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키스패너가 미션석세스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값진 첫 승을 거뒀다. 3월 2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KDL 시즌1 5회차 경기에서 두 팀은 승이 없는 상황. 간절한 첫 승이 필요한 상황에서 두 팀은 격돌했고, 결과는 몽키스패너의 압승으로 끝이 났다.

몽키스패너는 뛰어난 픽밴전략으로 이미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들어갔다. 외계침략자와 제우스를 동시에 뽑은 것을 보고 곧바로 역 트라이레인 전략을 수립, 그대로 실행에 옮겼다. 결과는 완승, 스타2 프로게이머로 활약하기도 했던 'cArn-'은 이 경기로 인해 방송 경기 첫 승을 장식했다. 다음은 'cArn-'과 김성훈의 승리 인터뷰 전문이다.

▲ 몽키스패너의 'cArn-'(좌)과 '4885' 김성훈(우)


Q. 첫 승에 성공한 소감은?

'4885' 김성훈 : 첫 게임 네메시스와의 경기도 쉽게 가져갈 것이라 생각했는데 져서 충격이 컸다. 확실하게 준비를 했다. 지난번에 연습이 부족했었다고 느껴서 연습을 확실히 많이 해서 승리를 챙긴 것 같다. 생각했던대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어서 기쁘다.

'cArn-' 수아비 하나프 : 티어1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오늘 경기를 졌다면 기회가 사실상 사라지는 것이었다. 이겨서 기쁘고 지난 경기 패배가 충격적이라 자신감을 많이 잃었었다. 이번 승리로 자신감을 찾은 것 같아 기쁘다.


Q. 오늘경기 컨셉은?

'4885' 김성훈 : 지난 경기에서 수동적이란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최대한 공격적으로 하면서 역삼을 가는 전략을 세웠다. 거세게 몰아붙이는 것이 컨셉이었다. 그러다보니 초반에 강한 영웅들을 주로 픽하게 됐다.


Q. 'cArn-'은 오늘이 방송경기 국내 첫 승리가 됐다. 소감은?

'cArn-' 수아비 하나프 : 도타를 한국에 오기전부터 10년간 했었다. 내가 한국에 온 이유는 스타2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스타2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면서도 도타 생각이 계속 났다.

도타1 시절에는 대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프로게이머로 활동할 환경이 아니었는데 도타2에서는 큰 대회들이 많이 생겨서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느꼈다. 한국을 사랑하기 때문에 한국에 계속있을 것이고, 이렇게 큰 리그가 열리는 것은 한국에 있을 이유가 생긴 것이기 때문에 더욱 기쁘다.


Q. 최근 GSL도 양적 확장이 있었다. 지금 스타2 시장을 본다면 어떤가?

'cArn-' 수아비 하나프 : 처음에 GSL에 출전하기 위한 것이 한국에 온 이유였긴 하다. 하지만 막상 해보니까 한국 선수들은 스타크래프트1부터 쭉 해온 선수들이다보니 실력도 실력이고 경쟁도 치열하기도 해서 내가 여기서 성공하기엔 어렵다고 생각했다.

도타와 스타2 모두 좋아하지만 치열한 경쟁 때문에 도타로 옮기는 것이 훨씬 맞다고 생각해서 도타를 하게 됐다. 도타는 나도 경력이 있으니까 괜찮은 것 같다.


Q. 상대가 제우스를 뽑아들었다. 어떤 생각이 들었나?

'4885' 김성훈 : 원래 그쪽에서 선픽으로 외계침략자를 뽑았다. 미드에 강한 캐릭터기 때문에 걱정을 좀 하고 있었는데 제우스가 나온 것을 보고 제우스가 미드를 갈 것이다. 외계 침략자가 세이프라인으로 올 것이고 역삼전략이 100% 들어맞을 것이다라는 판단이 들었다.


Q. 이번대회 목표는?

'4885' 김성훈 : 남은 경기 모두 승리하고 티어1에 가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해봐야 알 것 같다. 도타가 워낙 패기의 게임이기 때문에 자신감이 없다면 이길 팀에게도 진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cArn-' 수아비 하나프 : 다음 시즌에는 반드시 티어1에 들어가고 싶다.

'4885' 김성훈 : 황보미 리포터가 정말 이쁜 것 같다(웃음). 인터뷰하는데 너무 떨렸다.