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3 챔피언십 팀전] 언리미티드 원창연-안혁, "나는 입대전까지 우승의 운을 타고 났다"
그러나 결국 위기를 반전시킨 것은 안혁이었다. 안혁은 3vs3에서 두 차례 승리를 가져다줘 팀을 마지막 5세트까지 이끌었고, 마지막 에이스대결에서는 1vs1 대결에 흔쾌히 나서며 의외의 카드로 활약했다. 결국 세 골을 몰아넣으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다음은 언리미티드의 원창연-안혁의 인터뷰 전문이다.
Q. 결승에 진출한 소감은?
'UnLMTD안혁' 안혁 : It`s30.2!가 내겐 친한 형들인데 아쉽게 졌다. 쉽게 올라갈 줄 알았는데 너무 힘들게 올라갔다.
'UnLMTD창연' 원창연 : 우리가 쉽게 생각했던 상대인데 의외로 고전했던 것 같고, 우리가 자만했던 것 같다. 많은 면에서 실수를 했던 것 같고 이제는 결승이니까 많은 부분을 고치고 결승에서도 우리가 하던대로 할 수 있게 해보겠다.
Q. 원창연은 이번 대회 첫 패배를 기록했다. 이에 대한 생각은?
'UnLMTD창연' 원창연 : 사람이라면 질 수도 있지 않나(웃음). 팀전 패배이기 때문에 크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개인전은 아직 지지 않았다. 다른 팀원들도 잘하기 때문에 오늘 같이 평소와 스타일이 다른 경기를 결승에서 보여줄 수 있어서 어쩌면 나름대로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마지막 에이스대결에서 원창연이 아니라 안혁이 나온 이유는?
'UnLMTD안혁' 안혁 : 나는 원래 1:1에는 절대 나가지 않았다. 하지만 라운드를 올라갈 수록 창연이가 방금처럼 운이 없어서라도 질 수 있지 않나. 우리 팀은 그 점에 대비해서 결승을 염두에 두고 내가 1:1 연습을 하면서 출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UnLMTD창연' 원창연 : 아무래도 상대의 플레이를 예측한 선택이다. 3세트에서는 일단 내가 나갔고, 직접 경기를 하면서 느껴보니 상대가 나에 대한 준비를 많이 해오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5세트 때 안혁을 내보내기로 했고, 그대로 적중을 한 것 같다. 안혁은 우리의 숨겨놓은 카드였다.
Q. 3세트에서 원창연이 질 것이라는 예상을 하기 힘들었는데 이유를 꼽자면?
'UnLMTD창연' 원창연 : 개인전도 하고 팀전도 하고 병행을 하다보니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육체적으로도 힘들었다. 팀원들이 나를 믿어줬지만 아쉽게 패해서 연습을 더 해야할 것 같다. 더 열심히 하겠다.
Q. 2세트는 내줬지만 1세트, 3세트를 지고나서 불안한 생각은 들지 않았나?
'UnLMTD안혁' 안혁 : 내가 맨 끝 자리였다. 정재영 선수가 내 옆에 있었는데 팀전에서 첫 골을 먹혔을 때 내가 '설마'했는데 '그런 재수없는 소리 하지 말라' 그랬다. 3세트에서도 원창연 선수가 골을 먹혀서 '설마'헸더니 내게 욕을 하더라(웃음). 상대가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잘 보고 미리 준비한게 승리의 요인이 된 것 같다.
Q. 4세트에서도 상대에게 리드를 내주고 연장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자칫하면 질 수도 있었다. 이에 대한 생각은?
'UnLMTD안혁' 안혁 : 나는 잠깐 그 생각도 했다. 에이스로 나간다고 했을 때 심장이 뛰었다. 우리 팀이 승부차기 갔을 때 "이대로 져도 상관없겠다"라는 생각까지 했다(웃음). 그정도로 큰 부담이었다
'UnLMTD창연' 원창연 : 뭐야? 부담 없다면서 자신감 있게 한다더니(웃음)!
'UnLMTD안혁' 안혁 : 나는 주로 3:3연습을 많이 했는데 상대가 라인을 타거나 코너킥에 집중하는 이런 플레이에 많이 말렸다. 그래도 잘 이겨낸 것이 성공한 것 같다.
이제는 VOD도 잘 나오다보니 상대가 분석을 잘 해온다. 상대가 예상치 못한 플레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개인전에서 떨어졌기 때문에 자료가 없다(웃음). 원래는 결승에 나올 생각이었다.
Q. 히든 카드를 써버렸으니 결승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상대는 메이저다.
'UnLMTD창연' 원창연 : 또 나갈 히든 카드가 있으니 걱정 안해도 된다(웃음).
'UnLMTD안혁' 안혁 : 양진모 선수가 침착하게 잘 하더라. 경계 대상 1호가 될 것 같다. 팀플은 상대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기 때문에 지지 않을 것 같다. 양진모만 꺾으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다.
'UnLMTD창연' 원창연 : 우리는 메이저와 한 번 해보지 않았나. 분석도 많이 됐고 3vs3보다 1vs1이 두번이기 때문에 1vs1에 더 집중하지 않겠나란 생각이다. 예상치 못한 카드를 내보내는 것 까지 감안하면 우리가 이기지 않을까, 결정적으로 내가 모든 운을 타고났기 때문에 우리가 이긴다(웃음).
'UnLMTD안혁' 안혁 : 우리는 에이스결정전에는 항상 창연이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UnLMTD창연' 원창연 : 신이 있다면 '군대를 가기전에 모든 대회를 우승하고 가라'란 축복을 내가 받았다고 생각한다(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UnLMTD창연' 원창연 : 결승에 진출했기 때문에 기쁘고, 목표는 항상 우승이었다. 우승만 생각하고 있고, 메이저와의 경기도 많이 해봤기 때문에 충분히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UnLMTD안혁' 안혁 : 예선전에서 프로게이머 형들과 붙어서 이겼다. 이후 프로와 연습하다보니 아마추어에게 진다는 것은 그 형들의 이름에 먹칠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고 있고, 여자친구가 오늘 생일이다. 오늘의 승리를 선물 할 수 있어서 기쁘다.
'UnLMTD창연' 원창연 : 오늘 승리로 상금을 확보했기 때문에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웃음). 돈이 선물이 아니라 그 돈으로 좋은 선물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다(웃음).
김지영 기자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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