던 현상 등 오류 수정이 주로 진행됐다.

▲ 앞으로 서버 접속 과정 생략은 물론

▲ 캐릭터 선택 창 진입 연출도 넘길 수 있다

▲ 자원 감소 면역이 추가된 투혼, 워로드는 아처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까


이제부터 강화도가 높은 장비는 추가 능력치가 주어진다. 일반 장비는 +12, 영웅 돌파 장비는 +10, 전설 돌파 장비는 +8부터 강화도가 2 오를 때마다 추가 능력치를 얻는다. 단, 추가 능력치가 붙는 장비는 영웅, 전설 등급으로 한정된다.

먼저, 일반 장비는 +12에서 적중도, +14에서 생명력, +16에서 공격 적중 시 일정 확률로 생명력 1,000 회복 효과를 얻는다. 획득 능력치는 장비 등급에 따라 다르지만, +16 강화 효과는 어떤 등급이든 생명력 100% 미만에서 발동해 생명력 흡수 능력치 변경으로 대폭 하향된 생존력을 보완하기 좋다. 그러나 강화 수치를 +16까지 올리는 것 자체가 엄청나게 어렵기 때문에, 해당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유저는 극소수라는 점이 문제다.

돌파 장비로 얻는 강화 효과는 PvP 주는 피해 1.5% 증가 및 받는 피해 2% 감소, 룬특성 포인트 종류별 2 증가, 적중도 10/생명력 3% 증가, 공격 적중 시 5% 확률로 생명력 1,000 회복, Shift 회피 사용 시 생명력 1,200/자원 25 회복 5가지다. 돌파 장비는 일반 장비와 달리 장비 등급에 따른 효과 차이가 없는 대신, 추가 효과를 받기 시작하는 강화도가 다르다. 영웅 등급은 +10부터 시작해 앞의 4가지 효과가 적용되지만, 전설 등급은 +8부터 추가 효과를 받아 5가지 효과를 전부 얻을 수 있다. 돌파 장비의 강화 실패 리스크가 큰 만큼 큰 보상을 주겠다는 의도다.

▲ 장비 등급과 강화도에 따른 추가 효과 목록


밸런스 조정이나 강화 능력치 외에 새로운 파밍 요소도 추가됐다. 이제부터 혼돈의 요새와 신목의 사원에서 몬스터를 사냥하면 '낡은 허리띠 조각'을 드롭하는데, 이를 모아 '기타' 탭에서 고급~영웅 등급 차원의 허리띠를 합성할 수 있다. 차원의 허리띠는 기본 옵션으로 치명타 회피도와 피격 시 5% 확률로 받는 피해량 감소, 무작위 효과로 각종 받는 피해량 감소가 붙는다. 대거점의 상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허리띠와 달리 능력치 패널티가 없고, 생존 관련 능력치만 보유해 PvP나 RvR에서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붉은 사자의 초원 - 푸른 늑대의 평원 사이 하늘에서는 비룡단의 해적 함대가 등장한다. 호위선과 함선으로 구성된 해적 함대는 하루에 3회 등장하며, 내부에 있는 보물 상자를 파괴한 진영이 아이템을 얻는다. 보물 상자를 파괴한 뒤에는 비행선도 함께 파괴되므로 아이템 획득 후 빠르게 다른 선박으로 이동해야 한다.

과거 삭제됐던 악령 시스템이 새롭게 등장했다. 이제 하스 대륙에서 상대 진영 또는 악령 상태인 모험가를 처치하면 하루에 최대 10회 '영혼이 담긴 병'을 획득할 수 있다. 영혼이 담긴 병 5개를 합성하면 사용 시 30분간 악령 상태가 되는 '악령에 씌인 왕관'을 얻게 된다. 단, 영혼이 담긴 병은 4레벨 이상 차이 나는 모험가를 처치하면 보상 횟수만 소모되니 주의해야 한다.

악령 상태일 때는 42레벨 이후 분쟁지역에 무작위로 등장하는 '까마귀 마을'에 입장할 수 있는데, 이곳에서는 NPC에게 악령 상태일 때만 진행 가능한 일일 퀘스트를 받거나 영혼이 담긴 병으로 다양한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상품 목록 중에서는 전설 앗아가는 찰나 장비 선택 상자가 포함돼 있어 필드에서 PvP가 활발하게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진영별로 나눠져 있던 자유 투기장이 하나로 통합되고, 수확 시 골드 주머니를 획득 가능한 황금 나무 묘목이 추가됐다. 또한, 초월 장비 합성 재료 중 하나인 지맥 봉인석이 소폭 증가하고 순풍호와 철갑호에서도 드롭되도록 바뀌어 초월 장비 획득 허들이 약간 낮아졌다.

▲ 생존력을 대폭 강화하는 신규 허리띠, 주간 차원 포탈에 가야 할 이유가 더 늘었다

▲ 악령이 아닌 이들을 철저히 배척하는 까마귀 마을, 전설 돌파 장비를 얻으려면 필드 PvP가 불가피하다


새해를 맞아 이와 관련된 이벤트도 시작했다. '2022 새로운 시작'는 대거점의 축제 진행 요원에게 떡국을 받고, 30분 접속 유지 보상으로 얻는 새해 축복 결정을 주택에 설치하면 보상을 받는 간단한 이벤트다. 보상 중 '나누는 즐거움 주화'는 여러 개를 모아 신성한 영웅의 기운이나 영웅 세트 확정 강화석 등으로 교환할 수 있고, '받는 즐거움' 주화는 대거점의 이벤트 상인에게 티그리스 회복 물약이나 황금 두루마리로 바꾸면 된다.

'눈사람의 소원'은 30분 접속 유지 보상인 '눈사람의 해변 초대장'이 필요한 이벤트로, 과거 여름 이벤트가 진행됐던 야자수 해변 휴양지에서 눈사람의 부탁을 들어주면 보상을 받는 방식이다. 보상인 '눈사람의 선물 상자'에서는 세공된 강화석 선택 상자를 반드시 획득 가능하며, 4단계 명예의 반지/귀걸이 세공석, 신비한 루미너스 상자, 3단계 룬스톤 상자 등을 무작위로 얻을 수 있다.

▲ 2022 새로운 시작 이벤트 주화로 교환 가능한 보상 목록

▲ 뭔가 익숙한 느낌이 드는 눈사람의 소원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