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17일 ~ 18일 e스포츠 주요 경기 결과

12월 17일 ~ 18일에는 주요 e스포츠 경기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 12월 18일 ~ 19일 e스포츠 경기 일정


■ 8강 대진표 확정 D-DAY, A조 두번째 진출팀은 어느 팀이 될 것인가?

오늘 18일 수요일 저녁에는 롤챔스 윈터 16강 마지막 경기들이 예정되어 있다. 각 팀당 세 번 치른 조별리그에서 가려지지 않은 승부들이 바로 오늘 마무리된다.



삼성 오존과 나진 실드의 순위결정전은 어찌보면 예상된 경기다. 팀 다크와 에일리언웨어 아레나는 아직 나진 실드와 삼성 오존을 뚫고 8강 대열에 합류하기엔 부족한 것이 객관적 사실이기 때문이다. 지난 스프링 시즌 우승 이후, 타 팀들의 약진에 밀려 조금 빛이 바랜 감이 없지만 아직 최상위 티어에 존재하는 삼성 오존. 그에 비해 나진 실드는 최근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진 못했다. 다만, '윈터 시즌엔 다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던 것은 사실. 나진 실드는 조별리그 경기에서 삼성 오존에게 1패를 안겨주며 1:1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그 외 타 팀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양 팀은 순항을 이어갔다. 팀 다크는 몰수패를 당하며 탈락했고, 에일리언웨어 아레나는 상위 팀들과의 접전을 수행할 능력을 갖추지 못했었다. 조별리그 전적상 두 팀의 대결은 운영의 승부, 한번 승기를 탄 팀이 끝까지 상대를 압도하는 광경을 보여준 이상, 삼성 오존과 나진 실드의 대결은 초반의 흐름에 승패가 갈리지 않을까 싶다.

좋은 소식이라면 양 팀 모두 패배에 대한 스트레스는 평소보다 적을 것이란 점이다. 어차피 진출이 확정된 이상, 오늘의 대결은 CJ 프로스트와 제닉스 스톰간 펼쳐지는 순위결정전 결과와 맞물려 다음 상대를 정하는 경기일 뿐이다. 탈락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는 만큼, 본인들의 실력을 100% 발휘할 수 있는 경기를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 나진 실드 vs 삼성 오존 조별리그 당시 전적

1세트 나진 실드(승) vs 삼성 오존(패) 경기 시간 : 35분 12초 킬스코어 : 24대9
2세트 나진 실드(패) vs 삼성 오존(승) 경기 시간 : 27분 59초 킬스코어 : 6대21




CJ 프로스트와 제닉스 스톰 간 펼쳐지는 D조 경기 역시 1, 2위를 가리는 순위 결정전이다. 이미 8강 진출은 확정된 상황이지만, 이번 경기는 양 팀 모두에게 나름 의미있는 경기라 할 수 있다. 2012년 당시, CJ 프로스트의 이름은 보증수표와도 같았다. 일단 출전하면, 혹여나 승리는 못하더라도 항상 만족할만한 경기력을 보여줬던 팀이 과거의 CJ 프로스트다. 하지만 현재에 이르러 CJ 프로스트는 과거의 명성을 힘겹게 이어가고 있을 뿐이다.

그에 반해 제닉스 스톰의 기세는 강력하다. 과거 반짝 뜬 이후 오랜 기간 침체기를 이어가던 제닉스 스톰의 이번 시즌 행보는 떠오르는 신성과도 같다. 물론 아직 최상급 팀들에 비하면 부족한 모습이 눈에 띈다. 아니 어쩌면 그만큼 현재 국내 최상급 팀들의 실력이 높은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제닉스 스톰의 현재 모습은, 과거 신성과도 같이 롤판에 나타났던 팀들과 흡사하다. 물론 제닉스 스톰 자체는 꽤나 오래 된 팀이지만 말이다.

CJ 프로스트로서는 제닉스 스톰전이 과거의 명성을 회복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깎일대로 깎여나간 자존심을 회복함과 동시에, '그래도 CJ 프로스트구나' 라는 말을 듣기 위해서라면 제닉스 스톰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 반면 제닉스 스톰에게 CJ 프로스트는 언젠가 꼭 이기고 올라야 할 고지와 같다. 기호지세를 탄 제닉스,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선 이번 승부를 내줄 수 없다.

▶ 제닉스 스톰 vs CJ 프로스트 조별리그 당시 전적

1세트 제닉스 스톰(승) vs CJ 프로스트(패) 경기 시간 : 33분 00초 킬스코어 : 14대7
2세트 제닉스 스톰(패) vs CJ 프로스트(승) 경기 시간 : 30분 32초 킬스코어 : 4대15




CJ 블레이즈와 SKT T1 S의 대결은 오늘 경기의 하이라이트 매치다. SKT T1 K라는 괴수가 이미 3전 전승으로 1위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 2위 진출을 위해 두 팀은 사력을 다해야 한다. 단판 승부로 진행되기 때문에 블루, 퍼플의 진영상 유불리가 적용되긴 하겠지만, 프로인 두 팀에게는 그런 핑계는 하소연에 불과하다.

CJ 블레이즈는 과거에 비해 폼이 떨어졌지만 아직 강팀으로 분류된다. '데이드림' 강경민의 영입 이후 변한 공격적 운영은 강력한 운영과 함께 라인전 상황에도 힘을 실어준다. 국대급 선수들로 분류되는 '플레임' 이호종과 '엠비션' 강찬용의 실력 역시 꾸준히 좋은 편이다. 다만 최근 잠에서 깬 후 아직은 덜 깬 모습을 보이는 '캡틴잭' 강형우와 경험이 부족한 편인 '엠퍼러' 김진현의 원딜 라인은 약간의 불안을 안고 있긴 하다. '러스트보이' 함장식의 경우 최근 괜찮은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SKT T1 S 역시 조금은 불안하다. 희대의 괴물인 SKT T1 K와 잦은 스크림으로 단련된 팀이지만, 프로무대에서 아직 이렇다할 인상깊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물론 약한 전력은 아니지만, 아직 2% 부족한 듯한 모습이다. 대대적 리빌딩 이후 첫 시즌이니만큼 심리적 압박감, 혹은 공식전에 익숙치 못한 모습을 보일 수는 있다. 그러나 승리가 중요한 프로무대, 패배 이후의 하소연을 들어줄 사람은 없다. SKT T1 S로서는 CJ 블레이즈에 2:0승리를 거두며 재경기 기회를 만들어준 SKT T1 K와 함께 형제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 할 수밖에 없다.

요리로 쳐 보자. CJ 블레이즈는 이미 그 '맛'이 증명된 요리다. 다만 좀 오래되다보니 맛이 조금 바랜 느낌. 그러나 데이드림과 엠퍼러라는 양념이 CJ 블레이즈라는 요리에서 어떤 맛을 낼지는 더 두고봐야 한다. SKT T1 S는 그에 비해 아직 익지 않은 요리다. 멀찍이서 익어가는 것을 보면 그럴싸 하지만, 아직 그 맛은 요리 도중 한 두점 집어먹어본 수준, 두 요리 중 어떤 요리가 메인 테이블에 올라갈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다.

▶ SKT T1 S vs CJ 블레이즈 조별리그 당시 전적

1세트 SKT T1 S(승) vs CJ 블레이즈(패) 경기 시간 : 25분 08초 킬스코어 : 16대4
2세트 SKT T1 S(패) vs CJ 블레이즈(승) 경기 시간 : 39분 08초 킬스코어 : 8대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