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포츠를 통해 PC방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새로운 시도가 주목 받고 있다.

건전한 아마추어 이스포츠 문화의 창달을 위해 2013년 발족한 대학e스포츠동아리연합회(회장 윤덕진, 이하 에카)는,이스포츠를 통해 PC방 산업에 활로를 열기 위해 새로 창립한 전국피씨방이스포츠협동조합(이사장 하태영, 이하 전이협)과 이스포츠 토너먼트 운용을 위한 기술 및 서비스를 개발한 제이케이크리에이티브(대표이사 장성우, 김훈래, 이하 리그앤토너먼트)와 3자간 MOU를 체결하고 '아마추어 이스포츠의 성장 및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전국 대학생 아마추어 이스포츠 플레이어들을 대표하는 에카는, 전이협과 공동으로 이스포츠 대학부 리그인 ‘에카리그’를 운영하게 된다. 전이협은 ‘에카 리그’를 시작으로 하여 앞으로는 일반부,고등부를 포괄하는 이스포츠 정규리그인 ‘피에스아이엘 (PSIL, Pcbang eSports Independent League)’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에카 리그’의 운용에는 (주)제이케이크리에이티브가 개발한 ‘리그앤토너먼트’ 시스템을 사용,대진표 작성에서부터 전국 각지 경기진행상황의 실시간 관리를 할 예정이며,장기적으로는 참가 선수들의 기록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전이협이 이스포츠 리그의 경기를 진행할 수 있는전략 매장들을 '이스포츠카페'라는 명칭을 부여할 예정이며,에카 소속 대학생들은 전국에 퍼져있는 이스포츠카페에서 각종 아마추어 이스포츠 경기에 참여함으로써 회원간의 직접 만남을 촉진하고 스포츠를 통한 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카의 윤덕진 회장(KAIST 산업디자인학과 3학년)은 “이스포츠는 집에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오히려 플레이어 사이의 직접 교류를 막는 역기능도 가지고 있는데,에카의 대회를 이스포츠카페에서 진행함으로써 대학생들이 직접 만나 이스포츠 경기를 통해 소통할 수 있게 되므로 에카의 설립 취지와도 잘 맞는다”며 기대를 보였다.

또,전이협 하태영 이사장은 이번 협약에 대해 "과거 이스포츠의 주역인 PC방이 아마추어리그를 활성화 시키는것은 당연한 과제이고, 이스포츠에 관심있는 기업과 단체가 한마음 한뜻으로 체결된 이번 MOU를 통해 한단계 더 올라선 아마추어리그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IMF경제위기를 기점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해 왔던 한국의 PC방 산업은, 2001년에는 전국에 2만2천여개 매장이 성업했었다. PC방 산업은 컴퓨터 및 주변기기산업은 물론,한국 온라인 게임 산업을 일으키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PC방 관리를 위한 각종 전산시스템 및 프랜차이즈 기업이 나타나는 등 IT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했었다.그러나 오늘날 가정용 컴퓨터의 고성능화와 스마트폰-태블릿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컴퓨팅의 보급 등으로 계속그 숫자가 줄어들어 2013년 현재 1만6천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까지 한국 PC방 산업은 인테리어의 고급화나 컴퓨터 고성능화(모니터 3개를 설치하는 등)등을 통해 고객유치를 위한 노력을 해 왔다.이스포츠 토너먼트 운용 시스템을 활용한 PC방 네트워크는 과거 ‘PC방에서 삼삼오오 모여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즐기던’ 문화를 보다 체계적화시킴으로써 건전한 아마추어 이스포츠의 저변을 크게 확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